더불어민주당에게 원내대표

대표가 암살 테러 당했는데 민주당은 뭐 하나?

  • 2024-01-09 01: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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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대표가 백주대낯에 국가 제2의 대도심 한복판에서 암살범의 칼에 목을 찔려 경정맥제건술이라는 영구장애가 될 수도 있는 수술을 받고 병상에 누워 있는데도 언론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야당의원 영입, 전 여당대표와 제1야당 전대표의 신당창당에 쏠려 있다.

심지어 암살목적 테러가 발생한 다음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어마어마 한(?) 경호를 받으며 광주를 방문했고 지역치안을 총괄하는 경찰서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경호를 담당하는 당직자의 손가락 까닥임에 바로 달려가는 추태를 보였음에도 한비대위원장에 집중된 언론의 카메라는 히틀러의 ‘석양연설’을 기억나게 할 정도였다.
망각은 신이 인간에게 준 큰 혜택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우리나라 국민과 언론이 정말 신으로부터 선택받은 것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듯 하다.
지난주 목요일부터 시작된 제1야당 대표의 응급상황에서 서울대 병원 헬기이송은 ‘특혜의 강’을 건너 급기야 휴일의 시작과 함께 지역감정 갈라치기, 전문영역인 의료계의 감정 갈라치기 등 양극단의 감정대립을 유도하였고 제1야당 대표가 왜 암살목적 테러를 당했고, 배후가 있는지, 현장대처에서 미흡한 점은 없었는지, 이를 통한 재발방지 대책은 무엇인지는 전혀 무관심이 되었으니 이는 작심삼일을 넘어 관심삼일이라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제1야당 대표 암살목적 테러”라는 중대한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하려면 시간이 걸리다는 경찰의 입장은 이해가 간다. 하기사 처음부터 63명이라는 특별수사본부까지 만들면서 엄청난 수사의지를 보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첫 수사의 결과물이 테러범에게 외제차 사용편의를 제공한 의혹인물에 대해 언론에 보도된지 2일만에 “공범관련성은 없다”라는 것이라면 수사를 하는 것인지 꼬리짜르기를 위해 특별수사본부를 만든 것인지 상식적으로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어진다.
국회와 야당은 걸핏하면 행정부의 권력남용 견제를 위한 기능을 강조하는데 정말 작금에 입법부와 야당이 존재하고는 있는지 의문도 든다.
필자가 알기로 이런 중요사건은 부산청에서 경찰청에 ‘일일수사상황보고’라는 것을 하는데 행정부를 견제하는 국회가 이런 자료제출을 요구했다는 보도조차 없는 것을 보면 야당 의원들조차도 혹시 97일 남은 선거에 인생의 걸작품인 내 뱃지를 지키기 위해 괜히 여당과 검찰로부터 몰매를 맞으면 ‘뱃지수성’에 지장이 있을 것을 염려해서 애써 작금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했다. 며칠전 그 분을 추모하는 자리에 모여있던 수많은 야당 정치인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어록을 자기들의 입맛에 맞는 것만 가져다 쓰지 말고 정말 행동하는 양심을 발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박관천님의 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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