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기자간담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98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5월 17일 09:00
▷ 장  소 : 원내대표실


통일열차의 통과에 대해 남북통일로 이어지길 바라는 뜻에서 박수치고 시작하자.
어젯밤에는 문익환 목사의 ‘꿈을 비는 밤’ 시낭송회가 있었다. 남북통일 사전을 만드는 책임자가 고은 시인이다. 겨레말큰사전이라고 해서 제 이름으로 법안까지 마쳤다. 국가적인 사업으로 추진중이다. 어젯밤에 문익환 목사님의 시낭송회는 고은, 도종환 시인 등이 나와 시낭송을 하셨는데 다시 한번 문익환 목사의 온몸을 불사르는 통일된 열망에 대해 절절함을 느낄 수 있는 밤이었다. 궂은 비가 걷히고 통일열차가 오늘 달린다. 남북 민족이 하나될 수 있는 시기를 앞당기길 기대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베를린 자유상을 수상하셨는데 축하드린다. 김대중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최초로 열어 평화의 물꼬 트신 분인데 자유상의 의미는 개인의 영광은 물론 국제평화, 남북이 항구적으로 평화가 이어지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하고, 축하드린다.


오늘은 5.17 전야이다. 저는 27년 오늘 목포 교도소에 갇혀 있었다. 갑자기 3년 반쯤 갇혀 있던 방을 옮기라고 하더라. 유달산의 뻐꾸기 소리도 잘 들리는 방이었는데, 갑자기 옮기라고 해서 중앙으로 옮겼다. 교도관이 계호를 서고, 밖에서는 총소리가 들렸다. 초등학교때부터 반공 교육을 잘 받아서 이북에서 쳐들어왔나보다 라고 생각했다. 정부에서 아니면 쳐들어온 세력이 우리같은 사람을 감옥 안에서 끝내버리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독재항거하는 광주민주항쟁이라는 것을 늦게 알았다.
내일 망월동에 가는데 그 곳엔 많은 동지들이 묻혀있다. 저와 함께 활동한 선배들과 후배들도 있다. 정치하면서 망월동에 묻힌 많은 동지들의 뜻을 어떻게 실현해야 하는 것인지가 평생 숙제이다. 내일 가면 선배, 동료, 후배들을 만나 비석을 잡고, 마음을 가다듬고 와야겠다고 생각한다.


대통합은 광주정신으로 하면 어려울 것이 없다. 광주정신은 소아를 버리고 대의를 위해서 개인의 그릇을 비우는 것이다. 각 정파들도 내 정파의 이익이나, 각 정파들의 보수들도 개인 계파나 각 당의 소아적 이해관계를 떨쳐야 한다는 것이 광주 망월동 정신이다. 어설프게 나만 잘되어야겠다거나, 내 계파를 키우겠다거나, 내 정파를 지켜야겠다는 소아적인 자세를 갖고 대통합을 거역하는 분은 참배하면 안된다. 그것은 위선이기 때문에 안된다. 망월동에서 영령들의 뜻을 받겠다. 그것은 대통합을 해서 적어도 12월 대선에 통일열차가 신의주나 북경까지 연결되고, 동쪽에서 떠나는 열차는 독도를 관통해서 블라디보스톡을 지나 모스크바를 지나 유럽까지 연결될 수 있는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는 정권을 만들어야 할 책무 있다. 그래서 대통합을 하자는 것이지 개인의 영달이나, 정파들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대통합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망월동 정신, 5.18정신은 남북의 평화적인 평화, 통일을 위해 그래고 오늘 달리는 통일열차가 유럽과 중국 대륙을 향해 힘껏 달릴 수 있도록 만들라는 명령하는 것이다. 그 일을 하기 위한 정권이 창출되어야 한다. 그를 위해 우리가 고심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집권했을때 이러한 것이 거꾸로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통합을 해서 평화통일 통일열차가 남북을 자유롭게 드나들게 만들고, 남북동포가 하루속히 하나되는 날을 앞당기자는 뜻에서 대통합을 하자는 것이다. 그 정신을 충실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스스로 됐는지 찾으면서 정치지도자들은 망월동을 참배할지 말지 결심해야 할 것이다.


미국 버시바우 대사가 통일부 장관을 방문했다는 보도를 봤다. 한국정부의 남북관계 진행이 너무 속도가 빠른 것이 아니냐고 하는 것처럼 보도됐다. 미국은 우리의 최대동맹이다. 모든 일을 서로 원만하게 협의하며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북문제에 있어 미국은 한국 정부의 입장을 돕고, 따르고, 그런 것이 미국에도 대단히 큰 국익이 된다.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특히, 이 시점에는 미국정부가 한국정부의 입장을 돕고 따라주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된다고 본다. 그래서 남북문제는 한국정부가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경우, 그 속도에 가속이 붙게 돕는 것이 맹방으로서 미국의 역할이라고 본다. 중국의 경제발전이 한참이다. 국제사회에 더 이상 아쉬울 것 없이 경제, 정치 문제의 정리가 끝나면 미국은 북한 평양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긴 불가할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라도 한국정부가 남북문제를 속도감 있게 풀도록 미국은 도와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은 조속히 개최되어야 한다. 통일열차가 남북을 가로질러 오가는데 남북정상회담을 더 이상 미룰 이유 없다. 정상회담은 정례적 연례화 되어야 한다. 1년에 두 번쯤 만나는 것이 좋다. 상반기 하반기에 한번씩 열려 남북관계가 평화적으로 조율되도록 노력이 좋다. 최고책임자가 만나 협의하고 합의하는 것이 확실한 책임을 담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이 정기적으로 열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실현되어야 다시는 남북 간 전쟁의 위기나 분단고착화, 분단을 악용해 독재권력을 형성하는 일들을 해소 할 수 있다. 남북이 공동으로 번영하고 국제사회에 뒤지지 않고, 통일 시대를 함께 마련할 수 있어 남북정상회담의 정기화는 대단히 중요한 대목이다.


 


 


2007년 5월 17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