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대표 카테고리를 잠시 빌립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당사자가 당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밖에 없나요.
실무를 책임지는 당직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채널이 이 공간에 추가적으로 필요해 보입니다.
많은 동의가 필요한 청원이나 개개인의 파편화 된 게시글 뿐만 아니라, 주요 이슈가 있을 때 당원의 요구나 의견을 바로 모아서 수렴하는 그릇이 필요한 겁니다.
설문조사도 검사가 누구냐 따위의 쓸데없는 퀴즈가 아니라, 실시간 이슈에 대한 당원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데 쓰라는 것입니다.
2.
대부분의 언론은 주로 민주당이 불리한 정보를 악의적으로 편집해서 보도합니다.
결과적으로 극우 유튜브나 극우 커뮤니티에서 유통되는 정보와 별반 다를 바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닌데 도대체 민주당의 대언론 대책이 무엇인지 우리 당원들은 알지 못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푸념만 하지 말고, 기울기를 바로 잡는 실질적인 행동이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솔직히 별 기대조차 없습니다.
언제까지 악의적인 거짓 정보가 유통되는 언론이나 소셜 미디어를 접하는 대중을 당원이 일일이 설득하여야 할 지 그저 답답하기만 합니다.
3.
촛불집회에만 나가도 자원봉사자들이 플래카드나 다양한 유인물을 배포합니다.
민주당은 피 끓는 심정으로 독립운동을 하고 있는 당원들을 위해 대체 무엇을 제공하고 있습니까.
4.
주요 뉴스나 쟁점에 대한 진실과 사실을 제대로 담은 선전물을 이미지나 영상으로 제작해서 즉각적이고 지속적으로 배포하는 팀을 만들어 주십시오.
그래서 당원들이 모든 채널을 통해 퍼나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언론이 우리 편이 아니면 우리가 직접 대중의 잘못된 판단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이것이 그렇게 지겹도록 말하던 '외연 확장'이라는 겁니다.
5.
예를 들어 봅시다.
윤석열 정부가 일본 핵폐기수 방류, 우크라이나 지원, 극우단체 관련 예산은 증액하면서 우리 삶에 밀접한 민생 예산은 모두 삭감하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도 중구난방 떠들기만 하지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뉴스를 탐독하는 정치 고관여자가 아니면 내용을 전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윤 정부가 삭감한 예산과 퍼주는 예산을 명확하게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를 이미지나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 배포해야 합니다.
보다 못한 당원이 뉴스 헤드라인 캡처한 게시글을 써서 퍼나르는 실정입니다.
홍범도 장군 관련 사실관계나 진실을 대변인실 보도자료로 백날 배포하면 누가 볼까요.
민주당 패널들이 토론 프로그램이나 뉴스 인터뷰에 나와서 백날 떠들어 봐야 어차피 정치 저관여층(당신들이 말하는 중도)은 아무도 안 봅니다.
시인성 좋게 핵심 내용만 제대로 전달하면 빨갱이니 하는 헛소리 지껄이는 극우들의 거짓말에 속는 대중이 없지 않을까요.
최배근 교수가 뉴스공장에서 이 정부 들어 얼마나 경제가 망가지고 있나 수치를 집어주지만, 중도라고 하는 대중들은 전혀 접할 수 없는 정보입니다.
재정 건전성에 대해 윤 정부가 하는 이율배반적 혹은 유체이탈식 거짓말을 대중이 어느 채널을 통해 바로 잡을 수 있을까요.
6.
바로 이러한 것들을 민주당이 바로 잡아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낡아빠진 변명으로 또 다음 총선을 대충 비벼 볼 요량은 아닐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스스로 스피커가 될 역량이 없다면, 독립운동 하겠다는 당원들에게 뭐라도 하나 쥐어주는 노력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당 차원의 선전 전략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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