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2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 시 : 2007년 2월 16일 (금) 09:00
▷ 장 소 : 중앙당 지도부회의실
▷ 참 석 : 정세균 당의장, 장영달 원내대표, 원혜영, 김성곤, 김영춘, 윤원호 최고위원, 최재성 대변인, 서혜석 대변인, 문병호 비서실장, 김영주 제2사무부총장, 이기우 원내대변인, 윤호중 원내대표 비서실장
▲ 정세균 당의장
내일부터설 연휴가 시작이 된다.
어제 보도를 보면 27일부터 장관급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베이징 6자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합의가 이루어져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물꼬가 트였다. 또 이에 연이어서 남과 북이 장관급회담 개최를 합의했기 때문에, 금년 봄에는 한반도의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 특별히 가장 심각한 북핵문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리되면,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경제는 나름대로 건실하게 유지 해왔지만 북핵문제가 우리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자유치를 어렵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기업활동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는데, 이제 앞으로 이런 부분이 말끔하게 정리가 되어서 정말 한반도 평화와 번영, 경제활성화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대한다.
내일부터 설 연휴여서 가족들이 다 모이게 될 텐데, 이번 설날은 온 국민이 어려운 가운데도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고 힘을 북돋아주는 좋은 만남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우리가 경제적으로도 세계 여러 나라에 비해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민주주의의 큰 신장을 가져왔다. 정치적인 자유, 인권 등 여러 가지 절차적인 민주주의에 있어서는 거의 선진국 수준에 다가왔다고 보는데, 실질적인 민주주의, 다시 말해서 국민 삶의 질에 있어서는 아직도 가야할 길 멀다.
열린우리당이 지금까지 실질적 민주주의의 향상을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을 해왔지만 부족한 측면이 많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부분도 앞으로 대통합신당 과정에서 절차적인 민주주의를 한 단계 높여서 실질적인 민주주의가 이루어지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국민 여러분, 금년 설 명절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간절히 기원하겠다.
▲ 장영달 원내대표
이제 당의 주요 당직자들도 거의 결정이 되어서 신속하게 당이 안착되는 것 같다. 여야정 민생대책협의회를 만들어서 서민대중들의 민생을 돌보자는 제안을 했었는데, 한나라당에서 여기에 대해서 대답이 없다. 그리고 응하기 어렵다는 비공식적인 신호를 보내왔다. 지금이라도 민생문제에 있어서는 정파간에 대립할 이유가 없다. 여당과 야당과 정부가 합동으로 민생대책협의회를 꾸려서 대통령과 한나라당 대표가 협의하기를 민생문제에 공동 협조하자고 합의한 사항도 있기 때문에, 민생대책을 위해서 여야정 협의회가 신속하게 꾸려지길 다시 한 번 한나라당에 제의한다.
2월국회에서는 개혁법안들과 민생법안들이 통과되어야 한다. 국민연금법, 기초노령연금법, 노인수발법, 사법개혁안들이 신속하게 처리되어야 한다. 이러한 모든 법안들이 처리되어서 국민들 생활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야당도 적극적인 협조를 해주길 바란다. 4월국회로 넘어가면 국회통과가 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2월국회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 한나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미국에서 발언하길, 내가 집권하면 한미FTA를 빼고는 현정부 정책을 다 바꾸겠다고 발언했다고 한다. 진실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대단히 위태롭고 위험한 생각이 아닐 수가 없다.
엊그제 6자회담을 통해서 북핵문제 해결의 단초를 열었는데 이러한 것들도 다 백지화할 것인지, 그리고 6.25전쟁과 같은 대립과 전쟁을 통해서 남북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걱정이 크다. 우리는 전쟁이 다시 나면 6.25때와는 달리 일주일 내에 100만명이 사망한다고 되어 있다. 3개월 정도 전쟁을 하면 500만명이 사망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국방전문가와 국방부의 시뮬레이션에서 나온 통계들이다.
이러한 것을 모를 리 없을 텐데 박근혜 전 대표가 내가 집권을 하면 모두 바꾸겠다고 하는 것은 한반도를 다시 전쟁의 공포로 몰아가겠다는 뜻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인데 참으로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부동산가격도 역대 어느 정권에서 하지 못한 것이다. 물론 참여정부에서도 이 문제를 가지고 질곡이 많았다. 이제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고있다.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고 평가가 시작되고 있는데, 이러한 부동산정책도 전부 바꿔서 다시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도록 만든다는 얘기인지, 국민소득 2만불을 넘어서 3만불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1분1초가 아까운 마당이다. 박근혜 전 대표가 정권을 잡으면 정부정책이 모든 부분에 있어서 대혼란에 빠질 것 같다. 박근혜 전 대표는 그 말의 뜻이 무엇인지 국민혼란이 없도록 설명할 필요가 있다.
어젯밤에 정치원로님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 앞으로의 정국에 대한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조세형 원로, 김상현 원로, 노승환 원로, 정대철 원로 등 이런 분들과 함께 했다. 우리당에 대해서도 걱정해 주셨고, 12월 대통령선거 및 향후 정치일정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셨다. ‘백두산 정상은 하나인데 거기에 오르는 방법은 여러 가지인 것 같다. 그래서 탈당파들에게 야속함도 많고 원망도 많겠는데 때때로 어른스럽게 품어야지 어떻게 하겠는가’ 라는 충고말씀도 있었다. 그리고 정세균 당의장께서 거듭 강조하셨듯이, ‘제 정파들이 자기 기득권에 몰입하면 어려워질 것이다. 자기 기득권을 모두 던지면 성공할 것이다’라는 말씀을 이구동성으로 해주시면서, ‘열린우리당이 이번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국민에게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고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성실하게 나선 것은 돋보이는 부분으로 느껴졌다’는 평가의 말씀을 해주셨다.
저희들은 앞으로 대통합을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원로님들이 나서서 후배들이 그러한 대통합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뤄가도록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드렸고, 원로님들은 그러한 부분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간섭하진 않겠지만 필요할 때 힘이 될 수 있다고 한다면 언제든지 힘이 되고 싶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설에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바란다.
▲윤원호 최고위원
박근혜 전 대표가 미국과 한국의 시차만큼이나 혼란스러운 것 같다. 빨리 한국시간에 맞도록 회복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내일부터 연휴가 시작된다. 명절 때면 주부 여러분들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요새 가족은 있고 가정은 없다고 한다. 이 짧은 연휴기간이지만 가정을 생각해서 가족들이 한번 모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주부 여러분들, 제사상, 제수장 보느라고 시장에 가실 것이다. 재래시장이 어렵다. 많이 활용해주고, 남편과 아내의 역할을 바꿔보는, 역지사지하는, 서로 이해하는 명절되었으면 좋겠다. 설 잘 지내시길 바란다.
2007년 2월 16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