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도않는 관용을 베푸는 것은 백치들이나 하는 일이다
근래 당 내 계파의 권력투쟁을 더러 분열이라며, 봉합하는 것이 옳다는 투의 주장을 정말 많이 접한다. 친명계와 비명계가 당 내 패권을 장악하고자 하는 일은 정당이 존재한다면 충분히 있을법 한 일이다. 레닌 사후의 볼셰비키가 스탈린과 트로츠키 파벌로 분리되어 당 내 투쟁을 했던 것을 생각해 본다면 필자는 그것이 왜 잘못된 일인지 모르겠다.
오히려 양비론을 들어보이면서 '둘 다 잘못했으니 반성하자'는 물타기 수법이야말로 비판받을 행동이다. 지난 경선 때 이재명이 이낙연을 지지하는 세력에 대해서 공격하거나, 혹은 그 공격을 방조했는가? 이재명 후보가 묵묵히 걷고있는 와중에 타 후보와 그 지지세력들이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방해했던 일은 기억하지 못하는가?
물론 상대 세력도 충분히 훌륭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의 가장 큰 잘못은 자신이 당선되지 못했다고 해서 이후 지지자들의 난동을 방관하고 묵인했다는 것이다. 하나 기억해야 할 것은, 방관은 명백한 동조인 것이다. 당선 이후 그들의 지지표가 어디로 갔는지도 생각해보라. 어떻게 민주당원이 되어서 반대 정당의 후보에게 표를 던질 수 있단 말인가? 사실 이 문제는 이야기하기도 입아픈 문제다.
최소한 그런 행위를 저질렀으면 민주당을 나가든, 아니면 가만히 입을 다물고 있어도 모자랄 판국에 이제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니는 행태를 가만히 봐주어야 하는가? 그리고 이재명을 지지하는 계파에게 이를 용서하고, 관용하는 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생각에서 나오는 것인가?
이 시점에서 양비론을 들먹이고, 관용을 베풀라고 하는데, 자신이 멍이 들 때까지 맞고 있음에도 관용을 베푸는 것은 백치들이나 하는 것이다. 정치는 현실이고, 또 생존을 위한 투쟁의 연속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관용이 아니라 무자비이다.
지금도 이어지는 물난리로 전국이 혼란스러운 요즘이다. 바라건대, 당 대표와 지도부는 뭘 할 수도 없는 수해복구 현장에 기웃거릴 생각따위 하지 말고 당 내 계파투쟁에 적극적으로 매진하기를 바란다. 이 투쟁에서 패배한다면 총선 결과는 매우 처참할 것이다. 해당행위자들을 철저하게 분쇄하고, 축출하는 것 만이 살 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댓글
동의합니다. 근데 수해현장에 가서 피해를 가늠하고 특별예산 편성이나 특별법을 마련하고자 힘쓰는 걸 두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에피킬라님에게 보내는 댓글
그건 보고로도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일입니다. 수해현장에 가서 장화 신고 일 도와줄 게 아니라면, 언론은 분명히 '물구경'이라면서 줄기차게 비난할겁니다.
@에피킬라님에게 보내는 댓글
@유현 안 가면 또 정당이 민생은 팽개치고 정쟁만 한다며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게 언론입니다. 이래도 저래도 비판은 나오기 마련이라며 가는 쪽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 가는 것 자체가 눈에 담아 기억하고 챙기겠다는 메시지니까요.
@에피킬라님에게 보내는 댓글
수해를 당하신분 입장에서 생각 해보면 당대표가 오면 더 희망이 생기지 않을까요?
그리고 대통령이 안챙기는 민생 이재명이 지킨다고 더 관심을 가질꺼구요
국휨하고 대통령한테 보내야될내용이네요. 좋은글이네요.
하지만 수해로 피해 보거나 돌아가신분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요?
그런 현장을 둘러봐야 다음에 그런 일 없도록 대책을 마련할수있죠
그리고 대통령이 안 챙기니깐 당대표로써 챙기는거 아닙니까
그래야 이슈되고 복구도 빨리되죠
@골방뉴스님에게 보내는 댓글
민주당에 긍정적인 시민들이라면 당 대표가 오는 것에 호의적이겠습니다만, 정치무관여층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기웃거리는 행위는 오히려 공격할 여지만 남겨주는 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지 않는쪽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골방뉴스님에게 보내는 댓글
안가면 또 안간다고 언론에서 쌩쇼를 하잖아요. 어려운 내용이네요.
그래도 저는 정치에 대해서 더 깊이 알수있는 내용이라서 좋았습니다.
이런 비평들이 게시판에 많이 나와서 토론했어면 좋겠네요..^^
@골방뉴스님에게 보내는 댓글
가기도 그렇고 안가기도 그런 참 계륵같은 사안이죠. 이 부분은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한 다음에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민주당 역사에 지금보다 더 완벽하게
정리된적은 없었답니다 ,
당내 정리가 끝났으니 ,
수해 현장에서 사진도 찍히셔야죠
선거는 전쟁입니다 ,
당내에 있으면 따뜻할지 몰라도
선거는 패배 하는겁니다
많은곳에서 많은 애길 듣고
많이 사진 찍히고 그래야 하는겁니다
@KARI님에게 보내는 댓글
지금보다 훨씬 완벽하게 정리되었던 경우가 더 많았지요. 아직 모자랍니다. 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건을 생각해본다면, 그리고 찬성을 던진 의원들이 아직 국회에 암약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비명계는 더 철저하게 분쇄되어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