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고민을 하고 토해내듯 글을 쓸 시간에, 먹고살기 위한 글을 써야 하는 게, 내 개인과 내 가족 또 내 주변 사람들이 좋아할 일이다.
그런데 대학 졸업 후 평생을 정치 주변인으로 살았던 탓에, 그 환경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특히 1984년 11월 입당 이후 단 한 번도 당적을 바꿔보지 못했던 나 같은 사람에겐, 현재 민주당 돌아가는 꼴에 한숨을 내쉬며 답답해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예전 2010~2012년 그 어느 시점에, 한솥밥을 먹던 동료들과 농담 삼아 한 이야기가 있다.
“영감이 정계 은퇴하면, 우리도 단체로 정계 은퇴 선언을 하자.”
웃기는 이야기지만 당시 면면을 살펴본다면, 기자들에게 아주 소소한 가십거리 정도는 될 정도는 되었을 거란 생각이다.
‘정치인 보좌진들의 유쾌한 어쩌고저쩌고’하면서, 부산지역 언론사에서 단신으로 내보낼 정도는 되었을 것이다.
굳이 그 뜻을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다 이해할 수 있는 흔하디흔한 말이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 현역 의원 중 조응천 의원과 이원욱 의원을 비롯한 소수의 비주류 현역 국회의원, 또 민주당의 현 체제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소수의 당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내가 굳이 이원욱 의원과 조응천 의원의 실명을 거명했나 하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 민주당에 꼭 필요한 현역 국회의원 중 한 사람이고, 이 순간에도 조응천·이원욱 의원의 심정이 매우 복잡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예전 문재인 정권 시절, 금태섭·이언주 두 의원의 탈당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었다.
더불어 조경태 의원의 탈당을 두고는, 민주당 지도부가 참 멍청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언주·금태섭 의원의 탈당과 조경태 의원의 탈당에 대해서는, 평가를 달리해야 한다.
조경태 의원은 다른 지역이라면 몰라도 사하구에서만큼은, 당적을 불문하고 무조건 당선될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또 부산이란 지역 특성상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면, 그 지역에서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무소불위의 존재다.
그 말은 곧 가만히 내버려 두었더라면 아무 문제도 없이 부산에서 의석 1석을 거저 주울 수 있는데, 쓸데없는 밀어내기식 감정싸움으로 귀하디귀한 부산 의석 1석을 국민의힘에 헌납했다는 뜻이다.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가 발표되던 날, 각 당이 차지한 의석이 몇 석이냐를 두고 총선 승리 여부를 판단하는 게 우리 대한민국 정치판이다.
조경태 의원의 의석 1석이 과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지렛대가 될 수도 있고, 또 부산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된 의원 숫자를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할 존재다.
다들 알다시피 17대·18대 총선 당시, 부산 선거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된 유일한 사람이 바로 조경태가 아니었나?
(19대 총선 얘기를 하자니 다른 사람 욕하는 내용이 나와서, 19대 총선 부분은 삭제)
아무튼 우리 민주당은 당 지도부의 헛발질 또는 욕심으로 인해, 그간 제법 많은 인재 또는 의원 배지를 놓쳤다.
정치는 덧셈 정치를 해야 한다면서, 왜 당권만 쥐면 뺄셈 정치에 골몰하는지….
김대중 대통령님이나 김영삼 수준의 정치력을 기대할 순 없겠지만, 하다못해 정동영 의장 수준 정도는 되어야 할 게 아닌가 말이다.
정동영 전 의장은 키워주는 척하면서, 뒤에서 밟아 죽이는 스타일이었다.
영남 정치 세력이 커가는 걸 방해하기 위해 실수인 척하고 노인 폄훼 발언을 내뱉은 게 그 단적인 예고, 그의 직계라 할 수 있는 정청래 의원을 알게 모르게 견제했던 게 또 다른 예라 할 수 있다.
만일 정청래 의원이 정동영 밑에서 정치학습을 제대로 받았었더라면, 지금 이재명 자리에 정청래가 앉아 있을 수도 있고, 또 이재명보다는 덜 떨어진 정치를 했을 것이다.
까놓고 얘기하면 정동영계 서열은 정동영 – 정청래 – 이재명 순이라 할 수 있을 것이고, 정동영 대선 캠프 당시만 해도 이재명은 듣보잡이었다.
그랬기에 지난 대선 과정에 불거져 나온 에로 여배우 건에도, 이재명 측근이라 하는 자들이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 없었던 것 아닌가? (합리적 의심을 가능케 하는 일이, 정동영 대선 캠프 내에서 목격되었다는 점이 문제다.)
* 아무튼 깜냥조차 되지 못하지만, 현재 민주당 당권과 공천권을 쥔 자는 이재명이다.
그런 이유로 민주당 대부분 현역 의원과 공천을 기대하는 후보 군은, 속마음이야 어쨌든지 간에 이재명 만세를 부를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이재명 또한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 속마음을 잘 알 것이고, 진짜 자기에게 충성하는 현역 의원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지난 계양 출마도 강행했을 것이고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개의 딸들이 준동하면서 당을 개판으로 만들고 있는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그들을 통제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것이다.
아니 이제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만일 이재명이 그들에게 쓴소리를 한다면, 이재명 또한 축출 대상으로 낙인찍히게 될 것이다.
그들마저 등 돌리면 본인의 정치생명이 끝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자칫하면 국립호텔 신세로 장기간 썩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어쨌든지 간에, 이재명의 정치생명은 얼마 남지 않았다.
내년 총선 임박해서 윤석열 일당의 하수인인 검찰조직 일부에서, 이재명의 총선 출마를 저지할 카드 또는 총선을 제대로 치르지 못할 정도의 귀찮은 카드를 끄집어낼 게 분명하니 말이다.
(하긴 모른다. 얼마 전 이재명이 당대표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윤석열과 독대가 있었고, 그 안에서 윤석열과 이재명 간에 무언가 딜이 있었으리란 점 또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똥 싼 놈이 성낸다는 말처럼, 윤석열과 독대 직후 이재명이 윤석열을 공격하는 발언을 쏟아낸 걸 보면, 내 의심이 마냥 헛된 의심은 아니란 판단이다. 윤석열·이재명 둘 사이에 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현재 그 두 사람이 처한 상황이니 말이다.)
윤석열 정권 탄생 후 그리고 이재명이 당대표가 된 이후, 두 사람이 처음으로 정치력(? 정치력이라 읽고 야합이라 이해한다.)을 발휘한 행위가 바로 그날 있었던 짧은 독대였을 것이다.
어쩌면 그날 있었던 딜이 ‘윤석열 = 이재명’의 공식을 공식화한 자리였을 수도 있고, 윤석열과 이재명의 정치 운명 공동체를 선언한 날이었을 것이기도 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러니 윤석열이 임기를 끝낸 날이 이재명의 정치생명 끝 날이 될 것이니, 나는 우리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이 섣부른 결론을 내리지 않기를 기대한다.
이상민이야 원래 왔다 갔다가 하면서 양지만 쫓아다녔던 자이니 딱히 평가할 만한 가치조차 없는 인물이지만, 그래도 이원욱·조응천 등은 우리 민주당의 소중한 자산 아닌가 말이다.
와신상담(臥薪嘗膽)하는 마음으로, 매일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을 되뇌면서, 끝까지 민주당서 버텨내길 기대한다.
두 사람 모두 62.63년생이란 생물학적 나이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공천받지 못하면 재기가 불투명하다는 위기감을 가질 수도 있다.
비록 내년 총선에서 공천 배제되는 최악의 상황이 올지라도, 뒤에 올 세대들에겐 갖은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킨 꼿꼿하고 맑은 정치인이라는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이름을 남길 수 있지 않겠는가?
이원욱·조응천 두 민주당 국회의원에게, 이 노랫말을 전하고 싶다.
민들레처럼 https://youtu.be/oSimPjKJc80?si=vwWVkEzi_WPn-2Oh
이원욱씨의 징계를 원한다.
민주당 짱난다
댓글
꺼졍꺼졍~
제발꺼졍~
@반달곰님에게 보내는 댓글
개가 짖는다고 사람인 내가 화를 낼 이유가 있겠나?
원래 개들은 짖는 게 일상이고, 아무 데서나 오줌 갈기고 똥 싸는 게 당연한 것을.....
수박 똥파리 라고 갈라치기 전문 개딸들이 있어서 힘들듯
어차피 다음 총선..... 길어봐야 윤석열이 국립호텔 입실하는 순간에 이재명도 동시에 국립호텔에 입실하게 될 것이니까요.
세월이 좀 먹습디까. ㅎㅎ
수박 낙지파의 교묘한 말장난 … 낙지한테 가서 놀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