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특파원 “일본 수산물이 걱정된다면, 어떤 곳에서 나온 수산물이라도 안 먹는 편이 나을 것”
조성진 기자입력 2023. 8. 26. 22:27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오염 처리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공포증이 한국과 중국에서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영국 BBC의 아시아 주재 특파원이 ‘기우’로 일축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BBC 루퍼트 윙필드-헤이즈 기자는 25일 ‘X’(옛 트위터)를 통해 “만약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때문에 일본산 수산물을 먹는 것이 걱정된다면, 그 어떤 곳에서 나온 수산물이라도 아예 먹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과 중국 원전들의 삼중수소 방출량을 비교한 자료 하나를 올렸다. 루퍼트는 2000년 베이징 특파원을 시작으로 대부분 아시아에서 근무해 왔다.
루퍼트가 게시한 자료는 한국·중국·일본이 나오는 지도에 일본과 중국 원전의 삼중수소 방출량을 표시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저장성 친산 원전이 방출한 삼중수소는 약 143테라베크렐(T㏃)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이 연간 방류할 삼중수소 총량인 22T㏃의 6.5배에 달한다. 중국의 광둥성 양장 원전은 2021년 삼중수소를 약 112T㏃를 방출했고, 같은 해 푸젠성 닝더 원전은 약 102T㏃, 랴오닝성 훙옌허 원전은 약 90T㏃의 삼중수소를 각각 내보냈다고 돼있다. 모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서 연간 배출 예정인 삼중수소 양보다 많다.
윙필드-헤이즈 기자는 다른 글을 연이어 올리며 “(내가 공개한 자료가) 일본 정부의 선전 자료라고 생각한다면 영국 해협에 방출되는 프랑스 북부 라아그 재처리 시설로부터 나오는 삼중수소 양을 보라”며 “그곳은 후쿠시마의 450배에 달하는 양인 연간 1만 T㏃를 방류한다”고 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24일 오후 1시 3분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희석해 태평양으로 방류하기 시작했다. 도쿄전력이 방류 첫날 원전 반경 3㎞ 이내 10곳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 농도는 모두 리터(L)당 10베크렐(㏃)을 밑돌며 정상 범위 이내로 나타났다.
일본 수산청은 이날 오염처리수 방수구 인근에서 전날 잡은 물고기를 조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도(共同)통신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수산청은 물고기의 삼중수소 농도가 전용 장비로 검출할 수 있는 하한치인 1㎏당 8베크렐(㏃)가량을 밑돈 것으로 확인돼 ‘검출되지 않음’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조성진 기자
댓글
서구권문화에서는 수산물을 아얘 안먹으니까
기자님 공부를 조금만 해도 이런 기사는 못 썼을텐데요
삼중수소만 문제가 아니라고 과학자들이 말하고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