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경기 용인 현장 기자회견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428
  • 게시일 : 2024-03-16 16:11:22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경기 용인 현장 기자회견

 

□ 일시 : 2024년 3월 16일(토) 오후 2시 55분

□ 장소 : 수지구청 광장

 

■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여러분, 4월 10일에 심판할 준비 되셨습니까? 이 나라 주인이 누구입니까? 국민을 업신여기는 정권은 심판해야죠? 야단을 쳐서 말을 듣지 않으면 회초리를 들고, 회초리로도 말을 듣지 않으면, 다음에 할 수 있는 것은 해고하는 것입니다. 아까 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새로 오신 분도 계십니다. 용인 4개 지역구인데, 가장 멀리서 온 용인 갑 이상식 후보입니다. 

 

여러분, 아시겠지만 이 나라가 어느 순간부터 검찰 국가가 되어버렸습니다. 금융기관도 검사가 하고, 별걸 검사가 다 합니다. ‘당신들, 국정 해 봤냐?’ 하니까 ‘내가 수사해봤다’, ‘너 경제 아냐?’ 하니까 ‘나 경제 수사해봤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세상을 수사의 시각으로 보면, 혹시 뭐 잘못된 것 없나 부정적으로만 봅니다. 직업병이라고 하는 게 있습니다. 혹시 없는 죄 만들어서 ‘저거 어떻게 해볼까’ 이런 특수부적인 시각을 가지고 어떻게 국정운영이 되겠습니까? 그래서 여러분들이 검사공천 안 된다고 하는 것 아닙니까. 검사라는 직업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보는 기본적 시각이 문제인 것입니다. 

 

우리가 왜 친일 발언을 문제 삼습니까? 누군가에게는 이토 히로부미가 위대한 인재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일본인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겠죠. 그러나 이토 히로부미에 의해서 침략당하고, 살해당하고 수탈, 착취당한 피침략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은 악인입니다. 기본적인 시각을 피해국, 대한민국 국민의 생각으로 가지고 있느냐, 가해자 일본 국민의 생각으로 가지고 있느냐가 말과 행동에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친일 발언을 하는 사람들은 정치를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일본을 위한 일을 하면 됩니다. 누가 뭐라고 그럽니까?

 

검사도 검사의 역할을 잘하면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정의롭게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제대로 행사하면, 나쁜 사람 제대로 잡아내면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런데 무슨 짓을 합니까? 사건 조작해서, 증거 조작하고, 있는 증거 숨겨서 정적들에게 죄 뒤집어씌우고, 무죄가 나더라도 ‘너 고생해봐라’, ‘시간 버리고 돈 버리고 생고생시켜서 무죄 판결 받으면 인생 끝났더라’, 누가 한 말입니까? 그러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내는 정치를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정치는 국민들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하는 존재입니다. 없는 길을 만들어서 길을 여는 존재입니다. 창의적이고, 능동적이고, 국민을 두려워하는 낮은 자세를 가진 충직한 사람들이 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권력을 가져야지, 내가 힘 많이 가져서, 억압해서 이익 좀 챙겨봐야지’ 이러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공적인 역할을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정말로 불공정하고, 정말로 몰상식하지 않습니까? 우리 현대 정치사에 가장 정의롭지 못했던 자가 바로 전두환입니다. 이만한 권력 차지해보겠다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총칼로 살해했던 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자가 한 말이 있습니다. ‘정의로운 사회 만들겠다.’ 정의사회 구현 기억나십니까? 그 시절을 지나오면서 우리는 정의라는 단어를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정의라는 단어 자체가 오염이 되어버렸어요. 지금 공정이라는 단어가 오염되고 있습니다. 상식이라는 단어가 오염되고 있어요. 이 비정상을 반드시 극복합시다. 진짜 상식을 회복하고, 더럽혀진 상식, 더럽혀진 공정을 깨끗하게 제대로 한번 만들어봅시다, 여러분!

 

저기 MBC 기자 계신데, 제가 며칠 전에 정말 ‘이게 정상적인 정신을 가진 인간이 하는 소리인가’ 싶은 말을 들었습니다. “MBC 잘 들어. 옛날에 기자가 쓸데없는 보도하다가 생선 회칼에 두 번 찔렸어. 농담이야”라고 했다는 것 아닙니까? 이게 농담입니까?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권력의 핵심에 있는 대통령 핵심 참모, 나는 새도 떨어트릴 권력자, 그가 특정 언론에 대놓고 “생선회칼로 허벅지 두 번 찔린 것 알어? 잘 들어”, 이게 농담으로 들리십니까? 대통령실부터 이러한 소리를 스스럼없이 내뱉을 만큼 이 나라가 대결의 장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입에 그런 말을 담을 수가 있습니까? 저도 이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저도 차마 이 말을 하기 어렵습니다. 정말로 억울하고 생각만 하면 끔찍하지만, 제 입에도 담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권력의 핵심에 있는 대통령 수석비서관이 대놓고 “MBC 잘 들어. 생선회칼로 두 번 찔리는 거 봤지? 농담이야”, 농담처럼 들리십니까?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자유는 그야말로 공기와 같은 것입니다. 자유와 평등, 그리고 민주주의 가치들은 언론이라고 하는 표현의 자유 속에서만 살아남는 것입니다. 그런데 입을 틀어막아요? 귀를 틀어막고, 눈을 가립니다. 민주주의를 통째로 부정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참을 것입니까? 그냥 견뎌낼 것입니까? 행동해서 우리가 싸워야죠. 일상적으로는 하기 어려울지라도, 최소한 투표하는 날에는 ‘너희들의 잘못을 내가 책임 묻겠다’라고 한 표를 행사해야 합니다. 투표하지 않으면 그들을 편드는 것입니다. ‘행동하지 않는 자는 악의 편’이라고 했습니다. 방치는 중립이 아닙니다. 방치는 현상을 인정하는 것이고, 기득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기득 체계를 바꾸기 위해서는 행동해야 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투표로 심판할 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작은 실천을 해야 합니다. 누군가가 가짜뉴스로 헛소리하면 그게 아니라고 우겨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카톡으로 객관적인 자료와 데이터를 보내주세요. ‘너도 눈이 있으면 봐라’, 비난할 필요 없습니다. 사람은 주어지는 정보에 따라 판단합니다. 그래서 악성 정보를 계속 주입하면, 어느 날 그게 진실인 줄 알고 악성 정보에 따라 판단합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또 약한 존재입니다. 한편으로 진실이란 영원히 숨길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진실을 전파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언론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진실을 발굴하고, 진실에 기초해서 판단하고, 그리고 행동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실천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수십 년간 피와 눈물뿐만 아니라 목숨 바쳐 만들어왔던, 세계에 자랑하는 민주주의 체제, 민주 국가를 다시 복원해야 합니다. 이렇게 망치도록 방치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자녀, 우리의 자녀의 자녀들은 이 세상에서 평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들에게 자유로운 공기를 남겨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진정으로 공정한 세상, 물려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희망이 있는 사회를 만들어줘야 아이도 낳을 것 아닙니까? 그게 바로 우리의 책임입니다. 그냥 투표지 주니까 시간나서 가서 찍는 게 아니라, 목숨 걸고 가서 행동하고, 목숨 걸고 싸워야 합니다. 그래야 진짜 사람 사는 세상이, 함께 사는 세상이 가능해집니다. 거짓된 공정과 상식의 세상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유롭고 진정 평등해서 서로 존중하면서도 행복을 누리며 희망 가지고 살 수 있는 사회, 그 세상을 우리가 꿈꾸지 않습니까? 그 세상을 향해서 손잡고 함께 갑시다. 옆의 사람들 손 한번 잡아주세요. 

 

여러분,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의 꿈, 우리가 꼭 이뤄야죠. 강자가 약자를 함부로 잡아먹고, 승자가 모든 것을 다 가지고, 거의 대부분의 약자들이 ‘언제 죽을까? 어떻게 죽는 게 덜 고통스러울까?’ 생각하는 세상을 만들면 안 됩니다. 희망이 있는 세상,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노동력 우수합니다. 과학기술 우수합니다. 자본도 이제는 풍부합니다, 누군가가 너무 많이 가져서 그렇지. 이제 이 세상의 방향을 결정하는 정치만 제대로 된다면, 공직자들이 정말 주어진 역할만 제대로 한다면 지금까지 왔던 길 그대로 세계 10대 경제 강국을 넘어서 4대 강국 되는 것 어렵지 않습니다. 

 

용기를 가지고 갑시다. 좌절하지 맙시다. 좌절과 실망은 그들이 원하는 것입니다. 그들과 싸워서 이기려면,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게 바로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좌절하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방관, 외면하는 것입니다. 방관하지 말고, 외면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실천하고 행동합시다. 그리고 여러분, 지금 휴대전화 다 가지고 계시죠? 이것 하나 꼭 해주십시오. ‘#입틀막 정권 심판하자’, 입틀막 정권, 심판하자! 그리고 여러분, 못 살겠죠? 참을 수 없죠? 죽겠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못살겠다, 심판하자!

 

2024년 3월 16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