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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후보자에 대하여 한 말씀 드립니다.

  • 2023-07-28 13: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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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기간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을 응원해온 소심한 강서갑 구민입니다.

저는 강서구에 44년간 살아오면서 우리 구가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에서 가끔 저쪽당으로 추가 왔다갔다함을 목격해왔습니다.

작년 기초의원, 단체장 선거에서 제가 거주하는 강서갑에서는 구청장을 제외하고 민주당이 석권할 것임을 알았습니다.

어떻게 알았을까요? 

오랜기간 지역 짬빱으로 인하여 그 촉이 강하게 왔습니다.

강서구청장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이유는

첫 번 째, 후보자의 급이 달랐습니다. 

민주당의 후보는 젊기만 할 뿐, 이름조차 처음 들어본 분이었고 단지 강서구 출신이라는 가느다란 연줄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저쪽 당은 지역 연줄은 없었어도 김태우라는 인지도(민주당 지지자들이 보면 악명) 있는 인물이 나왔고 문재인 정권에서 저쪽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인물이었죠. 

민주당을 지지하는 강서구 주민들의 민주당 후보에 대한 당시 이미지는 이런거였습니다. 

음...지지는 해야하겠는데...뭔가 좀 중량감이 부족해보이고 패기만으로 지역 현안들을 처리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반면 저쪽 지지자들은 강서구에 제대로된 인물이 출마했다고 침을 튀며 좋아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중도층은 시작부터 저쪽으로 기울었습니다. 

그래도 행정도 해보고 청와대도 있어보고 대통령도 저쪽이니 강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라는 확신.

지역의 많은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아....대세가 살짝 저쪽으로 간거 같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중에 민주당이 강서구를 홀대한다는 생각을 가진 분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맨날 후보를 초짜로만 내세우냐고.

지자체 선거 전,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초짜이신 강선우 의원께서 후보로 나오셨죠. 

그 전에 금태섭 의원이랑 강선우 후보랑 붙었을 때 강선우 당시 후보가 2/3 정도로 표를 받으셔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었지만 

그 때도 대부분 민주당 지지자들은 강선우가 누구야? 하는 마음이 한 켠엔 있으면서 금태섭이 미운 짓을 하니까 강선우를 울며 겨자먹기로 찍은 겁니다.

그런데 구청장 선거에서 또 초짜??? 

강서구 최대 현안은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는 지역 노후화, 슬럼화, 인구 과밀화 등이고 이를 속시원히 해결할 재개발 전사가 필요합니다. 

이는 정치 이념을 초월한 사안이고 강서구민들, 특히 화곡동을 위시한 지역 주민들의 최대 숙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름도 몰라요 얼굴도 모르는 정치 신인? 연속으로 두 번이나?...여기에서 크게 지고 선거운동을 시작한 겁니다. 

두 번 째, 슬로건 싸움에서 결정타

이런 살짝 기울어진 싸움에서 결정타가 나옵니다. 김태우 후보 측의 슬로건입니다.

'화곡도 마곡된다' 당시 부동산 광풍에서 소외된 지역으로 강서가 꼽혔는데 그중에서도 화곡동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동산 광풍은 불나방 같아서 싫어하지만 그 당시 분위기가 그렇다는 겁니다. 

화곡동 주민이 강서구 인구의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화곡동 골목마다 그런 슬로건이 걸렸습니다.

그걸 처음 본 순간, 구청장은 졌다고 느낌이 팍!! 왔습니다. 

그래도 그 외 기초의원들은 민주당을 선택해주셨지요. 아마 화곡동 재개발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거라고 판단한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이번 가을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겨야 한다면

첫 번 째, 중량감이 있는 후보자의 선출이고 

두 번 째, 그 후보자가 강서구 재개발 또는 지역의 발전을 피부에 와 닿게 추진할 수 있는 비젼, 역량과 추진력 거기에 내키지는 않아도 저쪽 사람들과 대화를 잘 풀어갈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강서구민들이 보기에 그런 분이 나온다면, 반드시 이깁니다.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가 될 이번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에서 저쪽도 중량감 있는 후보를 낼게 분명합니다. 

민주당은 꼼꼼하게 전략을 세워서 강서구민, 특히 화곡동 주민들의 저쪽당 지지자까지 흡수할만한 인물과 지역 발전 계획

그걸 압축해서 보여줄 수 있는 마음에 와닿는 슬로건등등을 준비해야 합니다. 

현 민심이 저쪽당 보다는 민주당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후보를 선출하면 필패입니다. 

지금의 강서구청장이란 자리는 정치 이념을 초월한 상황입니다.

제발....... 


댓글

2023-07-28

좋은 의견이시네요 부디 이번에 공천 잘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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