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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차고 있어요”...오송 궁평지하차도 참사 119 신고 내용 첫 공개

  • 2023-07-20 15: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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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차고 있어요”...오송 궁평지하차도 참사 119 신고 내용 첫공개

2023. 7. 20. 14:32   신정훈 기자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차량 15대가 물에 잠기고 최소 11명이 실종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소방당국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뉴스1 

14명이 숨진 충북 청주시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당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던 피해자들의 신고 내용이 처음 공개됐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진희 충북도의원을 통해 입수한 ‘충북소방본부 119신고 관련 시간대별 조치사항’에는 피해자들이 구조를 요청하는 다급했던 당시의 상황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첫 신고는 7시51분이다. 당시 신고자는 “미호천 뚝방 제방이 터져 물이 넘치고 있다”며 도움을 청했다. 소방당국은 옥산소방서 소형펌프차를 현장으로 보내고 청주시청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그리고 오전 9시 5분 한 시민은 “지하차도가 잠겨 보트가 와야 돼요”라며 이미 지하차도가 모두 잠겼음을 시사하는 신고전화를 걸었다.

이날 7시51분부터 9시5분까지 피해자와 일반시민이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전화는 모두 15건이었다.

이날 충북소방본부는 오전 8시36분부터 38분까지 3건의 지하터널 침수 신고를 받아 모두 8대의 차량을 보냈다. 물을 빼낼 수 있는 펌프차는 단 2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저도 다른 1대는 다른 지하차도로 출동했다.

이후 소방당국은 오전 8시40분 “지하차도가 다 잠겼다”는 신고를 접수한 지 5분 후에야 소방차량 54대를 추가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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