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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헌(休軒) 간호윤(簡鎬允)의 ‘참(站)’17 분노하라! 그래야 1+1=100, 1000, 10000,…이 된다.

  • 2023-09-04 16: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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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헌(休軒) 간호윤(簡鎬允)의 ‘참(站)’17 분노하라! 그래야 1+1=100, 1000, 10000,…이 된다.

 

 

분노하라! 그래야 1+1=100, 1000, 10000,…이 된다.

“1 더하기 1을 100이라는 세력과는 싸울 수밖에 없다!” 잔뜩 성난 목소리로 주먹을 휘두르며 하는 말이다.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서다. 순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70%~85%의 국민들이 적대세력이 되어버렸다. 8월 29일 국무회의에선 각 부처 장관들에게 점잖게 얘기한다고 되지 않는다며 “전사(戰士)가 돼 싸워야 한다”고 주문했단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전사란 말인가?

교육부에서 벽초(碧初) 홍명희(洪命憙,1888~1968) 선생이 북한으로 넘어 갔다고 <임꺽정>을 가르치지 말라더니(<인천신문> 2023.06.26. 참조) 이번에는 국방부에서 독립영웅 여천(汝千) 홍범도(洪範圖,1868~1943) 장군이 공산당이라며 흉상 퇴출이란 모욕을 가한다. 나란히 육사 교정에서 생도들을 격려하던 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이회영 선생 흉상은 안 보이는 곳으로 치운단다. 이 정부 들어 이런 작태가 거의 나날이다.

오죽하면 군사법원에서 대통령이 그렇게 까지 격노했다며 청구한, 해병대 전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 구속영장을 기각하였다. 상명하복을 생명으로 하는 군사법원조차 더 이상 비정상적인 행태를 좌시하지 못한 듯하다. 대통령 취임 후 1년 3개월 동안 기시다 총리와 7번, 바이든 대통령과 8차례 정상급 회담을 가졌으나 야당 대표와는 단 1차례 만남도 소통도 없다. 국내에 산적한 문제가 쌓였는데도 정책은 없고 대통령 시행령과 폭력적인 언사만으로 군림하고 통치하려 든다. 이러니 ‘국내정치’는 증발해 버렸고 국민들의 탄식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분노유발 사회가 되었다. 급기야 야당 대표가 분노하며 “무능 폭력 정권에 항쟁”을 선언하고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40여 년 전, 군사독재 시절에나 보던 일이다.

“분노를, 오, 여신이여, 아킬레우스의 분노를 노래하소서!” 유럽 문학 최고 최대의 서사시,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는 여신[뮤즈]에게 이렇게 분노를 명령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분노’는 서구 기록문학에 등장하는 첫 번째 단어요, 인간은 분노하는 존재인 ‘호모 이라쿤두스(homo iracundus,분노하는 인간)라는 말이다.

분노를 유발하는 것은 폭력에서 비롯되었다. ‘한국학교정신건강의학회’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학폭 피해자들의 90%가 우울․불안 장애에 시달리며, 이 가운데 63%는 성인이 되어서도 이 증상이 계속된다.”고 한다. 이는 “전쟁, 폭행, 납치 등 충격적 사건을 경험한 뒤 지속적으로 공포감과 압박감을 느끼는 정신장애”와 같단다. 학폭으로 인한 증세는 나아가 불특정 대상을 상대로 한 폭력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렇기에 학자들은 부당하고 불의한 폭력에 저항하는 방식으로 분노가 적절하게 표출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분노를 제 때 표출하지 않은 학폭 피해자 90%가 바라는 건 공개석상서 사과 받는 것”(조선일보, 2023.03.16. 기사 참조)이라는 보도도 이와 유사하다.

마치 학폭(學暴)을 당하듯이 우리 국민은 이 정부의 국폭(國暴)을 당하고 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러시아 문학가 니콜라이 네크라소프(1821~1878)의 말이다. 슬픔과 노여움은 분노의 원천이다. 독립 영웅들의 대일본 항쟁도, 우리 민주주의도 모두 이 분노로부터 시작되었다. 프랑스의 레지스탕스이자 사회운동가인 스테판 에셀(1917~2013)은 『분노하라』에서 “분노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외쳤다. 분노할 것에 당당히 분노할 때, 거대한 역사의 흐름이 되고 그 흐름이 우리를 더 많은 정의와 자유로 이끈다.

1과 1, 이 두 개가 만나 더 잘 되는 것을 시너지효과(synergy effect:상승효과)라 한다. ‘시너지’는 ‘함께 하다’ 뜻의 그리스어 시네르고스(syn-ergos, συνεργός)에서 나왔다. 우리가 함께 분노할 때 1+1=100, 1000, 10000, …이 되어 세상을 바꾼다.

 

분노하라! 그래야 1+1=100, 1000, 10000,…이 된다. - 인천신문

“1 더하기 1을 100이라는 세력과는 싸울 수밖에 없다!” 잔뜩 성내는 목소리로 주먹을 휘두르며 하는 말이다.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서다. 순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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