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1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일 시 : 2007년 2월 15일(목) 10:00
▷장 소 : 중앙당 지도부 회의실
▷참 석 : 정세균 당의장, 장영달 원내대표, 원혜영 최고위원, 김성곤 최고위원, 김영춘 최고위원, 윤원호 최고위원, 문병호 당의장 비서실장
◆정세균 당의장
우리당이 아직은 머리만 있고 몸과 팔다리는 없는 것 같다. 어제 지도부는 구성이 되었는데 아직 당직 인선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은 제가 차치고 포치고 다 해야 될 것 같다.
어제 전당대회를 무사히 끝낼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협조를 잘 해주시고 걱정을 많이 해 주셔서 무사히, 성공리에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되어 감사 말씀을 드린다.
오늘 첫 고위당정회의를 했다. 그간에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큰 걱정 거리였고,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북한 핵문제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의 물꼬를 트는, 아직은 갈 길은 멀지만 실마리가 마련되는 계기가 되어서 좋은 의제를 가지고 고위 당정협의를 했다. 지금까지 국민의 정부의 햇볕정책, 참여정부의 평화번영 정책을 믿고 지지해 준 결과로 그런 성과를 내게 되지 않았나 생각하면서 이 자리를 빌어서 지지, 성원해 주신 국민께 감사를 드리고, 물꼬가 트인 만큼 정부는 대변의 노력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해서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해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해야 되겠고, 당으로서도 최선을 협조를 할 생각을 갖고 있다.
설전에 우리당이 새롭게 출발하고 저희에게 주어지는 책무를 집행할 수 있는 진용을 갖추게 될 것 같다. 원내는 이미 원내대표님, 정책위의장님을 필두로 모두 잘 정비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당 쪽을 잘 정비해서 국정을 잘 돌보면서, 우리당의 활로, 평화민주개혁세력의 비전을 위한 체제가 잘 갖춰진 것 같아 다행스럽고, 빨리 당직인선을 잘 맞춰서 잘 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장영달 원내대표
먼저 정세균 의장님과 네 분 최고위원님들의 당선을 거듭 축하드린다. 특히 정세균 의장님은 운이 좋은 사나이란 생각이 든다. 네 분 최고위원님들도 마찬가지이다. 북핵문제가 한반도 뿐 아니고 국제 평화를 위해서 고통스럽고 중요한 문제였다. 도저히 앞뒤가 막혀서 뚫리지 않았는데 2.14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세균 호가 출범한다고 하니 봄눈 녹듯이 이 문제가 풀려나갈 단초가 마련되었다. 2005년 9월 19일 6자 회담 합의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 방향을 일단 제시했다고 한다면, 엊그제 6자회담 합의는 북핵문제 해결의 구체적인 실천 문제를 합의했다는 의미에서 대단히 큰 뜻을 갖고 있다. 제가 3년 전 영국하원국방위원장과 한국국회국방위원장으로서 회담을 한 적이 있다. 제가 그 때 새롭게 느낀 것은 그 국방위원장이 3시간을 저와 이야기를 하고 끝내면서 한반도에서는 안정이 확보되지 않으면 영국은 한국에 1달러도 투자할 수 없다고 이야기 했다. 그래서 한국의 경제라고 하는 것은 안정이 확보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정착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가를 새롭게 뼈저리게 느낀 적이 있다. 아직도 우리 사회 일각에는 북한은 대화상대가 아니고 쳐부수는 전쟁을 하해야 할 대상이지, 대화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다. 대단히 우려스럽고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1주일 만에 100만 명 정도 사망하고, 3개월이 지속되면 500만 명 정도 사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번 6자회담은 그러한 의미에서 새로 출범하는 정세균 호의 서광이 아닐 수 없고 또 참여정부에도 큰 선물이다. 국민에게는 설날 선물이고 봄을 앞두고 한반도 긴장완화의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대단히 긍정적인 용인이 아닐까 싶다.
이제 새로운 지도부를 맞아서 평택문제도, 힘들었던 문제들도 해결이 되고 해서 열린우리당은 이제부터 통합신당 추진기구가 추진될 것으로 믿고, 여당으로서 무한책임을 이행하는 방향으로 갔을 때 국민들로부터 새로운 사랑을 회복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그런 의미에서정세균 의장님과 네 분 최고위원들과 새로 임명될 두 분의 지도자께 국민들의 기대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인들께서도 지도부에 많은 지원과 신뢰를 보내주시면 국민을 위해서만 우리가 전력을 다하겠다.
◆원혜영 최고위원
먼저 어제 전당대회가 원만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관심 가져 주신 언론인께 감사드린다.
원래 오늘은 제가 해방되는 날이어야 하는데, 그래서 다음 주부터 외국 출장이 네 개나 잡혀 있는데 어려운 일을 맡게 되었다. 지는 7월에 사무총장 일을 맡으면서 유일한 제 생각은 어차피 이렇게 침몰하는 배에서 최소한 선원들이 국민 보기에 추하고, 스스로 보기에 부끄러운 일은 없이 의연하게 배를 지켜야겠다고 생각하고, 어찌 보면 그래서 마음이 편했는데, 이번에 난파한 배를 정세균 당의장, 장영달 원내대표가 키를 잡고, 우리가 노를 잡고 저어서 대통합의 항구까지 끌고 가는 일을 맡아서 정말 책임감을 느낀다.
어제 오늘 6자회담의 초기 타결을 보고 그것에 대한 한나라당 유력 주자들이 불가 6개월 전, 3개월 전에 했던 이야기를 성급하게 뒤바꾸는 것을 보면서, 또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서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답변이 미국 부시 대통령의 오늘 아침 발언이라는 것으로 생각하면서, 시대정신을 지켜나갈 수 있는 정치세력은 우리일 수밖에 없다는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 배를 물도 퍼내고, 키를 똑바로 잡고, 열심히 노를 저어서 대통합의 항구로 끌고 가서 그곳을 기지로 정권재창출을 이루는 일이 단순히 우리의 생존에 대한 집착이 아니고 국가 미래를 위한 책임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걱정해주시고 지적해 주시기 부탁드린다.
◆김성곤 최고위원
어제와 그제 큰 불이 두 개 꺼졌다. 하나는 북핵문제를 둘러싼 6자회담이 성공해서 불이 하나 꺼졌고, 여당이 탈당의원님들이 생겨서 분열의 과정을 겪었는데 어제 전당대회의 성공으로 또 하나의 큰불이 꺼진 것 같다. 오늘 아침 여러 의원님들을 현충원에서 만났는데 안도의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번에 뽑힌 지도부는 무엇보다도 대통합신당을 만들어 나가는 지도부로 여길 수 있겠다. 그래서 저도 당력의 최우선점을 대통합신당을 만들어 나가는데 두도록 하겠다. 통합을 생각하고 있는 민주평화, 모든 중도개혁세력들, 제 정파들이 정의장님 말씀처럼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영점에서 새로 출발을 하자는 호소를 드리고 싶다.
◆윤원호 최고위원
여러분 고맙다. 저는 비대위를 세 번 거치면서 카메라 앞에서 별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이제는 말도 좀 해야 할 것 같고 이제는 말도 좀 해야 할 것 같다.
우리당 출입기자들을 보면 남 같지 않은, 어쩌면 피붙이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저희가 그런 맘을 갖고 있다. 여러분들께서도 우리당이 어려운데, 가엽기도 하지 않나. 하반기에 한판 대 전선을 이뤄봐야 하지 않겠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탈당한 의원님에 대해서는 신당파라고 하고 우리에게는 잔류파라고 하는데, 동의가 되지 않으시더라도 우리에게 신당파, 나간 분들은 탈당파라 불러 달라.
◆김영춘 최고위원
움직이는 씨앗은 싹을 틔우지 못한다는 옛말이 있다고 한다. 열린우리당이 시작된 지 몇 년 만에 100년 정당을 한다고 했으면서 좌초위기에 있었다. 어제 전당대회를 통해서 탈당한 분들은 움직이는 씨앗이 되고, 남아서 어려워도 당을 지키는 의원, 당원들은 흙속에 튼튼히 뿌리 내리는 씨앗이 될 것이라고 본다. 씨앗이 심어져서 결실을 맺기까지 여러 곡절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폭우나 태풍을 피할 곳만을 찾는다면 씨앗이 어찌 곡식으로 영글 것인가. 그런 마음가짐으로 우리당을 잘 지켜내고 그 바탕에서 우리의 정신과 정통성을 계승하는 대통합의 작업에 잘 나선다면 국민 앞에 면목이 서고 우리 스스로 당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우리는 아산의 충무공 사당을 방문한다. 충무공의 정신, 특히 모함을 받고, 투옥이 되고, 백의종군 하고, 다시 전장으로 돌아가서 12척의 배가 있다고 한 정신을 되새기고 열린우리당이 다시 한 번 힘을 내서 환골탈태하는 시발인 동시에 김훈씨의 ‘칼의 노래’를 보면 아산에서는 임진왜란 당시에 충무공께서 둘째아들에게 너는 돌아가 집을, 가족을 지키라고 했는데 아들은 돌아가서 집과 가족을 지키는 중에 당시 일본군이 잡으러 오는데, 아들은 투항하지 않고 싸우다가 왜군에게 죽음을 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어려움에 처한 나라, 집안을 지키는 마음이 어떨지 아산에서 되새겨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으로 아산에 가고자 한다.
- 이병완 비서실장이 오셔서 따로 하신 말씀은?
= 공개리에 한 이야기 외에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다. 연장선상에서 덕담만 있었다.
◆장영달 원내대표
이제 지도부 구성이 완료되어서 23일에 1박 2일로 의원 워크숍을 갖는다. 워크숍에서는 탈당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일신하고 국회의원들이 분위기를 다지는 워크숍이 될 것이다. 또 차질 없이 민생을 챙기는 주역들이 국회의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집권여당 국회의원이라는 것은 책임이 더 크고 많다는 것을 정리하는 워크숍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왜 어려워졌나는 것을 분석, 정리할 것이고, 앞으로 국회에서, 국회 밖에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은 어떤 자세로 일해야 하는가, 입법 활동은 어떻게 할 것이고, 귀향 활동은 어찌할 것인가를 정리하는 워크숍이 될 것이다. 어찌 보면 젊은이들이 해병대에 가서 극기 훈련을 하는데 이번 워크숍은 그 정도의 의지를 다짐하는 워크숍이 될 것이다.
2007년 2월 15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