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이재명 대표님의 피습 기사 속보를 굉장히 놀랐고 화가 났습니다. 

분노와 슬픔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와중에 창밖으로 헬리콥터 소리가 들렸습니다. 

제가 거주 하는 곳이 부산대학병원과 굉장히 가까워서 헬리콥터 소리에 " 이재명 대표가 이곳으로 이송왔구나" 라고 직감을 했죠 

그리고 한 걸음에 부산 대학 병원 외상센터로 달려갔습니다. 

그땐 병원 주변에 경찰만 한 두명 정도 보였고 기자는 전혀 없는 상황이었는데. 제가 도착하고 한 5분 정도 지나니 기자들과 경찰들이 속속 모여 들더군요. 

눈물도 핑 돌고 혹시나 현장에서 안 좋은 소식을 듣게 될까봐 심장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한편으론 경남권 최대 거점 병원이자 경상권 최대 외상센터로 오셨기 때문에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온지 얼마 되지 않아 헬리콥터 소리가 또 들리길래 갑자기 마음이 불안해졌습니다. 

그리고 20분 정도 지났나.. 서울로 이송하고 있다는 기사가 올라오길래.. 

부산대학병원 외상센터에서도 손 쓸 수 없다는 상황인가? 부산 외상센터에서도 손 쓸 수 없는 응급 상황인데 왜 2시간 거리에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전원을 가는거지?

오만가지 추측이 들더군요.. 

근데 알고 봤더니... 

부산대학병원 외상센터의 전문의가 CT를 찍고 응급수술 동의를 구했는데 이 대표의 가족이 서울대 병원으로의 전원을 강력히 요청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부산대학병원 외상센터는 경상권 지역에 교통사고, 추락사고, 강력범죄 사건, 기타 등등의 이유로 심각한 외상을 입어 생사를 넘나드는 응급 환자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만든 곳입니다. 

그 전에는 응급환자들이 병원에 이송되어 와도 전문적으로 외상만 볼 수 있는 의사도 시설도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병원 응급실에서 제대로 손도 

써보지 못하고 사망하는 환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만든 곳이 부산대학병원 외상센터였습니다.

그만큼 부산사람에게 경상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든든하게 기댈 수 있는 곳이 부산대학병원 외상센터였는데..

이 대표 가족의 그리고 민주당 관계자의 섣부른 이송 판단으로 허상이 되어 버렸네요..

솔직히 굉장히 모멸감도 느끼고 화도 납니다. 

응급헬기를 타고 응급환자로 들어온 이대표가 부산대학병원 외상센터에 들어온지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응급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갔는데

부산 경남에 사는 어느 미친 응급 환자의 보호자가 부산대학병원 외상 센터에 하나 뿐이 환자 목숨을 맡기려 하겠습니까?

부산대학병원 외상센터를 애당초 불신하고 응급환자를 2시간이나 헬기로 이송해 갔음에도 외상센터 없는 서울대병원 믿는 사례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해야 합니까?

이럴거면 부산대학병원 외상센터를 도대체 왜 만들었나요?

뭐 지방 소멸을 막고 국토 균형 발전이 뭐 어쩌고 어째?

이대표 가족이 아닌 일반인 가족이 부산외상센터로 응급헬기 타고 들어온 환자의 수술 동의를 거부하고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해 달라고 하면 전원 해줍니까?

이재명 대표에 대해 저는 아무런 악 감정이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이송된 부산대학병원 외상센터로 가는 도중 눈물이 났을 정도니깐요.

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누구보다 간절히 이재명 대표의 쾌유를 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이대표 가족이 한 결정들 ,정청래 의원이 부산대학병원 외상센터에서 했던 그 코멘트들은 정말 그 의도와 상관없이 

부산대학병원 외상센터를 믿고 의지한 저와 부산시민과 경남도민을 심각하게 모욕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대한민국 거대 다수 야당대표의 가족도 신뢰하지 못하는 부산대학병원 외상센터 존립 이유가 있으면 댓글 한번 달아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