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만 믿고 가겠습니다.>
단식5일차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단식천막을 찾아와주
셨습니다. 어쩌면
일상에 치여 바삐 지낼 때보다 더 깊은
고견을 듣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말씀이 밥 보다 더 든든해지는 기분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생존 그 자체가 힘겨운 국민이 너무 많이 계십니다. 빚에 쪼들려 생활을 영위하기조차 어려운 국민들이
도처에서 신음하고, 미래가 암울한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극단적 선택을 고민합니다.
그분들의 고통에 비하면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야당 대표가 국회에서 싸워야지, 단식하면 되겠느냐'는 말도 많이 듣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 책무는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정치의 더 큰 책무는 국민이 겪는
절망감에 공감하는 것이라 믿습니다.
국민을 포기한 정권과 야당으로서의
제도적 한계,협치가 실종된 정국까지.
막아내고 지켜내야 할 것들이 한
둘이 아닌 상황에서 한 발짝이라도
나아가려면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국회에서 하는 것 만으론 국민의 절박한
삶과 끓어오르는 외침에 응답하기에 역부족입니다.
우산을 나눠주는 것이 통치라면,
우산이 부족할 때 함께 비 맞는 것이
정치입니다.
힘든 사람 곁에서함께 슬퍼하고,
함께 아파하겠습니다.
국민의 절박한 삶과 함께 하겠습니다.
민주당과 이재명을 찾으시려면 저 위가 아니라 바로 옆을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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