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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각자가 괴담(怪談)을 쓰는 겁니다”

  • 2023-08-07 18: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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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incheonnewspaper.com/news/articleView.html?idxno=209571


휴헌(休軒) 간호윤(簡鎬允)의 ‘참(站)’12 “우리 각자가 괴담(怪談)을 쓰는 겁니다

 

“우리 각자가 괴담(怪談)을 쓰는 겁니다”

이럴 리가? “韓 정부 신뢰도 OECD 평균보다 높아”[아시아경제 2023.07.26.일자] 보도를 보다 고개를 갸우뚱하였다. 눈을 씻고 보아도 “평균적으로 10명 중 4명(41%)이 자국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높거나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한국은 이보다 높았다. 절반에 가까운 국민(48.8%)이 정부 신뢰도가 높거나 보통이라고 응답했다”고 분명히 쓰여 있다.

 

내용을 자세히 보았다. 특히 정치적 발언권은 OECD 평균치(30.1%)를 크게 상회(55.1%)했다. 관련 조사를 진행한 22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민 불만에 대한 정부의 대응성(57.7%)과 공개 협의를 통한 국민 의견 반영 가능성(48.5%)에 대한 만족도도 전체 조사 대상국들 중에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정부의 위기 대응에 대한 신뢰 수준, 서비스 제공에 대한 정부의 공정성에 대한 믿음도, 의료서비스, 교육 서비스, 행정 서비스 만족도까지 OECD보다 높았다.

 

그러나 감동은 여기까지였다. OECD가 ‘한눈에 보는 정부 보고서’를 발간한 것은 2023년 7월 26일이다. 하지만 조사 시기는 ‘2021년’으로 문재인 정부시절이었다. 언뜻 타이틀 기사만 보면 현재 정부의 신뢰도로 안다. 이것이 2023년 이 나라 오늘, 기형적인 언론 환경이요, 이것이 바로 언론 괴담(怪談,무섭고 괴상한 이야기)으로 진화하여 ‘괴담 공화국’을 만들고 있다.

이 ‘괴담’을 몹시 미워하는 ‘그’의 궤변은 ‘날리면’에서 시작하여 “100년 전 역사로 인해 일본이 사과하기 위해 무릎 꿇어야 한다는 인식을 받아들을 수 없다.” 따위를 거쳐, “당장 서울로 대통령이 가도 (홍수 피해) 상황을 바꿀 수는 없다”까지 무한 진화 중이다.

 

그를 추앙하는 무리들도 무한 번식하여 검사출신 KBS 이사란 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자국민에게 “개화 덜 된 남조선인”, 국토부장관은 양평 현장을 찾아 “고속도로 가는 길 오물부터 치워야”, 158개국 4만3000여명이 모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100명이 넘는 온열환자가 발생하자 조직위 사무총장이란 자는 “K-팝을 하면서 조금 즐겁게 한다고 하면서 적응이 안 돼서 (온열환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았나….”“일본은 더 더럽고 환자도 많았다”라 한다.

도저히 이해 안 되는 망발이요, 괴담 변명이다. 결국 코로나 확진자가 70명 발생하는 등 환자가 속출하고 최대 인원을 보낸 영국에 이어 미국, 싱가포르가 철수하였다. 후진국에서나 일어날 법한 상황이니 국제적인 망신이다. 자칭 언론은 문제가 심각해지자 이제야 호들갑을 떤다.

 

이뿐이랴. 치부를 보도했다고 ‘가짜뉴스’라며 고소를 남발한다. 대통령 장모가 구속되었는데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 마디도 없고 언론도 절필이다.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또 다른 괴담 아닌가. 급기야 괴담의 꼭지딴인 방송통신위원장에 MB 정부에서 국정원까지 동원하여 지금의 기형적 언론 환경[종편]을 만든 ‘장본인’을 지명하며 공영방송 KBS·MBC·EBS 이사진을 해고하려 든다.

 

그런 ‘장본인’의 첫 출근 일성이 ‘공산당 신문‧방송’ 운운이니, 괴담 중의 ‘숙주 괴담’이다. 이 괴담에는 공영방송을 민영화하려는 계략이 숨어있다. 민영화란 지금의 종편처럼 재벌에게 언론을 헌납, 사유화·물질화한다는 말이다. 속내는 언론다운 언론이 없는 세상, 그들만의 음산한 ‘괴담 공화국’ 건설이다.

 

작금의 한국 사회를 보면 메리 셀 리(Mary Shelley,1797~1851)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보는 듯하다. 프랑켄슈타인이 만든 이름 없는 괴물은, 바이런 경이 내 놓은 “우리 각자가 괴담을 쓰는 겁니다”라는 제안(提案)에서 시작하였다. 프랑켄슈타인이 만든 괴물은 프랑켄슈타인 그 자체가 되었다.

 

지금 대한민국을 휩쓰는 ‘괴담’도 그렇다. 국민들의 투표권 한 장이 만들어 낸 괴물, ‘그’는 우리가 만들어 낸 피조물[프랑켄슈타인]일 따름이지만, ‘그들만의 괴담 프랑켄슈타인’을 분만했다. 그들은 그를 추앙하는 마음으로 ‘각자가 그들만의 괴담’을 쓰고, 우리는 그렇게 ‘괴담 공화국의 프랑켄슈타인’이 되어간다.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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