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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산 채로 해부·전시" 731부대원 추적해보니

  • 2023-08-12 23: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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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산 채로 해부·전시" 731부대원 추적해보니

신수아 2023. 8. 12. 20:28 

[뉴스데스크]

 

◀ 앵커 


일본군 '731 부대'를 기억하십니까.


2차 세계대전 당시 사람을 상대로 잔혹한 생체 실험을 벌였던 부대죠.


사람을 '통나무'라는 뜻의 '마루타'라고 불렀는데요.


일본 정부가 그 실체를 철저히 은폐하면서 8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베일에 가려져 있었는데최근 731 부대의 계급과 이름이 적힌 직제표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이 명단을 들고 일본 현지에서 731 부대원들의 흔적을 추적했습니다.

 

◀ 리포트 


일본 731부대는 최소 3천여 명의 조선인과 중국인을 상대로 생체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전쟁 범죄였지만 일본 정부는 모든 문서를 소각해 그 흔적을 지웠습니다.


그런데최근 한 일본 학자가 731 부대원들의 이름이 담긴 직제표를 찾아냈습니다.


[마츠노 세이야/메이지가쿠인대학 국제평화연구소 연구원

"관동군 방역급수부가 탄생한 직후인 1940년 8월 22일 시점의 부대 직원표이기 때문에그때 누가 있었는지를 처음으로 명확하게 보여주는 자료가 나온 것입니다."

 

직제표에 적힌 222명의 이름들.


이 이름들은 왜 이제서야 세상에 처음 알려졌고이 문서로 어떤 진상규명이 이뤄질 수 있을까요?


일본에서 731 부대를 추적하고 있는 사람들을 지금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14살 때 731부대에서 근무한 93살 스미즈 히데오 씨를 찾아갔습니다.


그는 '마루타'를 산 채로 해부해 전시한 표본실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스미즈 히데오/전 731부대 소년대원

"끔찍한 것은 여자 사람과 배 안에 있는 아이의 표본이 있었고"

명단을 보고 기억나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스미즈 히데오/전 731부대 소년대원]

"(제 부대에서교육을 시켜주는 사람도 이름은 전혀 알려 주지 않았습니다전부 비밀이었습니다그래서 계급으로만 부르고"


731부대 전시관이 있는 나가노현의 평화기념관도 찾아갔지만 명단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는 없었습니다.


일본 지자체의 반대로 부대원들의 증언 전시가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하라 히데아키/평화자료수집위원회] "박물관에 731부대에 대해 전시한 곳이 없다또 (일본 정부 국회 답변에 따르면) 731부대가 세균전을 했었다고 하는 것을 쓴 공문서는 없다."


그러던 중 취재진은 명단에 적힌 한 이름을 알고 있다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1948년 도쿄의 제국은행에서 일어났던 독극물 살인 사건.


12명이 독살된 사건이 미궁에 빠지자 일본 경찰은 한 남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는데그 남성이 731부대의 대원이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이번에 공개된 직제표에서 찾았습니다.


[가와무라 가즈유키/신주쿠 전 구의원] "고카타 씨라는 사진 기사 이름인데‥ '오리엔탈 사진공업사진 기사였던 사람이고요아마도 마루타 실험을 할 때 사진 촬영 등을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사실이라면 일본 정부는 오래전부터 731부대 대원들 명단을 따로 관리해왔다는 얘기가 됩니다.


일본 정부의 조직적인 은폐 속에서 그 존재마저 부정당하고 있는 731부대.


잔인한 실험에 참여했던 731 부대원들은 전쟁 직후 대학과 병원으로 대거 복귀해 부유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댓글

2023-08-13

짐 우리가 오염수 마시는게 생체실험과 뭐가
다른가요 ㅜㅜ

2023-08-13

우린 그들의 통나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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