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당의장, 민주당 박상천 대표 회동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99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일  시 : 2007년 5월 11일 (금) 10:30
▷ 장  소 : 국민일보빌딩 12층 서울시티클럽
▷ 참  석 : 정세균 당의장, 송영길 사무총장, 최재성 대변인, 문병호 비서실장 / 박상천 민주당 대표, 김성순 민주당 사무총장



▲ 정세균 당의장
박상천 대표께서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오늘 이렇게 만남이 성사되었다. 먼저 민주당 박상천 대표의 말씀을 듣도록 하겠다.


▲ 박상천 민주당 대표
정세균 당의장께서는 저와 같이 국회의원 생활할 때 가장 우수한 국회의원 중 한분이셨다. 인품에 대해서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민주당이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협의회, 약칭 ‘중추협’을 만들어, 열린우리당 안에 있는 중도개혁세력을 포함하여, 중도개혁세력의 통합을 이루려 하고 있다. 이미 시작이 되었다. 그래서 그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저지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지금까지 열린우리당에서 말씀해온 이른바 대통합이라는 것이 숫자를 많이 합친다는 점에서는 대통합이지만 그 효과면 에서는 사실은 하책에 불과하다는 이 점을 진솔하게 설명드려서 공감을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


▲ 정세균 당의장
우선 박상천 대표가 한 달 전쯤 취임하셨는데 제가 전화로만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직접 축하 드릴 기회가 없었다. 진심으로 축하 드리고, 4.15재보선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신 것에 대해서도 축하 드린다. 제가 현장에 가보니까 경우에 따라서 민주당 당원들과 열린우리당 당원들이 같은 목적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았고, 또 그분들은 아주 행복한 마음으로 그 역할을 하고 있었다. 참으로 의미 있는 만남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저는 열린우리당 당의장 자격으로 이 자리에 있지만, 사실은 대통합을 바라는 국민 모두를 대신해서 이 자리에 있다는 책임감과 역사적 사명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나왔다. 저희는 대선승리는 물론이고 시대정신을 구현해야 될 책무를 잘 해보고자 대통합을 주장해왔다. 첫 번째는 동반성장을 통해서 양극화를 해소 하고, 민생경제를 활성화하는 일을 우리가 꼭 이뤄내야 하는데 열린우리당의 힘만으로는 부족함이 있었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가 금년도에 2만 달러의 국민소득의 갖게 되는데, 2만 달러 시대에 걸맞도록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되는 책무를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세 번째는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의 기운이 일고 있는데, 이 평화체제를 잘 정착시켜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 나갈 책임이 민주개혁진영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와 민주당뿐만 아니라 여기에 공감하는 많은 정치 세력들이 힘을 모아서 시대정신도 구현하고 선거에서도 승리하는 노력이 꼭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이 자리에 왔다.


오늘은 이렇게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제가 둘이 만나지만, 이 둘의 만남이 앞으로 대통합을 바라는 여러 세력의 큰 광장에 하나의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고, 그런 차원에서 저는 가슴을 열어놓고 진솔하게, 제가 처음 의정활동을 시작하면서도 아주 존경해왔고 의정활동을 해오면서도 성공의 모델로 항상 생각해왔던 박상천 대표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함께 해주신 박상천 대표님께 감사드리고, 김성순 의원도 제가 정말 존경하는 의원인데 함께 자리하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다. 송영길 총장과 김성순 총장 두 분이 수고를 하시고 노력하셔서 이런 자리가 만들어진 점에 대해서도 이 자리를 통해서 감사의 말을 드린다.


▲ 박상천 민주당 대표
저는 사무총장 두 분에 대해서 칭찬을 안 했는데, 하시는 것 보면 확실히 저보다 처세가 더 원만한 분인 것 같다.


대통합을 바라는 목소리도 더러 있지만 우리가 하지 안 하려고 하는 것은 분당과정에서 감정이 상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견해, 다시 말하면 이념과 정책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인데, 지금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통째로 합칠 때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잡탕식 통합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아마 곧바로, 머지않아 내분상태에 빠질 것이다. 대선을 앞둔 내분상태가 얼마나 국민들에게 신임을 잃는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또 원칙에 어긋나는 통합을 하는 것은 한국정치의 장래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


두 번째는 대단히 죄송한 말씀이지만 열린우리당의 국정실패에 대해서 이번 대선에서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 국정실패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심판을 받아야 할 정당의 일원이 있는데 과연 승리할 수 있겠는가. 결과적으로 한나라당 좋은 일만 시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서, 중도개혁세력이 통합하는, 다시 말해서 정치적 견해가 같은 분들이 통합하는 이런 통합을 이루려고 하고, 그렇게 되었을 때 저는 12월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능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메시지가 무엇인지는 설명드리지 않겠지만, 다만 대통령선거운동 막바지에 이르러서 우열의 차이가 현저히 드러났을 때에는 후보단일화를 하는 노력은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중도개혁세력이라는 것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존중하면서, 다시 말해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역할을 하면서 서민과 중산층에 대해서 각별한 보호를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후반부의 내용은 진보와 같다. 21세기 세계화시대의 진보는 중도개혁이라는 것이 미국 민주당의 클린턴 정부, 영국 노동당의 블레어 정부, 독일 사민당의 슈레더 정부에서 제3의 길, 또는 새로운 중도라는 이름으로 이미 시대의 추세가 되었고, 이번 프랑스 대선에서도 중도개혁과 똑같은 취지의 프랑스 국민의 열망이 드러났다. 앞으로 한국의 양당구도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생각하면서 정당을 만들어야지 12월 대선에서 그치는 정당을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말씀을 드렸다.


 


 


2007년 5월 1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