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권민철 2023.8.30

일본 대중주간지 ㅡ 프라이데이 전문가 인터뷰

ㅡ오염수 방류 근본목적은 폐로(원자로 해체)

ㅡ폐로는 데브리(핵연료 찌꺼기) 반출에서 시작

ㅡ그러나 데브리 반출 성공률 거의 희박

ㅡ오염수 보관소 확대시 방출 불필요

ㅡ지하 매립시 100년뒤 삼중수소 소멸

일본정부의 오염수 방류의 근본목적은 원자로가 녹아내린 후쿠시마 원전의 완전한 해체(폐로)를 위한것이다. 사고원전의 완전한 해체는 원자로 내에서 녹아내려 굳어진 핵연료 ㅡ데브리를 꺼내는 일에서 시작된다.

문제는 880톤에 이를것으로 추정되는 문제의 ㅡ데브리를 원자로에서 꺼내는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데 있다. 도시바원전 설계자인 고토 마사시 박사는 ''현재 후쿠시마 원자로 안에는 고준위 방사능을  띤 데브리가 원자로 바닥과 벽등에 달라붙어 있다'' 고 진단했다.

''도쿄전력이 로봇으로 데브리를 꺼내려 하고 있지만 실패했고, 불과 몇그램을 시험적으로 채취하는 작업도  진행을 못하는 상황이다. 이 데브리를 꺼내는 작업을 진행하기가 앞으로 50년간은 무리다. 데브리를 꺼내기가 불가능한데 데브리 보관장소가 필요하다는 논의는 기술적, 과학적으로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할수밖에 없다'' 라고 강조했다.

데브리를 꺼내는데 시간이 걸릴바에는, 꺼낼 데브리 저장장소를 오염수 보관장소로 활용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했다. 데브리의 향후 저장 장소 6만평과 그외 여유공간 4만평을 합해 10만평을 활용하고, 오염수 탱크의 규모도 늘린다면 오염수 저장할 장소가 부족해 해양방출을 선택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지하매립이 더욱 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처리수를 몰탈로 고체화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지 않도록 지하에 뭍는다면 삼중수소의 반감기를 감안할때 100년후에는 방사능이 무시할 수준으로 감소되기 때문에 지금 바다에 방출할 필요가 없다 '' 고 말한다

당초' 데브리를 꺼내는 것이 방사성 물질의 환경노출을 막기위함인데, 삼중수소가 녹아있는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 한다는것은 따라서 모순이라는 설명이다. 지하매립은 체르노빌 원전사고 때도 활용된 방법이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온갖 거짓말을 일삼으며 현실적 대안들을 외면하고 있다. 원자로 반출은 데브리 반출이 끝나야 시작할수 있으므로 언제가 될수는 알수가 없다.

사실, 일본이 이번에 방류하기 시작한 오염수는 데브리를 식히기 위해 뿌린물로, 일본이 이와 동일시 하고있는 중국의 정상적인 원전의 냉각수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일본은 오염수에서 삼중수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이 알프스(다핵종처리시설)를 통해 걸러진다며 오염수 문제를 오로지 삼중수소만의 문제로 눈가림 했다.

즉,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서 나오는 삼중수소나, 중국의 원전 냉각수에서 나오는 삼중수소나 피장파장 이라는 물타기 전략을 택한것이다. 그러나 알프스가 삼중수소 이외의 '거의 모든 방사성 물질을 걸러낸다는 도쿄전력의 주장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고, 심지어 몇년간 제대로 작동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이 보도 되었다.

역사적으로 일본정부의 발표는 의심과 경계의 대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