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재명 대표님을 오래전부터 지지해온 이유가 "전투형 노무현"이라는 별명이 절로 나오던 그때의 모습 때문이였습니다.
당에 기반이 없어 아웃사이더로 활동하셨더라도 자신이 옳다 믿으면 누가 뭐라하든 그 소신 그대로 밀고 나가시던 그 과감한 결단력..
하지만 그 소신이 기득권자들을 위함이 아니라 서민의 삶에 근본을 두고 계신 것이기에 전 대표님께 지지를 보내왔었습니다.
하지만 대표가 되신 이후로 제가 좋아하고 지지하던 이재명의 모습은 점점 사라지시더군요.
당내 통합을 위해 포용하고 설득하고 타협하는 것... 충분히 이해합니다.
뺄셈의 정치보단 덧셈의 정치로 설마 아무리 심하더라도 국힘만 하겠냐...는 생각으로 통합을 노력하시던 그 모습..
사실 제가 원하던 시원하고 매운 이재명의 모습은 아니였지만 대통령으로 가는 길에 꼭 필요한 길이라 생각하고 그들을 통합시키시길 기원했었습니다.
하지만 과거 경선때 갈라진 그 세력들은 끝끝내 화합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는 커녕 결국 오늘 자신들의 대표를 검찰의 손아귀에 갖다 바치는 짓까지 저질렀습니다.
걸핏하면 당원 70%를 극렬지지자로 몰아 배척하려하고, 외부 방송에 나가 자당을 까면서 마치 당을 위해 쓴소리 한다는 말로 자신들을 포장하던 인간들..
지금 윤정부 하는 꼴을 어쩜 그리 똑같이 행하는지..
윤정부가 국민 70%를 공산전체주의세력으로 몰며 자신을 지지하는 30%를 상대로만 국정을 수행해나가는 꼬락서니를 보면서도 느껴지는게 없는건지..
당의 주인인 당원 70%가 옳다고 하면 그게 당의 정신이 되어야 하는데 의원 뺏지만 달면 당원은 안중에도 없어지는 것인가??
당원 70%를 극렬지지자로 몰고 오로지 자신의 생각만이 정답인냥 나대는 꼬락서니들이라고는... 에혀..
당신들이 민주주의를 사랑하고 당을 위해 쓴소리를 하는 것이라면 어떤 사안이 당론으로 결정되기 전까진 당내에서 치열하게 토론하더라도 결국 다수결로 당의 방향이 결정된 이후에는 최소한 외부로 가서 당을 공격하는 짓거린 하지 말아야 하는 거랍니다.
보수언론이 민주당 죽이는 소리를 해대는 당신들의 내부총질을 냅다 받아쓰고 띄워주니 마치 뭐라도 되는 냥 되려 당신들에게 표를 주는 당원들을 훌리건으로 만들어버리는 기이한 인간들...
이런 인간들이라도... 그래도 대표님처럼 그렇게 노력하면 언젠가는 하나 될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답니다.
하지만 고쳐 쓸 인간들이 있고 결코 변하지 않는 인간들이 있다는 것을 오늘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정부와 검찰, 여당에 그렇게 무시당하고 탄압 당하면서도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고 어떻게든 자신의 공천권에만 관심을 보이는 저들을 대체 언제까지 바라봐 주실겁니까.
대표님의 노력은 이정도면 충분하십니다.
이제 예전의 전투형 노무현으로 다시 돌아와주십시오.
길이 다르고 가치가 다른 자들을 대체 언제까지 품으시려 하십니까.
이제 저들은 저들의 길을 가라고 하세요.
당원 한분 한분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인간들이 국민의 고통을 어찌 이해하겠습니까?
특정 사안에 대해 생각이 다를수는 있습니다. 그건 다양성으로 설명할 수 있죠.
하지만 매사에 당과 당원의 뜻과 다른 길을 간다면 그건 그 당과 가치관이 맞질 않는 거라고 봅니다.
그런 자들은 자신과 어울리는 새로운 당을 창당해 나가거나 자신에게 맞는 당을 찾아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이제는 결단하실 때입니다.
외계인이 침입하면 같은 지구인이라면 당장 적이라 할지라도 힘을 모아 먼저 외계인부터 몰아내는게 정상입니다.
전쟁에서 10만 적군은 막아낼 수 있더라도 소수의 내부 첩자에 의해서는 힘없이 무너질 수 있는 것이랍니다.
화합의 길은 여기까지면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이젠 배신자들을 버리시고 130석의 민주당으로 다시 태어나실 때입니다.
솔찍히 이번 사태로 민주당에 대한 오만가지 정이 다 떨어져 이젠 민주당을 버리고자 했으나 아직 구속적부심 기각이라는 하나의 반격 카드가 남아있기에 마지막 희망을 거기에 걸어보려합니다.
어찌되었거나 내부의 배신자는 더 이상은 그대로 두고 봐서는 안될꺼라 봅니다.
130석의 민주당으로 다시 태어나 주세요.
그것만이 민주당의 마지막 희망이라 생각됩니다.
해뜨기 전이 제일 어둡습니다.
건강하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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