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정청래 당대표,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하반기 정기총회 인사말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91
  • 게시일 : 2025-12-22 18:27:13

정청래 당대표,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하반기 정기총회 인사말

 

□ 일시 : 2025년 12월 22일(월) 오후 5시 

□ 장소 : 켄싱턴호텔 15층 연회장

 

■ 정청래 당대표

 

제가 원래 대표되기 전에, 굉장히 명랑 쾌활했어요. 그래서 방송이나 이런데 나가면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 시대에 참 겸손인 정청래입니다. 이렇게 참자를 많이 붙여서 인사를 하고 그랬는데 제가 참 겸손이라는 거 먼저 붙여준 게 아니라 제 책을 만들어 준 출판사 사장님이 저를 몇 년간 지켜보고 나더니 의원님 오늘은 제가 꼭 할 말이 있습니다. 나오세요. 그래서 나왔더니 정청래 의원님은 이 시대에 참 겸손인입니다. 그때 한참 웃었습니다. 누가 나를 보고 겸손인이라 할까? 근데 그분의 요지는 그거였어요. 힘이 센 사람들에게는 비타협적으로 싸우고, 힘없는 사람의 일은 한없이 친절하고 눈물을 흘리더라. 그 현장을 자기가 2~3년간 보았노라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게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 얘기하는 부분입니다. 제가 즐겨하는 참자를 쓰고 있는 우리 참 좋은 지방정부협의회 우리 회원 여러분 그리고 시장, 군수, 구청장 단체장 여러분 올 한 해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러나 고진감래라고 비상계엄을 극복하고 윤석열을 파면하고 이재명 정부를 출범시켰습니다.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국민주권 시대라는 그 말이 여러분에게 가장 또 어울리고 좋은 말이 아닐까 저는 생각을 합니다. 미국의 인구가 얼마쯤 되는지 아세요? 3억 5천만 명 정도 됩니다. 그중에서 아주 작은 주 동남부에 있는 아칸소 주라고 있습니다. 거기 인구가 300만입니다. 그러니까 미국 전체 인구의 100분의 1 정도 됩니다. 그 아칸소 주지사를 했던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는 걸 보면서 여러분들은 무슨 생각이 들었습니까? 또 5,200만 대한민국 인구 중에서 90만의 도시였던 성남시장 출신이 대통령이 되는 걸 보면서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셨습니까?

 

저는 진리와 정의는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라, 바로 내 눈앞에 있다는 생각이고 내 눈앞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야 무엇인가 도모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혹시 해본 적은 없으십니까? 제가 얘기하는 당원 주권 시대도 국민주권 시대도 다 그러한 것이라고 생각 좀 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방자치 제도는 김대중 대통령이 13일간 단식을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이 지방자치 자체가 민주주의이고 그리고 주민과 국민을 섬긴다. 그리고 그분들을 주인으로 모신다는 그런 민주주의 정신에 입각해서 탄생된 제도입니다. 유신 헌법에 직접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지방자치 제도를 실시한다. 단 조국 통일 이후에 한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실제로 그렇습니다. 다시 말해서 해야 될 때 하지 않는 것은 결국은 반대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박정희 정권은 지방자치 제도를 이게 풀뿌리 민주주의이기 때문에 반대할 수는 없고 다만 지금은 안 한다. 이런 뜻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민주주의의 이 도도한 물결은 그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겁니다. 대한민국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 이후, 140년 동안 민주주의를 향한 외침을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습니다. 때로는 후퇴하는 것 같고 때로는 옆으로 가는 것 같고 때로는 굽이굽이 한없이 기다리는 것 같지만 민주주의 역사는 단 한 차례도 후퇴하지 않고 앞으로 전진해 왔습니다. 다만 직진하지 않을 뿐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2025년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대통령을 파면함으로써 생기는 국가적 손실보다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인정되므로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선고할 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곧장 나와서 제가 이렇게 국민들께 감사했습니다. 헌법의 적을 헌법으로 물리쳐준 헌재 재판관들께 감사하고, 민주주의의 적을 민주주의의 힘으로 물리쳐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제가 인사를 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이 민주주의는 그 어느 누구도 꺾을 수 없고 막을 수 없습니다. 그 민주주의의 상징이 여기 계신 시장, 군수, 구청장, 지방자치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여러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여러분들은 민주주의를 가장 전면에서 가장 앞에서 주민들과 함께 힘차게 끌고 가는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행정가이면서 민주주의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항상 주민들을 섬길 때 이러한 정신에 입각해서 주민들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지방자치 제도가 실시되고 처음 들었던 제가 이제 마포구 구민들한테 들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구청장을 선출직으로 뽑으니까 구청에 가면 인사가 달라지더라. 인사를 잘하더라. 예전에는 굉장히 불친절했는데 이제 민원실이든 안내자든 인사를 그렇게 잘하더라 그게 가장 큰 변화였다 라고 말하는 걸 제가 들었습니다. 이렇게 선출직 공무원이 된 이후로 우리 지자체에 출입하는 우리 지역 주민들이 피부로 그걸 느낍니다.

 

우리 정원오 구청장 오셨는데 잘하면 정원오 구청장처럼 이렇게 됩니다. 잘 해 주시기 바라고 올 한 해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우리 국민들과 함께 우리 시장, 군수, 구청장님들은 또 여러 가지 정치 활동에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으로 양으로 합법적인 공간에서 고생을 많이 하셨고, 또 내년에는 또 지방선거 승리라는 목표도 있지만 개인의 또 목표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내년에 여러분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라고 제가 즐겨 암송하는 시 한수 함께 위로와 격려의 차원에서 읽고 내려가도록 하겠습니다. 잘 생각하면서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어떤 아름다운 꽃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살다 보면 흔들리며 피는 꽃처럼 또 젖으며 피는 꽃처럼 우리의 인생도 삶도 다 젖으며 흔들리면서 갑니다. 당대표도 그러하고 염태영 의원도 그러할 것입니다. 박승원 우리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님도 그럴 거고, 김미경 청장님도 올 한 해 생각해 보면 마음이 흔들릴 때 그리고 눈물 젖을 때 나 몰래 울고 싶을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흔들리며 피는 꽃처럼, 제주에 피는 꽃처럼 여러분들의 인생도 사랑도, 여러분들의 목표도 내년에는 활짝 꽃피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2025년 12월 22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