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190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1,405
  • 게시일 : 2016-01-27 11:28:00

190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일시: 20161279

장소: 본청 당대표 회의실

 

문재인 대표

 

현 지도부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다. 지난 1년 저와 동고동락하며 어려운 시기에 당을 이끌어주신 최고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성원해주신 여러 의원님들, 항상 당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당직자들, 우리 당을 향해 애정 어린 비판과 격려를 해주시는 당원동지들과 국민들께 또한 깊이 감사드린다.

 

감회가 많다. 어렵고 힘든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변화와 혁신을 간절히 염원하는 국민과 당원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다.

 

우리 당의 목표는 집권이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무너진 민주주의와 민생, 남북평화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우리 당의 집권은 더욱 절실하다.

 

우리의 정치지형과 환경 속에서 우리 당이 이기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무늬만의 혁신이 아니라 사람과 제도, 문화를 모두 바꾸는 진짜 혁신 없이는 총선 승리도, 정권 교체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달라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혁신과 새정치를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우리 당에 많은 상처가 생겼다. 갈등과 분열이 일어났다. 더욱 송구스러웠던 것은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들께 많은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린 점이다.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다.

 

이제 우리 당은 총선승리의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 조기 선대위에 이어 비대위를 출범시키려 한다. 혁신의 실천과 훌륭한 분들의 영입으로 새로운 희망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대표직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어 그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새로 출범할 비대위와 선대위가 우리 당의 총선승리를 잘 이끌어 주실 수 있도록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께서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저도 백의종군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성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그동안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하느라 수고해주신 언론인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헤아려보니까 그동안 현 집행부가 연 최고위원회의 횟수가 공개회의만 130회였다. 지방을 다니면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도 많이 열었다. 열심히 취재해주시고 최고위원들의 이야기를 국민들께 잘 전달해주신 우리 언론인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이종걸 원내대표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오늘은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도부가 354일의 험난했던 여정을 마무리하는 날이다. 동시에 생즉사 사즉생, 선당후사의 각오를 이어받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는 날이다. 원내대표 자격으로 문재인호 최고위원회 승선한 것은 저에게는 값진 경험이었다.

 

우리 회의실 벽을 바라본다. 60년 동안 우리 당을 지켜온 역사와 가치가 담긴 지도자들의 초상으로 둘러싸여 있다.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치,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의 정치가 담겨있다.

 

과연 제가 올바른 판단을 하고 있는지 자문하고 했지만 때로는 쓴 소리로, 때로는 독자적 행보로 당을 위한 문제제기를 할 때 문재인 대표, 최고위원들, 당원동지 여러분들 불편하셨으리라 생각한다. 더 강해지고 더 국민에 대한 충정을 가졌다는 넓은 이해로 용서해주시길 바란다.

 

오늘로써 책임을 내려놓으시는 최고위원들께 참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난 1년을 보면 대부분 비바람 불고 먹구름 낀 궂은 날씨였던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선배, 동료 동지 여러분이 같이 함께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같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대표님과 최고위원님들 모두 앞날에 큰 영광과 발전이 있기를 확신한다. 그리고 우리는 더 강하고, 더 지혜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을 확신한다.

 

정청래 최고위원 

 

최근 불거진 MBC 사태가 만만치 않은 거센 폭풍우 예상된다. 이를 폭로한 최민희 의원에 대한 비열한 보복보도도 있었다. 언론의 자유와 언론의 횡포가 충돌하는 현장이다. 우리 당에서는 이에 대해서 엄정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당 차원의 진상조사 특위를 만들어서 대처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

 

새누리당의 험지출마쇼가 많은 사람들에게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 총리낙마자 안대희 전 대법관은 마포을에 출마하면서 지난 총선에서 11%로 졌기 때문에 험지라고 말했다. 안대희 전 대법관에게 말한다. 바로 옆 지역구는 17%18,000표차로 진 지역이다. 여기가 진정한 험지 아니겠는가. 새누리당 최고위에서 김태호 총리 낙마자에게 마포 을을 권했다고 한다. 김태호 총리낙마자로서는 좀 약하지 않나 생각한다. 가장 센 척 하고 있는 김무성 대표가 직접 출마해서 저와 한판 멋진 승부를 치를 것을 제안한다.

 

호남 민심은 다른 것이 아니다. 수도권에서 이길 가능성을 보여 달라는 것이다. 정권교체의 희망을 보여 달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호남도 밀어주겠다고 하는 것이 호남민심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이번 총선에서 다른 지역은 몰라도 적어도 수도권의 승리를 위해서는 야권 연대와 야권 통합이 절실히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8전당대회에서 저는 당 대표와 최전방 공격수를 자임했다. 그동안 많은 보람을 느꼈다. 그동안 최고위에서도 많은 판넬을 들었다. 제가 들었던 판넬 중에 스스로 가장 괜찮았다고 하는 판넬이 바로 이것이다.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의 전형적인 모범을 보여준 박근혜 의원이 대통령 되고나서 일하지 않는 국회를 연일 모욕하면서 비판하고 있다. 이 판넬을 박근혜 대통령께 선물해드리고 싶다.

이번 총선은 호남 없이도 치를 수 없는 선거이지만, 문재인 대표 없이도 치를 수 없는 선거이다. 호남과 문재인이 결합하고, 진보세력과 시민세력이 힘을 합쳤을 때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후로 문재인 대표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우리 당에서는 돌아오라 문재인이런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모진 풍파를 겪으면서 우리 당을 그래도 이만큼 올려놓고 떠나는 문재인 대표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이 있기를 바란다.

 

당원 여러분도 1년 동안 최고위에서 보여주었던 안 좋은 모습을 용서해주시고 앞으로 문재인 대표와 김종인 비대위원장, 그리고 호남 시민세력이 똘똘 뭉쳐 총선승리를 기여하는데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 저도 제가 갖고 있는 모든 신명 바쳐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최고위원회를 해체하고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한다. 그동안 고생 많았던 동료 최고위원들께 위로와 감사의 인사 말씀을 드린다. 든 자리보다 난 자리가 더 크다고 한다. 최고위원회는 물러가지만 저희들이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지 달려갈 것이다.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언론인 여러분 감사드린다. 저에게 많은 관심 보여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드린다.

 

앞으로 우리 당은 좀 더 낮고 겸손하게 그리고 좀 더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최고위원회를 물러가는 오늘 이 순간 시원섭섭하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중앙당 당직자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 그동안 감사했다.

 

전병헌 최고위원

 

참 많은 우여곡절과 천신만고의 여정을 거쳐서 오늘 마지막 최고위원회를 하게 됐다. 전당대회를 치룬 이후 1년 동안 당이 끊임없이 흔들리는 여정 속에서 60년 역사의 뿌리를 지키고, 역사적 정통성을 세우는 노력을 한 것을 나름의 위안으로 삼는다.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당이 이미 음모와 불신, 그리고 분열과 어려움 속에 빠져가고 있음을 알고 화합과 통합을 위한 3+1 애당심 점화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첫 번째는 누구나 부르기 쉬운 이름의 당명 개정, 두 번째는 당의 역사를 집대성하는 민주 60년사 출간, 그리고 계파와 사람이 아닌 시스템과 제도가 공천하는 시스템 공천,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원 상호간 연대를 높이는 당원 연수 강화. 3+1 애당심 점화 프로젝트의 제도적인 완성이 된 것을 그나마 보람 있게 생각한다.

 

그 어느 때보다 당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출범한 지도부였지만 이와 같은 3+1 애당심 프로젝트가 완성된 것에 대해서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함께 이뤄냈다는 점에서 보람과 위안 삼게 된다.

지난 11월 연말부터 당이 흔들리고, 탈당에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늦어도 1월말까지만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공개적으로 반복적으로 천명해 온 바 있다. 결과적으로 1월말까지 오면서 이렇게 정리를 하게 됐지만 그 과정에서 휴전과 배려와 이해대신 탈당을 볼모 삼아서 쉼 없이 지도부 흔드는 행태가 지속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다. 더더욱 아끼고 함께 했던 동지들 일부가 떨어져나간 것은 참으로 살을 베어낸 것과 같은 아픔이었고, 참담함이었다.

 

앞으로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선출된 지도부에 대한 끊임없는 불복과 흔들기 문화는 반드시 청산될 과제라는 점을 고언 드린다. 또한 우물 안 운동권 정치에서도 탈피해야만 입으로 늘 외치는 정권 교체, 수권정당의 신뢰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씀드린다.

 

엄청난 시련과 도전의 과정에서 지도부 붕괴라는 우리당의 잘못된 관행대신 선대위를 지도부가 구성하고 중앙위원회의 의결 과정을 통해서 연속성을 가지고 질서 있게 임시지도부로 나아가는 새로운 전례를 만들어 낸 것 또한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문 대표께서도 그동안 너무 마음 고생하셔서 애쓰신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제 비대위가 출범된다. 비대위 출범이 야권의 통합과 연대의 길로 나아가는 줄탁동기(?啄同機)의 지혜가 될 수 있기를 참으로 앙망하고 기대한다. 오늘 이렇게 작은 화분까지 주시면서 당에 대한 헌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총선승리로 함께 하겠다.

 

중앙당직자 일동, 오히려 지도부가 고생을 함께 해온 중앙당 당직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새로운 비대위를 중심으로 총선 승리를 통해 수권정당의 밑거름이 되어 주기를 기대하고 고마움을 전한다. 언론인들도 수고했다는 말씀 드린다.

 

특히 늘 노심초사하면서 제1야당의 위태로움을 안타까움과 애처로움 걱정과 근심과 애정으로 지켜보면서 격려해주신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제1야당으로, 그리고 수권정당의 신뢰를 가진 모습으로 태어나는데 여전히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유승희 최고위원

 

마지막 최고위원 회의지만 누리과정에 대해 한 말씀드리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무상보육 예산편성과 관련해서 시도교육청이 받을 돈을 다 받고도 써야 할 돈 안 쓴다고 했다. 사실과 일단 다르다. 교육교부금은 누리과정 예산이 아니라 초중등 교육을 위한 지원 예산이다. 이마저도 1년에 걸쳐서 나뉘어 편성되니 예산수요 감당은 굉장히 어려운 실정이다. 

 

교육교부금은 전적으로 교육감이 편성권을 행사하는 예산이다. 교육현장에서 교육감이 현장의 상황에 맞게 편성하는 것이다. 지금도 교육현장의 실태를 보면 화장실 개선, 급식시설 개선, 운동장 개선, 의자, 책상, 사물함 개선 요구가 빗발친다. 과연 이러한 교육현장에 박근혜 대통령이 한번 방문이라도 해봤는지 모르겠다.

 

대통령의 공약을 교육감의 교육자치예산으로 충당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게다가 대통령이 법 개정까지 지시한 것은 교육청의 예산편성권을 뺏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교육자치의 근간을 뒤흔드는 발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일선 교육현장의 공교육을 지금 파탄 내겠다는 것인가.

 

게다가 지난 연말 국회가 편성한 예비비 3000억 원을 대통령 방침에 따르는 시도교육감에게 선별로 지급하겠다고 한 것은 예비비를 통해서 교육청을 길들이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박근혜 정부는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하는 우리 아이들을 생각해서 공보육을 무너뜨리는 예산 떠넘기기를 즉각 중단해주시길 진심으로 호소 드린다.

 

전당대회 선거에서 남성 한 표 여성 한 표, 여성에게 이번에는 아무런 혜택이 없습니다. 가산점 없음이라고 외치고 다닐 때가 엊그제 같다. 이제 마지막 최고위원 회의를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약자와 서민을 위한 우리 당의 정체성 바로 세우겠다, 그리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서 애쓰겠다고 하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 나름대로 질주했던 1년이었다. 그리고 당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서도 애썼다. 또한 당내 표현의 자유 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위해서도 일했다.

 

그러나 당의 분열을 막지 못해서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정치가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게 만드냐면서 실망하고 있는 당원과 국민들의 마음이 돌아설까 걱정이다.

 

4·13 총선을 목전에 두고 막연한 기대감으로 잘 되겠지 하고 보낼 수는 없다. 이제라도 치열하게 국민의 마음을 돌리고 수 십 년간 외길로 우리 당을 지지해 오신 국민들과 당원들의 마음을 모아야한다. 불통정권의 견제를 위해서 마지막 한분까지도 놓치지 않고 손을 부여잡고 호소해야한다. 국민과 더불어 민주당이 불통정권을 견제하겠다는 호소로 마지막 한분까지 저희들은 부여잡고 호소해야한다.

 

당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 단합된 힘으로 총선 승리에 매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도록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 그동안 격려해주시고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주신 많은 당원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함께 해온 문재인 대표와 원내대표, 최고위원들께도 감사드린다. 건승을 기원한다.

 

추미애 최고위원

 

문재인 당대표와 최고위원 여러분 고생하셨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끊임없이 지켜봐주신 언론인 여러분 수고하셨다.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도 감사말씀 올린다.

 

며칠 전 우연히 진중권 교수의 강의를 보게 됐다. 진중권 교수는 국민정서상의 문제를 두 가지로 지적했다. 시민사회가 발달하려면 시민의식에 바탕을 둔 개인주의가 성장을 했어야 되는데, 개인주의 대신 지독한 이기주의가 판친다는 것이다. 이기주의로 사람이 10명이 모인들, 100명이 모인들 그 속에는 집단주의만 있을 뿐이지 우리사회를 이끌어 가는데 필요한 연대주의는 보이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집단주의 대신에 연대주의를, 이기주의 대신에 개인주의로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저는 이것을 정당과 정치인에 대입해 보았다. 정당은 가치를 공유하고 그것을 공약으로 내걸고 실천을 국민께 약속한 연대정신이 바탕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영달과 이익,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똘똘 뭉치는 울타리 정치 집단주의가 팽배한 세태다. 무엇보다 개인의 헌신과 윤리성을 바탕으로 해서 국민의 모범이 되야 할 개인주의가 실종되고 이기주의가 가장 판치는 곳이 정당과 정치판이 되 버렸다. 그런 부분에 우리가 먼저 성찰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얻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구동존이(求同存異)라는 말도 뒤집으면 존이구동(存異求同)이 된다고 한다. 구동존이는 같은 것을 추구하는데 결국은 다른 것을 부각한다는 것이고, 다른 것을 부각하다보면 그것은 개인정치가 되는 것이고 통합을 해치는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이 말을 뒤집어서 어차피 조금씩 다르더라도 한 방향으로 같은 것을 추구하자는 존이구동이 될 때는 우리는 조금씩 다르더라도 한 방향으로 묵묵히 갈수 있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통합과 연대의 깃발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구동존이가 아니라 존이구동으로 나아가야 할 것을 마지막으로 충언 드린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최민희 기자가 올바른 언론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열심히 의정활동을 씩씩하고 용기 있게 해내고 있다. 사실 언론은 정치인으로서는 아주 이중적일 수 밖에 없다. 언론의 비리를 공격하는 순간 언론으로 부터 밑 보이게 되는 것이고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수단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 있게 MBC 방송사가 한 기자와 한 PD를 평소에 말을 잘 안 듣는다는 이유로 아무 이유 없이 해고를 하고 그들이 나중에 재판하면 받아주지 뭐 라는 간부의 말이 녹취된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끔찍하게도 공영방송이 지켜야 될 공영성과 공정성, 민주성은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 최민희 의원의 용기 있는 고발을 격려하고 응원하겠다.

 

이런 가치를 향해서 우리가 누구나 연대할 때 우리는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최민희 의원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언론의 문제이고 민주당이 헤쳐나가야 될 문제라는 것을 우리 모두 공감하면서 최민희 의원의 일은 앞으로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이름을 걸고 해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다시 한 번 감사말씀 드린다. 건강한 민주당, 더불어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을 위해서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이용득 최고위원

 

지난 4년 전 손학규 대표 때 한국노총과 민주당이 통합을 해서 최고위원을 맡고서 손학규 대표부터 이번에 김종인 위원장까지 하면 제가 들어와서 민주당 대표가 열다섯 분 째 바뀐다. 불안정한 정당이다. 절대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불신과 반목으로 계속되는 이러한 야당의 모양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실망을 줄까 심히 걱정이다.

 

모든 분들이 말로는 선당후사 하면서 정치인들이 전부 우선은 자기 개인, 두 번째는 자기 계파, 그래서 당과 국민을 걱정하는 자세는 부족한 것 같다. 김종인 호가 출범하면 그런 점이 180도 변화됐으면 좋겠다.

 

지금 호남이 벌써 야권이 분열돼서 민심이 떠났다, 다시 돌아섰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저는 호남민심이라는 게 처음 떠나기 시작한 게 제가 이 당에 들어와서 계속 지도부에 있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대로 말씀드리겠다. 천정배 의원을 김한길·안철수 대표 때 못 받아들이면서 호남 민심이 갈라지기 시작했고, 최고위원 거의 모든 사람이 권은희 의원을 반대했음에도 대표들이 권은희 의원을 전략공천하면서 완전 호남민심이 떠나는 모습을 보았다.

 

그러나 저는 호남 민심이라는 게 결국 분산돼서 야권에 표를 나눠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비판을 하고 있지만 결국 어디든지 몰아주기식으로 해서 결국 총선에서는 호남민심이 하나로 나타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우리당도 안정된 정치, 또 지도부를 가지고 임기를 채워나가는 모습과 유권자들에게 지도부의 잘못된 공천으로 인해서 신뢰를 잃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이번 최고위원회 임기 중에 최근 생각나는 것이 노동법 문제를 가지고 박근혜 대통령과 여러 번 비판을 가했다는 것이 기억이 난다. 저는 우선 노동법 부분에서는 임금피크제가 도입된 기업들 중 52%가 오히려 신규채용이 한명도 없다. 청년실업과 전혀 무관한 법이다. 파견법과 기간제가 청년실업에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가 전혀 어디서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저는 기업의 주문이나 따르는 것보다는 노동자와 서민에 대한 애정결핍증 같은데, 애정을 가지고 다시 한 번 노동법 전반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잘 살펴봐 주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저희 한국사회가 민주주의인가, 또 정치가 발전된 정치선진국인가 하는 부분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걱정이다. 저는 정치전문가는 아니지만, 제가 보는 민주주의는 주기적으로 정권교체를 해주는 것이 민주주의인 것 같다. 고여 있는 물은 썩기 마련이고, 또 고여 있는 물은 샘물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목을 적셔주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으로 정치가 흘러가게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정권 교체·총선 승리, 이게 민주주의를 위해서 우리당이 해야 할 가장 큰 의무 아닌가 생각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당의 분열이나 불신이나 반목없이 하나로 결집돼서 반드시 목적을 달성하기를 바란다.

 

그동안 여러 가지 부족한 부분 많았다. 저는 노동자 출신으로 언어가 노동자 언어로 항상 쓰기 때문에 매끄럽지 못한 부분 있었다. 기자분들 양해 바라고 그동안 고마웠다.

 

2016127

더불어민주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