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어 울먹이는 할머니들을 달래며 "저도 어이가 없다. 저는 해외에서 산사태 소식을 듣고 그냥 주택 뒤에 있는 그런 산들이 무너져가지고 민가를 덮친 모양이라고만 생각했지, 몇백 톤의 바위가 산에서 굴러내려올 정도로 이런 것은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봐서 얼마나 놀라셨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동행한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학동 예천군수를 가리키며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여기 군수님과 지사님도 나와 계시니까, 제가 마치고 올라가서 잘 챙겨서 마을을 복구할 수 있게 다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이에 한 할머니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정부에서 다 해야 할 일이니까 기다려달라"고 재차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산사태로 인해 마을 입구 초입까지 떠내려온 암석과 토사물을 살펴보면서 복구 작업 상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철우 지사와 김학동 군수,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으로부터 현장 보고를 받으며 어두운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상황판을 보면서 입술을 깨물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브리핑을 듣고 "산에서 쓸려서 내려온 거구나"라며 상황판을 가리키고 "이건 어디에 있나. 여기 천(川)이 붙어 있구나"라고 했다.
상황판의 건의사항 란에는 '피해가 극심하므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 요망'이라고 적혀 있었다.
윤 대통령은 상황 파악을 마친 뒤 길가의 암석과 토사물을 가리키며 "쏟아져내려온 거구만. 저 위에서 이런 것들도 쏟아져내려온 거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에 "나만 찍지 말고 주변을 모두 찍어놓으라"라고 사고 현장 촬영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하천 제방 복구 작업 중인 군 장병에게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장병들은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학동 예천군수 외 정부에서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남화영 소방청장, 남성현 산림청장 등이 동행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댓글
식사잘하시라 해놓고 석렬이는 보리밥 먹으러 가겟지.
@반달곰님에게 보내는 댓글
오 노
그인간은 저녁식사 비용으로 그것도
반값으로 D/C받아 450만원 지출한 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