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51차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
- 이번 전대는 평화개혁미래세력이 반전을 시작해 승리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
▷일 시 : 2007년 2월 12일(월) 08:30
▷장 소 : 국회 당의장실
▷참 석 : 김근태 당의장, 장영달 원내대표, 문희상 상임위원, 이미경 상임위원, 김부겸 상임위원, 박병석 비대위원, 배기선 비대위원, 이석현 비대위원, 유인태 비대위원, 박명광 비대위원, 김진표 정책위의장, 유재건 열린정책연구원장, 우원식 사무총장 대행,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 김영주 제2부총장, 김형주 홍보미디어위원장, 최규성 당의장 비서실장, 우상호 대변인, 강기정 당무부대표, 이기우 공보부대표, 송현섭 재정위원장, 선진규 전국노인위원장, 임래현 법률구조위원장
◆김근태 당의장
비상대책위원 여러분 수고하셨다. 고생 많으셨다. 돌아보면 지난 8개월이 도전과 난관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비대위원장으로 위원 여러분과 더불어서 어려움을 뚫고 이 자리에 왔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그런데 당이 어려워서 그렇겠지만 이번 비상대책위원들이 당 지도부로서 창당 이래 최장수 했다는 역설을 확인하고자 한다. 그만큼 어려웠기 때문에 의원님들과 당원들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까지 왔다. 수고하셨고 고맙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오늘로서 회의를 마치고 내일 모레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원만하게 마칠 수 있게 함께 노력해 달라.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전당대회는 평화개혁미래세력이 반전을 시작해서 승리를 향해 나가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전국 당원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으로 확신한다.
탈당하신 분들의 주말 워크숍 소식을 들었다. 그분들이 엊그제까지 당론으로 추진하던 일마저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은 것은 무책임일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참여정부의 성과를 계승하고 부채는 부채대로 감당하는 자세로 나설 것이다. 그것이 책임지는 정치이고 정정당당한 정치라고 확신한다.
이제 분명히 말씀드린다. 전당대회 말고는 길이 없다. 우리는 흔들림없이 전당대회를 성공시켜 질서 있고 당당하게 미래의 문을 활짝 열 것이다.
이번 주 부터 상임위 법안심사가 시작된다. 당의 진로와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으나, 민생을 위한 국회운영에는 빈틈없이 대처해 나갈 것이다. 국회가 열리는 동안 정치권은 머릿속에서 대통령선거를 지워야 한다. 대선 경쟁을 하기에 2월은 너무 빠른 시점이다. 지금은 여야가 합심해서 민생을 위해 일할 때이다.
한나라당에 촉구한다. 곧 설 명절이 다가온다. 민생이 여전히 어렵다. 국회가 열리는 동안은 한나라당은 말로만 민생을 주장하지 말고 먼저 당내의 불거지고 있는 섣부른 대선 논란부터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은 나라와 민족의 운명과 직결된 중요한 국제회담이 열리는 수퍼데이이다. 먼저 6자회담 큰 진전이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이번 6자회담은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미간, 6자회담 당사국간에 활발한 대화가 이루어 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과 평화정착으로 가는 중요한 징검다리를 놓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미 FTA 7차 협상도 오늘 개막된다. 6자회담과 달리 한미 FTA 협상은 따로 정해진 시간표가 없는 협상이다. 시한에 얽매이지 말고 국익을 수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협상을 벌이는 것이 협상단의 임무이다. 미국과 협상하는 것 못지 않게 어렵고 중요한 것이 국민의 동의를 얻는 것이다. 정부협상단은 이점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의 걱정을 불식하고 국민 대다수가 동의할 수 있는 협상결과를 얻지 못하면 한미 FTA 협정 체결은 불가능하다.
많은 국민들이 불안한 마음으로 협상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여당인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협상단은 국민 대다수가 오케이 할 수 있는 협상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협상을 잠시 중지할 수도 있다는 각오로, 자세로 배수진을 치고 협상에 임해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장영달 원내대표
풍전등화라는 말이 있다. 5.31 지방선거에서 우리들이 참패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당이 유지될 수 있을까 그렇게 이야기 했다. 모두가 걱정했다. 그날로부터 지금까지 편할 날이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더욱이는 내부분열 현상, 탈당 현상이 벌어져서 지금까지도 그런 어려움들을 감내해야만 했다. 이런 풍전등화의 당을 지금까지, 새로 출발 할 수 있는 새봄의 문턱까지 어렵지만 성공적으로 이끌어 오신 김근태 의장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토요일, 일요일 이틀 동안 저는 전당대회 지원 차 부산과 제주, 충북, 전북 지역을 방문했다. 1월 29일과 31일에 중앙위원회와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보았지만 역시 지역에서도 똑같이 어려울 때 힘을 합치자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어서 다행스러웠다. 부산에는 제 눈으로 보기에는 1,500명이 넘는 당원들이 벡스코를 가득 메워서 열렬한 성원을 토해 냈다. 눈물겹도록 성원을 보내주었다. 청주도 갔었고, 제주도 갔는데 제주는 밤 8시가 넘어서 행사를 했는데 대의원들이 자리를 가득 메워 성공을 기원했다. 충북도 어제 갔는데 홍재형 의원을 비롯한 충북 의원님들이 거의 모두 참석하셔서 ‘해보자’는 다짐을 강하게 했다. 전북에서도 성공적으로 대회를 이루는 것을 보고 전당대회의 성공을 우리가 노력해서 충분히 이루어 낼 수 있고, 대통합을 우리의 힘으로, 국민의 힘으로 만들겠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이제 우리는 해바라기 정치가 아니고, 국민만 바라보기 정치를 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가는 곳마다 고문단 여러분과 만날 기회가 있었다. 어른 당원들이신데 탈당에 대해 살면서 기가 막힌 꼴을 다 본다고 하셨다. 명분이 있으면 봐주기라도 하겠는데 도대체 무슨 명분으로 당을 나가느냐, 당이 어렵다면 손을 더 맞잡아야지 참으로 명분없는 일들이 벌어져서 국민 보기 부끄럽고, 후배 당원보기도 선배들이 그렇게 밖에 못 가르쳤는가 싶어서 젊은 당원들 보기도 부끄럽다는 이야기들을 하셨다.
국회가 오늘로 대정부 질문을 마감한다. 내일부터는 상임위원회와 법안 심사 등이 있다. 우리당 전당대회가 있어서 내일 모레는 상임위원회 활동이 중단될 수 있지만 오늘 우리당 의원님들도 대정부 질문에 나선다. 그래서 지도부 여러분께서 본회의장을 잘 지켜주시기 바라고, 한나라당에게 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야정민생대책회의 제의한 적이 있다. 그리고 다행히 지난 금요일에는 대통령과 야당대표가 민생전반에 대해서 대화를 하고 협조와 노력을 함께 하겠다는 합의가 있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여야정민생대책협의가 조속히 꾸려져서 국회의 민생법안이나 민생을 위한 모든 정책들이 함께 논의되고 합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대학등록금 내기 어려워서 고통받는 신입생들의 문제까지 함께 협의해서 학생들의 장래를 터주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조속히 민생대책협의회가 구성되기를 바란다. 국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문희상 상임위원
오늘이 마지막 비상대회위원회의다. 만감이 교차하고 소회가 새롭다. 오늘 그간의 모든 심정을 담아 한 말씀 드리겠다.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 같은 분위기를 방불케 한다. 우선 내일 모레가 전국대의원대회이다. 새로운 지도부 선출과 함께 국민대통합신당으로의 항해가 시작된다. 전당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고 생각한다. 단언컨대 2월 14일 전국대의원대회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왜냐하면 김근태 의장님과 정세균 차기 의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이 최선을 다했고 정정당당하게 민주적 합의와 절차를 통해서 정도를 걸어왔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떳떳한 길을 걸어 왔다.
전국대의원대회는 전 당원과 국민의 뜻이 한 곳으로 모이는 대결집의 날이 될 것이다. 그것이 끝이 아니고 새로운 출발이 될 것이다. 대반전의 시작이 될 것이다. 미래로 가는 길의 대장정에 깃발이며 평화개혁미래세력의 대통합이 시작되는 순간이 될 것이다.
전국대의원대회를 정통성을 갖고 대통합신당을 추진하는 순간, 전세의 흐름은 확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 달도 걸리지 않은 시간 동안 대통합신당을 위해서 평화개혁미래세력의 대결집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것이 역사의 흐름과 같기 때문에 전세의 흐름은 수십번 바뀔 수 있어도 결코 역사의 흐름과 시대정신은 바뀔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평화개혁미래세력의 대통합과 이를 통한 정권 재창출이 대한민국의 역사의 흐름이라고 저는 감히 단언한다.
지난 주말 탈당세력, 분열세력은 끊임없이 제 발등을 찍고 있다. 일주일 전까지 몸 담았던 우리당과 참여정부에 대해서 온갖 독설을 퍼 붓고 있다. 판을 깨고 싶더라도 탈당변명을 하더라도 불과 일주일 전까지 당신들도 집권여당의 일원이었다는 품위를 잃지 말기를 바란다.
탈당세력에게 경고한다. 대통합을 말하면서 분열한 것 그 자체가 가장 큰 잘못이며, 죄악이다. 분열로 인해서 평화개혁미래세력의 전열을 흔들고, 지리멸렬을 조성한 것이다. 분열로 인해서 민주적 절차의 합의라는 소중한 것을 잃게도 했다. 민주세력을 자처하면서 민주주의를 포기한 것이다. 설령 큰 바다에서 다시 만나게 되더라고 오늘의 분열에 대한 댓가는 혹독하게 치를 것이다. 민주적 절차와 합의를 헌신짝처럼 팽개친 과오에 대한 역사의 준엄한 심판은 고스란히 감당해 내야 할 것이다. 산란을 위해서 찾아가는 남극의 펭귄은 혹독한 추위를 이기기 위해서 서로를 최대한 끌어안는 지혜와 동료애를 발휘한다는데 우리는 동료애는 어디가고 배신만 남아 있는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비대위에 대한 분수에 넘치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당원동지와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도 이번 전국대의원대회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끝까지 우리당의 의원님들과 당원동지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각오를 가져주시고 2월 14일, 우리가 심는 사과나무가 빠른 시간안에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 믿음을 갖고 강력한 지원을 부탁드린다. 또한 109명의 동지 의원님들께 아직은 우리가 집권여당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국정운영에 대한 무겁고도 두려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야 한다. 전국대의원대회와는 무관하게 민생 개혁 입법이 한치의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원내대표님과 더불어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우리에게 끝까지 남아 있는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마지막 이 자리까지 함께 해 주신 비대위원 여러분께 눈물 젖은 동지애를 느낀다.
◆이미경 상임위원
마지막 비대위라고 하니까 한편으로는 홀가분한 느낌이 든다. 또 무거운 짐을 차기 차기 지도부에 넘긴다는 점에 차기 지도부의 든든한 역할을 기대한다. 그동안 비대위를 끌고 오시느라고 김근태 당의장님 고생 많으셨다. 처음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때부터 독배를 마시는 기분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순간순간 어려움이 많았다. 이 자리에서 지난 보궐 선거를 지고 나서 그만두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을 받았고, 전당대회를 앞두고 재판에서 인용되었을 때도 그만두어야 하지 않나 하는 비판을 받았다. 심정으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그만두고 싶다, 그만두어야 한다, 그만둘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나 책임감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끌고 온 것은 그것이 우리당을 위해서 책임을 다하는 자세라는 생각을 가지고 끌고 왔다고 본다. 그 점에 있어서 의장이랑 무거운 직분을 맡아서 끌고 오신 김근태 의장님이 힘들어 보일 때가 많았다. 이제 홀가분하게 백의종군하시면서 역할이 있으실 것이라고 본다.
제가 어느 칼럼을 보니 이별할 때도 품위있게 하라는 칼럼을 본 적이 있다. 열린우리당을 만들 때 모두 뜨거운 심정으로 소명의식을 가지고 만들었다. 대통령이 만들라고 시켜서 만들라고 만든 것이 아니고, 우리 스스로가 그 길을 가기 위해서 많은 기득권을 벗어 던지고 우리당을 만들었다. 그리 우리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마지막 성적표가 좋지 않다. 또 반성해 보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았는데 못했구나 하는 자책감도 든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대통령 탓 만은 아니다. 지나고 보면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다. 참여정부도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열린우리당도 잘 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다. 이 모든 것을 남 탓으로 돌리고 따로 나간다고 해서 우리당이 깨져 버려야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고 말하고 돌팔매를 던지는 것은 품위 없게 이별하는 것이다. 우리가 열정을 바치고, 함께 몸담고 일했던 것에 대해서 이별하더라고 품위 있게 존중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위기 속에서 우리와 함께 일했지만 나간 그 분들도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는가가 평소에 잘 드러나지 않았던 모습 하나하나가 위기 속에서 드러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은 국민들이 냉정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이제 열린우리당을 가지고 전당대회를 통해서 대통합신당을 만들어야 겠다. 그것이 정도이고 책임있는 자세라고 보고 그 길을 가고자 하는 우리 모두도 이러한 준엄한 시기에 한마디 한마디를 생각하고 국민들이 바라고 있는 행동이 무엇이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매일 그동안 잘못했던 것에 대한 자신에 대한 질책의 입장에서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한걸음 한걸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전당대회를 통해서 서로 동지애를 가지고 국민들을 바라보면서 우리의 잘못을 사과하고 거듭날 자세를 가지고 이제 지도부의 자리에서는 물러나지만 그런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하겠다.
◆박병석 비대위원
지난 8개월간 돌아보면 부끄럽고 송구스럽다. 어려움을 호소하는 서민과 중산층이 많은데 과연 우리가 어떤 기여를 했는가 생각한다. 나름대로는 땀도 흘리고 가슴앓이도 있지만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는 위안도 한다.
이제 차기 지도부가 생기면 첫째도 민심, 둘째도 민심, 어려운 서민 중산층의 심정을 잘 헤아려서 분열 없이 국민 속으로, 더 낮은 마음과 자세를 가지고 가길 희망한다. 그리고 탈당하신 분이나, 있는 분이나 국민 대통합이 국민의 뜻이라면 다시 만날 때 상처를 받지 않도록 절제와 끈기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상호 질책과 비난이 국민들의 아픈 상처를 더 깊게 할 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기 절제와 품위를 생각한다. 앞으로 차기 지도부가 당을 훌륭하게 잘 이끌어서 대통합신당의 국민의 뜻을 반드시 실현시키길 바란다.
◆김부겸 상임위원
지난 8개월간 김근태 의장님과 비대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 최근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무엇 때문에 실패했느냐를 두고 많은 말이 있다. 저희들이 잘 못했고 교만하기 때문이었다는 것에 일치하는 것 같다. 정부가 좋은 정책을 내 놓더라도 이 정부가 내놓기 때문에 거부한다는, 메신저 거부현상까지 나오고 있다고 해서 마음이 착찹하다. 이런 과정에서 함께 반성하던 일부 동료의원들이 떠났다. 그런데 지난 주말 그분들께서 합동 워크숍을 하고 난 뒤에 나온 소식은 적잖이 실망스럽다. 중도개혁의 대통합을 지향한다고 하면 현재 열린우리당에 계신 분들과 큰 길이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인데, 너무 지나친 일을 하신 것이 아닌가 한다. 우리 속담에는 자신이 마시던 우물에 침을 뱉지 말라는 경구가 있다. 아마 그분들이 탈당을 했을 때 의외로 기획탈당이 아니냐고 비판을 받을 때 우리당 지도부는 적절한 수준에서 자세를 가다듬은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신당을 하시겠다는 분들이 정말 중도개혁 대통합에 도움이 된다면 향후에 국민들의 사안과 관련된 뚜렷한 정책으로 그 분들이 하나의 당에 있기 때문에 서로 차별이 못되고 했다고 생각하는 정책으로 경쟁했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를 둘러싼 사정은 우리를 마이너리그로 전락시킨 것이다. 아직 대선전은 시작을 선언하지도 않았는데 다른 당 후보들은 매일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여당의 후보들은 아무런 목소리도 없다. 국민들이 우리들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있지 않다고 본다. 소모적인 상호 비방은 없어야 한다고 본다.
국민들이 저희들을 보는 눈도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시기에 힘을 모으고 언젠가 만나야 한다는 생각에 금도와 절도가 있는 길을 가야 한다고 본다.
◆이석현 비대위원
그동안 비대위원을 짧지 않은 기간 동안 하면서 질책도 받았고 마음의 부담도 많이 되었다. 그러나 비대위가 우리가 소망하던 기초당원제를 해내고 중앙위원회에서 의결을 얻어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번에 전당대회를 무난하게 치를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비대위의 가장 큰 사명은 민주정당의 정통을 이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성사시키게 되었다는 것이 우리의 큰 보람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제가 볼 때는 통합신당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통합신당에 대한 의견을 모았던 것은 기본적인 것에 불과한 것이고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원의 총의를 모아서 통합신당으로 향하는 시작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 점에서 전당대회 의장으로 내정된 저로서는 이번 전당대회가 원만하게 진행되기를 염원하고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열린우리당이 희망을 가지는 정당이구나라는 것을 국민 앞에 유감없이 보여주는 화합적인 대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뽑힐 새로운 지도부에게 드릴 부탁이 있다면 통합신당 문제는 시간을 끌면 끌수록 어려워진다. 또한 당원들에게 실망을 준다. 그래서 새 지도부가 구성이 되자 마자 한 달이 되기 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겠다는 마음의 각오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노력해서 평화개혁세력이 한나라당에 맞서서 대선에서 단합된, 단일한 후보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국민 앞에 보여줄 것을 부탁드린다.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
우선 어제 출입국관리사무소 참변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우리 사회에 많은 불법체류자와 이주 노동자들이 있다. 그들의 생명과 인권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본다. 생존자 중의 한명이 ‘나의 생명과 인권이 없다’고 한 말에 대해서 무겁게 생각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민주화를 달성한 나라인 만큼 이주 노동자, 불법체류자의 인권에 대해서도 무겁게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최근 신문을 보면 마치 대선이 한나라당 후보 3명에 의해 치러지는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실제로 없다고 생각한다.
우선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 고평가 거품주라고 생각한다. 실제보다 그가 살아오고, 추진해 오고, 그가 갖고 있는 컨텐츠 보다 고평가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거품으로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이다. 그 근거는 우선 최근에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상대적으로 지지세력의 충성도가 낮다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이슈에 따라서 지지도가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그 지지도를 이끌어 갈 수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불도저는 눈물도 흘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행보에 있어서 가난한 사람, 비정규직, 소외된 사람, 실업자, 농어민에 대한 배려를 볼 수 없었다. 이슈에 민감해서 결집된 화이트 칼라, 이들은 우리 미래의 삶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따라서 이명박 시장이 지금까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양극화 문제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데 대해서 앞으로도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 인식하기 시작하면 고평가된 주식은 거품주로 끝날 것이다.
다음은 박근혜 전 대표이다. 저는 약보합 상속주라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의 이름으로 정치를 해야 하는데 자기 아버지의 이름으로 정치를 한다. 오늘은 미국에 가서 낸시 팰로시, 힐러리 그리고 라이스의 이름을 빌어서 정치를 하려고 한다. 얼마 전에 독일에 가서 독일 총리를 만났다. 타인의 이름을 빌려서 하는 정치, 증여 정치, 상속 정치는 결국 국민 앞에 감동을 주지 못한다. 결국 끝까지 약보합세로 끝날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이다.
최근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해서 저평가 우량주다, 아니다, 재평가 우량주다라는 말이 있다. 저는 저평가 우량주든, 재평가 우량주든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손학규 전 지사가 국민의 지지를 받으려면 저는 개미군단을 움직이게 해야 한다고 본다. 개미가 산을 움직이려면 그만큼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손학규 전 지사는 얼마 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송장과 같다고 비판했다. 최근에 와서는 햇볕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가 진정으로 국민과 함께 움직이고 대선에서 후보가 되려면 일관된 태도를 취해야 하고 햇볕정책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기선 비대위원
어느 역사가가 역사는 반복이고 비반복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아마 세상이 바뀌면 끊임없이 탈당과 새로운 창당을 되풀이 하는 것 같다. 저는 탈당도 자진해서 해 봤고 새로운 창당에도 앞장 서 보기도 했고, 이 당에 제가 최초로 기조발제를 했던 사람으로서 결국은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 내는 데는 그럴만한 충분한 과학적 명분과 생명이 탄생될 때의 감동이 필요 하다고 본다. 저는 2007년 우리 국민이 바라는 올해의 정치인이 갖추어야 할 두 가지 덕목은 과학과 감동이라고 생각한다. 금년 12월에 탄생할 대통령도 우리 국민이 요구하는 한반도의 평화와 양극화 해소라고 하는 두 가지 대명제에 대한 분명한 과학적 해답을 가진 자에게 박수를 보낼 것이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분열과 통합은 앞의 두 가지 컨텐츠를 완벽히 갖출 때 국민은 우리를 선택할 것이다. 이 노력에 모든 피와 땀을 다 바칠 때만이 우리는 살아남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주시기 위해서 내일 모레 새롭게 출범하는 우리당의 빛나는 역사와 전통, 민주화의 피땀, 정치적 유산과 평화통일의 국민적 염원을 담고 새 출발 하려는 새 지도부가 반드시 이 시대적 과제를 실현해 주시길 모두가 간곡히 염원하고 그 일에 동참할 것을 다짐하면서, 금년에 우리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
◆박명광 비대위원
고난의 긴 여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우리의 시작은 비상한 출범이었다. 그 끝이 전당대회하고 생각한다. 지난 8개월간 진통도 있었고 번민이 많았는데, 이를 극복해 가기 위한 많은 대책을 논의했다. 그것이 집대성 된 것이 전당대회라고 생각한다. 전당대회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지만 저도 걱정이 되어서 오늘 아침에도 제가 대전충남 지역이 책임이라 대전시당위원장과, 충남도당위원장에게 전당대회의 전망과 도와줄 일에 대해서 상의했다. 지금으로서는 낙관할 상황은 아니지만 비관할 상황도 아닌 것 같다. 조금 노력하면 될 것이다. 우리가 전당대회에서 바라보고 이루려는 것이 대통합신당이다. 대통합신당을 추진하기에 앞서서 다시 한 번 가질 마음이 깊은 반성이다.
지난 금요일 대정부 질문을 하기 위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와 일주일 전에 공동조사를 했더니 우리당과 참여정부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라고 자부해 왔는데, 서민과 중산층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냐는 설문한 결과 대단히 비관적인 결과가 나왔다. 700명의 전국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소위 서민과 중산층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 다해서 지난 5년간 가장 큰 수혜자가 누구였나, 특히 경제 정책에 있어서라고 물었는데 답변자의 75%가 상류층이라는 답변을 했다. 이것은 우리들에게 실랄한 반성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대통합신당을 추진함에 앞서 심각한 나름대로의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신당문제는 탁월하게 반성을 토대로 해서,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호소했을 때 평화개혁미래세력의 결집이 가능하다고 본다.
◆김근태 당의장
비상대책위원들만 고생한 것이 아니라 집행 간부 여러분들도 고생하셨다. 집행간부들은 부직접 담을 짊어지고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그리고 당원들이 기억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이목희 위원장은 아버님 돌아가셨는데도 불구하고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우원식, 사무총장 대행, 우상호 대변인,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 유재건 원장님, 김형주 홍보미디어위원장, 임래현 법률구조위원장, 최규성 비서실장, 선진규 전국노인위원장, 송현섭 재정위원장님 두루 고맙다.
2007년 2월 12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