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6자회담 관련 고위당정 모두발언
▷일 시: 2007년 2월 15일 8:40
▷장 소: 63빌딩 백리향
▲한명숙 총리
어제 성원을 채우고 전당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뤄진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새 지도부의 어깨가 무겁다. 당의장님, 최고위원, 당원 모두가 힘을 합쳐 보인 염원과 열정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큰일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고통과 시련이 따른다. 열린우리당이 큰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도 시련이 있기 마련이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북핵 관련 6자회담이 극적인 타결을 이뤘다. 2.13 베이징 합의는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평화번영정책을 포기하지 않고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중단 압력과 전쟁불사 발언 등을 이겨내고 정부와 당이 일관성있게 분투한 값진 승리이다.
평택 미군기지 이전 합의도 이뤄졌다. 제가 총리에 취임하자마자 먼저 부딪힌 문제가 미군기지 평택이전 반대에 대한 시위를 진정시키고 지역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일이었다. 그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고, 어려움도 많았다. 그러나 인내심을 갖고 일관성있게 원칙을 지키면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오늘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국무조정실을 비롯해서 국방부 관계자분들이 많이 노력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지역주민이 고향을 떠나야 하는 아픔을 견디며 대화에 응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 저희는 이번 일련의 일을 겪으면서 눈앞에 닥친 어려움과 시련에 포기하거나 좌절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열린우리당이 겪은 여러 가지 어려움은 하나의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서 흔들리지 않으면 국민들에게 큰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번에 새로 일을 맡아주신 새지도부 축하드리고, 오늘은 당과 정부가 신임 지도부와 첫 당정협의를 여는데 외교안보 분야 고위당정을 통해 앞으로 북핵, 남북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여러 갈등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좋은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
▲정세균 당의장
제가 새로 중책을 맡았다. 잘 지도해주시고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고, 정부에서도 국정운영에 집권여당의 안정이 필요해 걱정이 많았을텐데 당원, 대의원 등의 열성으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지난 1월 31일 장영달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원내 일꾼이 정해지고, 김진표 정책위 의장님이 일하게 되어서 원내는 일을 하는 체제가 마련됐고, 당도 지도부 구성을 시점으로 신속하게 정리정돈해서 국정 뒷받침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어제 전당대회를 잘 치른 것에는 최근 국정 안정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본다. 6자회담 타결이 국민 모두에게 큰 희망과 기쁨을 안겨주고 평택 문제나 부동산 문제의 정책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도 큰 진전이라고 본다. 금년 봄은 국민들께 따뜻한 봄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평창에 실사단 왔는데 눈이 펑펑 내려 가점이 됐을 것 같다. 그런 점도 일이 술술 풀려나가는 시발점이 되지 아닐까 기대를 가져본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데 있어 차질이 없도록 잘 노력하겠다.
오늘 특별히 베이징 6자회담 타결에 대해 지금까지 정부가 이 문제와 관련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특히 타결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역할이 컸다는 보도를 보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 느끼고 이를 출발점으로 해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번영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겠다. 지금까지 국민들께서 국민의 정부의 햇볕정책, 참여정부의 평화번영정책을 여러 난관 속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지지해주신 덕분에 이번 타결 결과 도출이 가능한 것 아닌가 싶다. 국민들의 일관된 지지에 대해 감사드린다. 더욱 국민들께 보답하도록 해야겠다.
▲장영달 원내대표
어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나서 5.31 지방선거 이후 흔들려왔던 여당의 전열이 오랜만에 정착이 됐다. 원내도 조직이 완료됐고 당도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국민에게 책임을 지는 든든한 여당의 모습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정세균 당의장과 새로운 중앙당 체제가 국민에게 신뢰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05년 9월 19일 6자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방향 제시 정도였다면 이번 6자회담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의 구체적 실천 방안을 합의했다는 측면에서 높이 평가될 것이다. 우리 국민에게 좋은 설 선물이고, 봄을 향해 모처럼 단비같은 소식이라고 생각한다. 천영우 수석대표와 정부 당국자 수고 많으셨고, 당에서도 구체적인 실천방안 지원에 대해 합심해서 평화기반을 다지는데 성공적으로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명숙 총리
천영우 대표가 어려운 회담을 성사시키고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제게 보고를 해주셨는데, 보고를 받으며 이번 6자회담에서는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대표단이 열과 성을 다해, 좋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면서 6자회담을 이끌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수고 많았다는 치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2007년 2월 15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