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우상호 대변인 비상대책위원회 결과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43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2월 12일(월) 11:00
▷ 장 소 : 국회기자실


방금 전 한나라당 정인봉 특보가 브리핑을 하는 동안 누군가에 의해서 이 마이크가 꺼졌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이명박 후보 측에서 와서 마이크를 끈 것인지 아니면 정식으로 항의를 해서 브리핑룸의 전원을 차단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TV를 통해서 지켜보던 저로서는 그분이 하시는 말씀을 듣지 못해서 좀 아쉽다. 차제에 국회 브리핑룸의 운영에 대해서 일정한 룰이 있어야 하겠다. 누가 와서 마이크를 끄고 간다거나 누구는 해도 되고, 누구는 안 되는 것인지의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겠다. 어떤 분이 마이크를 껐는지, 왜 껐는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현역의원이 아니어서 브리핑을 할 수 없다면 차후에 어떤 당도 현역의원이 아닌 분이 이 자리에 서서 브리핑을 하지 않도록 룰을 정하든지 해야 한다. 자의적으로 정인봉 특보만 안 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려서 브리핑을 못하게 한 것인지의 문제는 정식으로 열린우리당 대변인실에서 요청하는 바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마이크를 끄신 분이 답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상황을 브리핑해 드리겠다. 열린우리당은 오늘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갖고, 비상대책위원회의 지난 기간을 정리했다. 정식 지도부보다 더 길게 진행된 비상대책위의 지난 기간은 열린우리당으로서는 고난과 인고의 기간이었다. 531 지방선거의 치욕적인 참패 이후 정동영 당의장께서 물러나시고 독배를 마시는 심정으로 김근태 신임 당의장이 취임하셨고, 참으로 오랜동안 많은 논란과 어려움 속에서 당을 이끌어 오셨다. 처음에는 당이 거의 와해 될 것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했지만 흔들리는 당을 추스르고, 서민경제 회복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서 당력을 집중시켰으며 또한 전국을 순회하면서 힘들어하는 낙선자와 당원들을 추스르는데 성공했다.
서민경제 살리기라는 주제에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부동산 특위를 만들고 부동산 대책을 만들어서 최근 부동산 가격의 안정을 이루도록 도모한 일이라든가, 경제살리기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경제사면을 촉구한 끝에 이번에 경제사면이 받아들여졌다든가 하는 작은 성과도 부인할 수 없는 성과이다.
무엇보다도 당이 거듭나야한다는 큰 목표 속에서 214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당이 대통합신당의 추진을 통해서 대통령선거의 승리를 도모하고 있다는 점이 비상대책위원들이 후임 지도부에게 넘길 수 있는 가장 큰 성과가 아닌가 평가한다. 이 과정에서 두 분의 상임비상대책위원이 사퇴한 일도 있었고, 다수의 의원이 탈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김근태 당의장께서는 북한 핵실험으로 인해서 남북 간에 위기가 고조될 때도 일관된 전략으로 남북화해와 협력을 주장해서 지금의 6자회담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
돌아보면 매우 험난한 기간이었지만 국가적으로나 당내부적으로 보더라도 당을 추슬러서 재정비하고 새로운 전망을 내놓는데에 크게 기여했고, 또한 어려운 시기에 서민경제 회복에 큰 획을 긋는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그 가치를 인정받을 만하다. 향후 2월 14일 전당대회를 성과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비상대책위 활동의 대미를 장식하기로 오늘 결의했다.


저도 임기가 이틀 남았다. 그동안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향후 제가 언론인 여러분들과 접하면서 느꼈던 점들은 대변인을 마친 후에 글로써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겠다.



2007년 2월 12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