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2차 중앙선거대책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642
  • 게시일 : 2024-03-13 10:56:06

제2차 중앙선거대책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24년 3월 13일(수) 오전 10시

□ 장소 : 더불어민주당사 대회의실


■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번 4월 10일은 심판의 날입니다.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승리를 위해서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당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서 전진해 나가겠습니다. 방치된 민생을 살리고, 파괴된 민주주의를 다시 복원하겠습니다. 국민의 틀어막혀버린 입과 귀를 다시 열고, 진정한 의미의 자유를 되찾는 계기가 되게 하겠습니다. 4월 10일 심판의 날,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주권자인 국민의 승리를 위해서 민주당은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오늘은 동작 을 지역과 용산 지역을 방문합니다. 신발 끈을 단단히 조여 매고, 국민 한분 한분을 절실한 마음으로 직접 찾아뵙겠습니다. 그간 쌓인 분노와 한탄, 폭정에 대한 원망을 잘 듣고, 민주당의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제시하겠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주권재민이라는 이 네 글자를 가슴에 새기고 선거에 임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국민을 기만하는 권력은 언제나 국민으로부터 매서운 회초리로 심판받아 왔습니다. 민주당도 예외가 아닙니다. 저부터 절실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를 비롯한 민주당의 모든 후보들과 당의 구성원들도 앞으로 더한층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4월 10일 심판의 날,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민생경제를 파탄 내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국민이 승리하는 총선으로 나아가겠습니다. 폭망한 경제를 되살리고, 파탄에 빠진 민생을 되살리고, 위기에 빠진 평화를 되살리고, 파괴된 민주주의를 되살리겠습니다. 4월 10일, 심판의 날, 국민 승리의 장에 나아가겠습니다.

 

■ 이해찬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지금 이재명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4월 10일은 지난 2년간을 평가하는, 그리고 정권을 심판하는 아주 중요한 선거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성적표를 보면 30점대밖에 못 받았습니다. 40점 이하로 받으면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승급이 안 됩니다. 보충 수업을 하던가, 과외 공부를 받아야 합니다. 

 

지난 2년을 되돌이켜 보니까, 참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걱정이 참 많이 듭니다. 채 상병 건 수사도 잘못하더니, 이제 피의자 신분인데 호주로 출국을, 사실상 도피입니다. 도피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그런 행위가 백주에 벌어진다는 것이 참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정권을 우리가 심판을 못 한다면, 우리가 국민들한테 정말 죄를 짓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도 제가 이렇게 여러 가지 자료를 보다 보니까, 민생 파탄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합니다. 아마 여기 계신 후보자들은 현장에서 경제 폭망이라는, 민생 파탄이라는 그런 이야기를 참 많이 들을 것 같습니다. 우리 구호도 그런 점에서 경제 문제에 좀 더 역점을 두고 이렇게 잘 맞추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지금부터는 굉장히 신중하고 살얼음판을 걷습니다. 선거 때는 말 한마디가 큰 화를 불러오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문제가 될 말에 대해서 유념을 하시고, 또 상대방 말에 대해서도 귀담아듣는 그런 자세로 이번 선거를 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선거 경험으로 보면 말 한마디 가지고 선거 판세가 바뀌는 경우를 제가 여러 번 보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다 신중하게 선대위를 운영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국민의힘이 5.18 폄훼 망언을 한 도태우 후보자의 공천을 재검토했다가 다시 유지하기로 그렇게 결론을 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재검토를 지시하던 한 위원장은 꽤 멋있었습니다. 그러나 유지로 결정한 오늘의 한 위원장은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이정표입니다. 우리 공동체가 어렵게 합의한 그런 내용입니다. 이 합의를 이루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습니까? 깊은 아픔을 견뎌서 여기까지 오신 유가족과 국민들께, 이런 5.18의 폄훼나 왜곡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정치가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빨리 민족사의 가장 큰 상처에 속하는 5.18의 진실을 명백하게 빨리 규명하는 일,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진전시키는 일일 것입니다. 문제적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집권여당은 어리석은 정당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공동체의 합의를 존중해야 합니다.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거나, 민주주의를 짓밟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여당은 이미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 공약했습니다. 차일피일 미루더니 이번에는 5.18을 폄훼한 후보자를 공천 확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한 약속이 진심이라면, 22대 국회 개원 즉시 5.18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 논의에 착수한다는 조건과 함께 여야 공통 공약으로 이번에 약속을 하자고 제안합니다.

 

용기를 내는 두려움 때문에 잘못은 인정하지 않는 정치, 결국은 남 탓으로 귀결됩니다. 이 바로 남 탓 때문에 정치권에 혐오·증오가 만연하고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있습니다. 또 이 남 탓 정신은 무능합니다. 국민의 요구에 답하지도 못합니다. 이것이 지난 2년 동안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정권이 국민들에게 보여준 모습일 것입니다. 잘못은 인정하지 못하는 정치, 남 탓하는 무능한 정치, 안 되는 것은 전부 전 정권 탓으로 돌리는 이런 정치와 행정,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해 달라, 또 이런 버릇은 이제 퇴출시켜 달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민주당은 5.18 운동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진전시키는 일에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열심히 하겠다, 앞장서겠다, 그런 약속을 드립니다.

 

■ 김형남 국민참여선거대책위원장

 

오늘 말씀 올리기에 앞서서 이 자리를 비롯해 사망하신 해병대원의 명복을 빌고, 함께 급류에 휩쓸렸다 구조됐던 생존 장병들의 트라우마가 빨리 치유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말씀 먼저 올립니다. 사실 오늘 이 자리에는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던 중 급류에 휩쓸렸다가 가까스로 구조되었던 장병의 어머님께서 오셔야 될 자리인데요. 어머님께서 이 자리에 대신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하셔서 저는 그 말씀을 전해드리기 위해서 왔습니다. 어머님께서 함께 이 자리에 계시다는 마음으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1월 31일 국회 앞을 찾아서 북을 올렸던 해병대원 사망 사건 생존 장병의 어머니입니다. 지난번 국회를 찾았을 때 국회의장님께 국정조사 개최를 꼭 부탁드린다고 탄원서를 써드렸습니다. 잘 읽어보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누가 물에 들어가라고 지시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왜 대한민국 정부가 아직도 그것 하나 알아내지 못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못 알아내는 게 아니라 안 알아내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국회가 나서서 국정조사를 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읍소하러 찾아갔었습니다. 그날로부터 벌써 한 달 하고 반이 지나 봄이 되었습니다. 국정조사는 아직도 소식이 없습니다.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국회의원들의 요구서가 의장님께 간 것이 11월인데 이제 3월입니다. 눈물로 호소해도, 몇만 명의 시민이 청원해도 국정조사는 불가능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국회가 국정조사를 하지 못하고 멈춰 있는 동안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 대사가 되어서 떠났습니다. 출국금지도 해제시키고 수사도 무력화시키고 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대표들이 할 일을 제때 하지 않으면 힘없는 국민들은 불의한 권력이 원하는 길로 끌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은 더 많이 벌어질 것입니다. 할 일을 해 주십시오. 때를 놓치지 말아주십시오. 책임 있는 사람들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진실을 숨기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그걸 밝혀야 하는 사람들이 속수무책이어선 안 됩니다. 임성근 사단장도, 이종섭 장관도, 책임 있는 사람은 다 권력 뒤에 숨어 멀리 도망갑니다. 막아주십시오. 국민이 맡긴 책임을 다해 주십시오. 해병대원의 죽음을, 남은 아이들의 트라우마를 생각해 주십시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어 주십시오.

 

여기까지 어머님 말씀입니다. 진실을 밝혀야 하는 사람들이 속수무책이어서는 안 된다는 어머님 말씀이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정권의 비호 아래 범죄 피의자가 해외로 도주하는 모습이 뉴스에 나와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허탈감이 온 나라를 뒤덮고 있습니다. 다음 주 3월 21일 오전 10시 군사법원에서는 박정훈 대령의 항명죄 재판이 열립니다. 4월 3일은 해병대원 사망 사건 특검법이 패스트트랙으로 본회의에 상정되는 날로 알고 있습니다. 국민의 72%가 특검법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압도 다수의 국민이 정치가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 주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이 기다리고 있는 자리에서 선거를 치러주십시오. 

 

2024년 3월 13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