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게 당대표당원이 당대표에게

민주당은 언제쯤이나 '고구마 정당'이미지를 벗어날까?

  • 2023-12-13 08: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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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함은 국민들의 몫인가?

현 정부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60%로 확고한 이 시점까지도 민주당에 대한 지지는 30~40%선에 머물고 있다. 

나머지 20~30%의 사람들은 왜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을까? 그들은 민주당에 대해 국민의 힘과 별반 다르지 않은 '똑같은 놈들'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20~30%가 흔히들 얘기하는 중도층인가? 그들이 흔들리는 중도층이라면 현 정부에 대한 긍정평가가 때로른 최대 60%까지는 나와야 하지만 40%를 넘은 적이 거의 없다. 그 말은 흔히들 얘기하는 중도층은 '흔들리는 갈대'가 아니라 현 정부에 대해서는 이미 '아니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최근들어 몇가지 사안을 밀어부치면서 '고구마 정당'의 이미지가 약간 흐려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대부분의 정치적 사안에 대하는 태도들을 보면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다. 항상 '좌고우면'하고, 지나친 정치공학적 사고는 그릇된 판단을 내리게 되어 있다.

정치는 늘 생물이라 하듯이 지금의 민심이 늘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다. 민심이 흔들릴 때 확실하게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1. 통합만이 진정 살 길일까?

대선이든 총선이든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는 권력욕을 가진 리더들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어쩔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현실을 간과하고 원칙도 목표도 없이 '좋은 게 좋다'는 식의 어슬픈 포용과 화합은 늘 그랬듯이 정치를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고 퇴행시키는 구태들이다. 적당히 어르고 달래서 이긴들 그 이후에는 더 큰 혼란만 자초할 뿐이다. 무릇 한 정당이란 확고한 이념, 가치와 정체성, 정책을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정권을 잡는 것이 목표다. 그런데 그런 이념, 가치, 정체성, 정책을 다 내 팽개치고 어슬픈 통합으로 정권을 잡은 들 그 정권이 제대로 그 가치와 정책을 실현할 수 있을까? 

이낙연과 소위 말하는 반명, 비명계들은 이재명의 당 운영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이재명' 그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원천적으로 통합의 대상이 될 수 가 없다.

누가 얘기했듯이 "이재명 자체가 싫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당 운영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지만 속내는 '이재명 인간 그 자체가 싫은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상대로 화합이나 통합이나 얘기하는 건 시간낭비다.

2. 선거법 개정에 대하여

선거법은 여야 협상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상대가 한발짝도 양보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협상테이블에 나오라고 하는 것 자체가 시간낭비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국민들 눈에는 똑같은 놈들이 나눠먹기하는 행태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협상해서 어떤 결론을 낸들 그걸 국민들이 환호할까? 상대는 더이상 손해볼 것이 없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손해보는 건 민주당이다. 협상테이블을 박차고 나와야 한다. 협상 자체가 안된다면 기존 선거법대로 가는 것이 맞다.

일부에서 병립형이니 어쩌니 하는(국민들은 그게 뭔지 전혀 알지도 못하는) 해괴한 선거법을 얘기하는데 그렇게 될 경우 그것이 최선일까?

기존 준연동형으로 가면 민주당은 최소 20~30석은 손해본다고 하는데 누가 어떤 계산으로 그런 결론을 내렸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은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고 국민의 힘은 만든다고 봤을 때 그렇다는 계산인데,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더라도 진보쪽의 선거연합정당들이 그 의석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하나는 국민의 힘이 20석을 가져 간다는 보장이 100%라고 하는 건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나?

민주당이 선거법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건 영남지역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가 아닐까? 60% 이상의 국민들이 지금의 정부에 대해 부정적인데 그것을 담을 그릇이 없는 것이 지금의 영남 민심의 현 주소다. 민주당 후보들 중 정말 경쟁력있고, 참신한 인물을 영남에 배치하는 전략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선거법에 매달리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민심의 이같은 흐름은 실로 몇십년만다. 이런 기회를 놓친다면 민주당은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이며, 국민들 통합시킬 수 있는 기회를 날리는 것이다.

비례대표만 중요하고 지역구 국회의원은 중요하지 않나? 비례대표 몇석을 위해 지리멸렬한 협상을 할 시간에 이 나라의 진정한 화합과 통합을 위해 소위 말하는 험지에 당선될 수 있는 인물을 물색하고 찾아서 지역구로 내 보기위한 전략을 짜는 게 오히려 맞지 않나?

최근 국민의 힘 내부 조사에서 서울에서 6석만 얻는다는 여론조사로 엄청난 혼란이 있었다는 것인데, 그 조사를 서울에서만 했을까? 서울 여론조사 결과만 가지고 그렇게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까? 아마 전국 판세분석을 했을 것이다. 영남에서조차 충격적인 결과가 나온 때문이 아닐까? 이준석이 국민의 힘이 83석~87석(비례대표 포함)을 얻는다고 한 얘기가 그냥 자기 생각을 얘기한 걸까? 국민의 힘 내부 조사를 근거로 얘기했을 것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그게 지금 민심의 흐름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허구헌 날 '중도층' 타령에, '역풍'타령에 고구마을 입에 넣고 우물거리고 있으니 국민들이 어찌 민주당을 믿고 지지할 수 있겠는가?

전장에 나가는데 나는 나가고 싶은데 옆집 친구는 나가지 않으니 대화하고 설득해서 함께 나가자고 얘기하고 있는 꼴이다. 지금 민주당의 꼴이 전장에서는 총알과 포탄인 쏟아지고 있는데 옆집 친구랑 같이 나가야 전쟁을 이길 수 있는데 옆 집 친구가 안 나간다고 하니 그걸 설득하고 앉아 있는 꼴이 아닐까? 그 친구를 설득할 시간에 자신이라도 전장에 먼저 나가서 총을 들고 싸우는 게 맞는 게 아닌가? 친구 설득보다 중요한 게 혼자라도 어떻게 하면 이 전쟁을 이길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는 게 맞는 행동이 아닌가?

3. 공천에 대하여

혹여나 이낙연, 비명인사들과 적당히 타협해서 그들에게 지분을 보장해 주는 방식으로 간다면 민주당은 폭망할 것이다.

이재명과 친하다고 무조건 공천을 주는 방식으로 가면 민주당은 정말 '이재명 사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경선 및 공천과정을 100% 오픈하고 공정하게 해라. 그 길만이 민주당이 살 길이다. 

지난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부, 국회의원, 공공기관 등 요직을 지낸 주요 인사들은 정권교체의 책임을 지고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도록 해야 한다.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등 소위 원로라는 하는 인사들의 불출마선언으로 '젊은 정당', '신선한 정당'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박지원은 그토록 많은 따뜻한 길을 걸어 왓으면, 그리고 진정으로 민주당을 위한다면 후배 정치인들을 위해 본인이 불출마 선언을 하고, 후배 정치인들의 후견인 역할을 하는 게 맞다. 그렇게 한다면 본인의 가치도 올라갈 것이고 민주당의 이미지도 한층 쇄신될 것이다.

권력이란 한번 움켜쥐게 되면 놓기 힘든 마약과 같은 존재이지만, 자신의 진퇴 시기를 아는 정치인이 정말 훌륭한 정치인이다.

"나 아니면 안된다"는 아집과 "내가 권력을 잡고 싶다"는 권력욕을 가진 정치인들이 많을수록 국민들은 불행해 질 뿐이다.

후보들 공천과정에서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할려고 하는가?", "왜 할려고 하는지?", "왜 자신의 정치를 할려고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

나라를 위해 자신과 가족까지도 던질 수 있는 사람들만이 정치를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흔히 말하는 생활정치인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원천봉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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