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위원, 정부의 사도광산 ‘도둑 추모식’, 강력하게 규탄한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68
  • 게시일 : 2024-11-21 10:17:00

정부의 사도광산 ‘도둑 추모식’, 강력하게 규탄한다

 

일제 강점기, 사도광산에 강제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를 추모하기 위한 추도식이 사도시에서 24일 열린다고 한다. 

 

윤석열 정부는 20일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도식에 관한 진행 상황을 확인한 국회에도 일언반구 제대로 된 설명없이 추도식 4일 전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이미 일본 언론에서는 10월 말부터 11월 24일 추도식이 열린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고 한다. 일본은 한 달 전부터 알던 것을 우리 정부는 추도식 직전에야 알려온 것이다.

 

이것은 국회 뿐 아니라 국민을 무시한 처사로 매우 비판받아 마땅하다.

 

더 큰 문제는 추도식 참석자 등 상세 내용도 여전히 깜깜이이라는 점이다.

 

19일 이와야 다케다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행사는 자치단체와 세계유산 등재에 관계된 민간 단체로 구성된 실행위원회가 개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일본 정부에서 어느 정도 책임있는 인사가 참석할지도 불분명하다.

 

지난 7월, ‘사도광산’이  우리 정부 동의 하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당시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부터 매년 7~8월 사도 현지에서 사도광산 노동자를 위한 추도식이 개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추도식은 우리 정부가 그렇게 내세운 성과 중 하나이다. 

 

양국이 약속한 첫 추도식인 만큼 ‘사도광산’에 담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이라는 우리의 아픈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피해자를 추모할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도둑 추모식’, ‘깜깜이 추모식’으로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 역사를 숨기고 싶은 것인가? 

 

그것이 아니면 여전히 일본의 눈치보기를 하는 것인가?

 

일본 정부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요식행위가 아니라면 왜 이렇게 졸속으로 처리하는 것인가?

 

‘강제’라는 역사적 사실조차 일본 측의 반대로 담지 못한 우리정부가 이번에는 또 뭘 내준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사도광산 추도식’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어 이 추도식이 ‘강제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를 위한 추도식인지조차 명백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기까지 한다.

 

게다가 시행 주체도 일본 정부가 아닌 민간으로 알려져 있으며, 초청된 유가족들의 비용부담마저 우리 정부가 낼 예정이라고 한다. 이것이 과연 ‘피해자’를 위한 행사가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졸속 추도식을 연기하고, 추도식 관련 진행내용 및 상세 상황을 국민께 공개하고, 충분히 설명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다시 한 번 윤석열 정부의 행태를 규탄하고, 의미있고 제대로 된 추도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의 대응을 촉구한다.

 

2024년 11월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