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당원 동지 여러분.
당원(서울특별시당 서울시문화재보존특별위원회 위원)입니다.
글도 잘 못쓰고, 댓글 같은 것도 쓰지 않는데, 처음으로 당원 게시판에 글을 남깁니다.
9월 21일 11시 도저히 집에 있을 수 없어서, 여의도로 갔습니다.
표결 얼마 전 젊은 여성이 혼자 제 옆자리에 와서 앉았습니다.
그 분은 잠시 후 앞과 뒤, 옆의 사람들에게 사탕과 초콜릿, 녹차 등이 담긴 조그마한 팩을 나누어주었습니다.
휴대폰으로 방송을 보면서 기도하고, 표결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표결 결과가 나자 모두 망연자실하여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울고, 통곡을 하고, 머리를 웅켜쥐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여성은 가버렸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준비해온 선물을 나눠준 그 여성이 당원인지 아닌지 알지 못합니다.
다만 같은 마음으로 그 자리에 나왔을 거라고 짐작합니다.
그런데 어쩌면 같은 정당에 소속되어 있는 국회의원들이 목숨을 걸고 단식을 하는 당 대표를 사지로 몰아넣을 수 있나요?
죄가 없으면 당당하게 영장 실질 심사를 받고 돌아오라구요?
그리고는 당의 화합이 중요하다구요?
소신 있게 가결했다고 밝히고, 생각이 다르니 탈당하겠다고 말하는 것이 양심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닐까요?
인간도 못되면서 무슨 정치를 하십니까?
더럽고 비열한 DNA를 가진 당신들은 우리와 함께할 수 없습니다.
가난하고 힘없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정치가 필요한 것 아닌가요?
왜 정치에 입문했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다른 길을 찾으십시오.
외부의 적들과 전쟁 하기에도 우리는 너무 힘든 상태입니다.
왜 먹고 살기 힘든 국민을 생업에 종사하지 못하게 하고, 차가운 아스팔트로 내몰고 있나요?
왜 정치인도 아닌 국민을 이렇게 까지 분노하게 만듭니까?
민주당이 이쁘고, 좋아서 당원으로 계속 있는 거 아닙니다.
당원을 바보로 생각하지 마세요.
가결 표를 던진 국회의원들은 부끄러운 줄 아세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나눠준 그 여성께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 분이 주신 선물 사진으로 올려드립니다.
상처 받은 당원들과 그 자리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저도 시골에서 버스타고 70넘으신 정치고관여층인 어무이랑 국회앞에가서 11시부터 "부결부결"외치다
오후에 "가결"한마디에 온몸에 힘이 쫙풀려 망연자실
하며 내려왔어요..엄마도 안우시길레 저도 꾹참고 오긴왔는데 너무 분해서 못 참겠더라구요...
수박들 낙선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어요!!
가결 반란 의원들아 부끄러운줄 알 고 각오 해라
니들은 학살이 뭔지 경험 하게 될것이다 !
저도 도저히 집에 있을 수 없어 여의도에 다녀 왔습니다~~ 다 같은 마음이었을 겁니다!! 정치에 무관심하고 살았던게 죄송해서, 전라도민분들이 희생해서 이루어놓은 민주주의가 퇴보되는 것 같아서~~고향이 경상도라는게 넘 수치스러워서~~~ 끝까지 이재명대표님과 함께하며 대동세상 만드는데 힘 보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