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명박 사면을 극구 주장하면서 국민화합을 위해서라고 강변했을때만 해도 진심을 믿었습니다. 남들은 똥볼을 찼다고 해도 저는 믿었습니다. 문통을 위해서 십자가를 진거라고, 그리고 중도층 외연 확장을 위한 불가피한 고육지책이겠거니, 하고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경선에서 패배한뒤에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행위를 지켜보면서 저의 사람 잘 못보는 혜안을 뼈저리게 반성했습니다. 물론 경선과정에서는 과열될 수 있고, 상대방 흠집을 낼수도 있어요. 어느정도는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걸로 끝냈어야 합니다.
그러나 본인이나 측근들의 그릇된 판단을 되돌릴 기회는 있었습니다. 정치란 언제나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것이니까요. 그 기회가 언제였을까요?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셔서 제일 먼저 할 일은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기우제 수사를 하는 검찰을 향하여 날선 비판을 했어야 했습니다. 이재명대표를 향한 조작 날조, 별건에 별건 수사를 벌이는 검찰정권에 대하여 선전포고를 했더라면 우리는 이낙연님을 다시 존경했을 것입니다.
이낙연님이 검찰공화국을 향해 사투를 벌이지 못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항간에 떠도는 한동훈 검찰의 캐비넷 때문이라는 말이 사실입니까?
정치공학적으로 볼때 이낙연님이 검찰과 날을 세워서 싸웠는데도 이재명대표가 정치검찰의 공작희생물로 감옥에 가고 불행히도 정치생명이 끝난다면
차기 민주당을 이끌 지도자는 누가 되어야 할까요.. 당연히 이낙연님한테 시선이 쏠리고 다시 예전의 능력있고 존경받던 민주당의 지도자로 돌아올 길이 있었단 말입니다. 그러나 님의 바람대로 되지 않고 이재명대표가 인동초 DJ처럼 살아난다고 해도 이낙연님은 죽지 않고 국회의장을 하든 아니면 존경받는 민주당의 원로들로 남아있을 수 있었단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룬 정권에 코가 뀌어서 박쥐노릇을 한다면, 이재명대표가 골로 가더라도 그 후임자는 이낙연님이 아닌 김두관, 이탄희, 홍익표, 추미애, 한준호 등 참신한 차기 주자들에게 넘어가지 이낙연님한테는 차례가 안 온다고요... 국민의 선택전에 당원의 선택이 먼저인데, 거기에서 이미 이낙연님에게서 멀어져 갔기 때문입니다. 안타깝습니다. 왜 그리 판단을 못하시는 겁니까.. 한화갑, 한광옥 처럼 잠깐동안의 영화를 위해 박근혜에 붙었다가 긴 세월 동안의 민주화 공로가 공염불이 되어버린 사람들 안 보이십니까.. 그들은 지금 현재 보수진영에서도 외면하고, 민주진영에서도 외면받는 박쥐와 같은 말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발 주변의 간신배들 말만 듣지 마시고 미래를 바라보는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저도 대선 경선 전까지는 낙지를 지지했었죠.
영남에서 문재인 대통령 했으니, 호남에서 그다음에 해야지 라는 단순한 생각에..
하지만... 대선경선 보면서 실망, 실망,
이제는 배신감까지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