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당의장 및 최고위원 후보 초청 대의원 간담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42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2월 9일 (금) 14:00
▷ 장  소 : 김대중 컨벤션센터
▷ 참  석 : 김근태 당의장, 정세균 당의장 후보, 원혜영 최고위원 후보, 김성곤 최고위원 후보, 김영춘 최고위원 후보, 김재균 광주시당위원장, 서갑원 전남도당위원장, 강기정 의원, 김동철 의원, 한병도 의원, 지병문 의원, 고재우 전 광주시장, 국영애 중앙위원



◈ 원포인트 개헌 추진상황 보고회


▲ 강기정 의원
이 문제가 던져진지 한 달이 지나고 있다.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어 대의원 여러분들과 최소한의 고민을 나누기 위해 시간을 마련했다. 대통령이 개헌을 이야기 한 이후 침묵하고 있다. 역사에서 대체적으로 두 경우 중 하나이다. 86년 당시에 3.30 대투쟁이라고 하는 직선제 개헌 투쟁위원회가 시작되고 6월 항쟁으로 이어지고 직선제 개헌이 이뤄졌다. 이렇게 개헌의 방향은 민중의 투쟁으로 이루어 진 것 하나가 있다. 다른 것은 유신헌법 같이 권력의 힘으로 만들어진 경우이다.
대체적으로 이 두 가지가 개헌에 성공하는 것이다. 1월 9일 이후 어디에서도 개헌을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대의원들도 개헌이야기를 하면 생뚱 맞다고 생각하실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3월 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어 국회로 오면 갑론을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당원 대의원여러분은 개헌을 외면하면 안 된다. 2년 전에 대연정을 제안했을 때 갑론을박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대통령께서 이야기 한 개헌문제는 김근태 의장 지도하에 곧바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유재건 단장, 김영춘, 임종석 의원이 부위원장으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발의를 준비하고 국민들의 마음이 정정당당한 대의를 받아주실 것을 상정하면서 추진하고 있다.


추진위원회에서는 4가지를 확인했다. 첫째 지금 헌법은 독재의 연장을 염려해서 단임제로 했다. 그런데 그럴 염려가 없어져서 국정을 책임 있게 챙기기 위해 연임으로 해야겠다고 확인했다. 이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이고 국민의식의 반영이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는 이번 개헌은 노무현 대통령의 계산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국민들의 20%가 현 대통령이 다시 나올 것 같아서 이번 정부에서 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노무현 대통령, 다시 나오지 않는다. 세 번째로는 국민투표를 해야 하는데 국민투표가 20년 전에 해보고 하지 않아 잘못되어 있다. 2월 중에 국민투표법 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 네 번째로 개헌에 대한 최종 판단은 국민이 하는 것이다. 국민들이 선택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국회논의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 한나라당은 비이성적인 정당이다. 한나라당에서 18대 국회에서 하자, 집권하게 되면 다음 국회에 하자고 한다. 개헌논의를 국회에서 하지 않은 것은 안 된다. 18대 초에 설령 하더라고 앞으로 5년간은 국정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3월 6일 의결 이후 국회로 넘어올 개헌안을 다루어서 개헌을 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당원여러분 좀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 해 주셨으면 좋겠다.



◈ 대의원 간담회


▲ 김근태 당의장
여기 계신 대의원 당원여러분이 주인공이다. 설날이 다가 오고 있다. 올해는 600년 만의 황금돼지해이다. 좋은 일 있기를 바란다.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우리당이 어렵다. 어려운 우리당을 십자가를 짊어지고 대통합신당을 만들겠다고 나선 정세균, 원혜영, 김성곤, 김영춘, 윤원호 후보들에게 신뢰와 격려의 박수 보내 달라.
당이 어렵다. 열린우리당이 어렵지만 우리당만의 어려움이 아니라 민주세력 전체가 어렵다. 분발해서 다시 한 번 민주세력이 책임지고 유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국민의 동의와 지지를 받지 않으면 안 된다. 당이 어렵게 된 것은 정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서민경제를 살리지 못하고 분쟁과 갈등을 잘 조정하지 못한 과정에서 일부 언론과 특권세력에 의해 규정된 민주세력이 유능하지 못하다는 짐에 짓눌려 있다.


우리당 의원들이 집단 탈당해서 더 어렵다. 변해야 한다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중대한 두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첫째 국민이 만들어주신 1당을 놓치고 2당으로 전락한 역사적 책임을 국민은 비판하고, 역사는 묻고 지적할 것이다. 국회 운영의 주도권을 한나라당이 가져갔다. 국정운영의 주도권도 넘어갈 수 있다. 민생을 이야기 하지만 대한민국의 양극화를 불러들인 책임이 있고 양극화 해소를 위한 아무런 철학과 정책을 가지지 못한 한나라당이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가져간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둘째 민주주의 원칙을 잃어버린 것이다. 우리가 여기까지 온 한가운데에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피땀으로 지킨 민주주의의 십자가가 있어서 국민들이 우리를 선택해 주신 것이다. 많은 분들이 중앙위원회가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전대준비위는 분열되고 말 것이고 흩어질 것이라고 했다. 소신을 접지 않았지만 결단을 해서 자신의 신념과 소신을 양보하고 단합하는 합의를 이루어 냈다. 한 고비가 더 남아 있다. 전대에서 단합된 힘으로 대통합신당을 결의하고 여기계신 후보들이 지도부가 되어 대통합신당을 만들 것을 약속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민주주의 원칙의 포기고 배신이라고 생각했다.


망월동의 영령들을 생각한다. 우리당이 망하는 것은 백번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민주세력이 망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표는 긴급조치 판결문 공개에 대해 자신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한다. 합천에서는 전두환씨의 아호를 담은 공원을 만들고 있다. 우리의 잘못이 크지만 좌시할 수 없다. 민주주의 세력의 위기를 방치하면 전면적인 위기로 부상할 수 있다. 문익환 목사님을 생각한다. 저는 근래 신군부가 광주사태를 일으킨 직후 민주화운동청년연합 결성할 때 느낀 공포를 느끼고, 87년 양김씨가 분열했을 때의 절망감, 패배감을 느낀다. 제가 앞장서겠다. 후보 여러분과 함께 나가겠다. 민주세력은 무책임하지 않고 헌신하고 희생할 마음의 준비를 갖추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


우리당이 살기 위해서가 아니다. 민주세력이 부활하기 위해 전대가 원만하고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참석을 권유해 달라. 민주세력이 다시 일어서게 하기 위해 성사시켜 주시고 대통합신당으로의 길을 결정하고 대통합 신당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 달라.
민주세력의 중심인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성사되어 대통합신당을 추진하자. 내친 김에 김근태의 생일도 멋지게 되도록 도와 달라.


▲ 김재균 광주시당위원장
바쁘실 텐데 나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개헌토론회도 자리를 함께해 주시고 개헌의 당위성에 대해 말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오늘 우리는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해서 전당대회를 개최하는데 전대가 질서 있는 논의를 통한 대통합신당을 추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김근태 당의장님, 너무 애를 많이 쓰셨다. 정치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이신 분이다. 오늘 당의장 후보로 나와 주신 정세균 의원님은 미스터 스마일, 가슴이 훈훈하고 따뜻하고 리더십이 뛰어난 분이시다. 이와 같이 훌륭한 당의장님을 합의 추대 하게 된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우리당을 위기에서 구하실 적임자이다.
원혜영 의원님, 김성곤 의원님, 김영춘 의원님, 윤원호 의원님이 최고위원 후보로 나서게 되었다. 오늘 개헌토론회가 부산에서 이루어져서 윤원호 위원장님이 오시지 못했다. 위기에서 우리당을 살리고 정치비전을 가져갈 최고위원님들과 당의장님이 분열이 아닌 통합의 열린우리당이 될 수 있도록 자발적인 참여로 2월 14일 전대가 잘 치러지길 바란다.


이번 전당대회는 질서 있는 대통합신당을 구성하기 위한 것이다. 대통합을 어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겠지만 신당의 방향은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으로 우리당이 추구해온 가치를 신장시켜야 하고 역사적 정당성을 가진 정당으로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 할 수 있는 정당이 되도록 질서 있는 대통합이 되기를 바란다.
여러분에게 역사적 소명이 있다. 다 함께 손잡고 광주전남의 당원 동지 여러분이 역사의 새 물꼬를 뚫어서 새로운 대통합의 길로 나가야겠다. 자랑스럽고 사랑스럽다. 변치 않고 열심히 하겠다.



◈ 후보 정견 발표


▲ 김영춘 최고위원 후보
광주전남지역의 선배님들 당원동지여러분께 사과부터 드린다. 당의 지지도가 추락하고 3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탈당한 사태를 보며 얼마나 힘이 빠지시고 심려와 걱정이 될까 생각하면 백배 사죄를 드린다.


이런 마당에 후보로 입후보했다. 어제까지 원내대표를 지내고 내일 탈당을 하는 근본 없는 정치, 무책임한 정치가 우리당의 현주소라는 생각을 뼛속 깊이 하면서 저라도 일각의 책임을 져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우리당이 이렇게 추락하게 된 것은 대통령께 가장 큰 책임이 있다. 그래서 국정 쇄신을 요구하고 우리 모두 우리당을 스스로 자주적인 정당으로 만들고 당과 정부 전체 한마음으로 돌파하자고 호소했다. 그러나 임기 마지막 해인 지금, 대통령 한사람에게 책임을 모두 전가할 수 없다. 대선의 시기에는 우리당이 자기 정치로, 추락을 만회하는 노력으로 다시 일어서야 한다. 대통령께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면 총리와 당의장, 원내대표를 지낸 사람들이 다음 책임이고, 국회의원들이 그 다음 책임이 있을 것이다. 책임이 없다면 일선의 당원동지 여러분만 책임이 없다고 생각한다. 창당정신을 계승하고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대통합의 물꼬를 틔우고 그 밑에서 거름이 되겠다고 생각해서 입후보 했다.


선배 동지 여러분, 저는 정치인으로서 가장 기뻤던 순간이 김근태 당의장님을 원내대표로 모시고 일하던 열린우리당을 창당했을 때였다. 내손으로 정치역사를 써나간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기죽지 않았다. 궁극적으로 이긴다는 승리의 낙관주의가 꽉 차 있었다. 그런데 그 자부심이 없어지고 말았다. 이 위기에 몰린 열린우리당, 탈당한 분들은 사망선고의 낙인을 찍고 나갔지만 그렇게 죽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죽어서는 안 된다. 우리당은 우리당 국회의원들이 대통령이 만든 정당이 아니다. 깨어있는 국민들과 역사의식이 만든 정당이다.


이 위기는 민주개혁세력의 위기이고 평화통일 노선의 위기이다. 우리당이, 참여정부가 이렇게 추락하니 어떤 결과가 오나? 한나라당 지지율이 50%에 달하고 이명박 후보의 50% 지지율이 문제가 아니다. 교과서 시안을 만들어 유신을 찬양하고, 독재를 찬양하고, 전두환 공원을 만들고, 수구 지역주의 세력이 발호하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광주정신까지도 훼손시키고 다시 쓰겠다고 하지 않겠는가.
우리들의 힘으로 막아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내탓하면서 우리가 잘못한 일 있으면 처절하게 반성하면서 부활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가 계승해야 할 것은 우리당의 창당정신이다. 버려야 할 것은 껍데기이다. 부정적인 껍데기를 과감히 벗어야 한다. 큰 정당으로 서의 프리미엄 기득권 던져야 한다. 그 바탕위에서 정말 역사를 다시 되돌이키는, 20~30년 전으로 후퇴시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민세력, 정치세력을 다 모아 대통합의 역사를 이루어 내야 한다.


그 반전의 드라마는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잘 치러내는 데서 시작될 것이다. 광주 전남의 동지여러분들은 지난 20년간 이 나라의 정치드라마를 써 오신 분이다. 광주전남이 움직일 때 역사는 요동쳤다. 2월 14일 위기에 빠진 민주평화세력을 막아주시고 반전극을 만들어 주시길 호소한다. 저는 3선을 하겠다는 목표를 버리고 의장님과 선배님들 잘 모시고 동지여러분과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드라마의 종지부를 찍는데 여러분과 함께 힘을 다하겠다.


▲ 원혜영 최고위원 후보
새해 새봄을 맞이하는 시점에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여러분 뵙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제가 김대중 컨벤션센터는 처음 와 본다. 저는 광주시민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존경하니까 멋진 컨벤션센터에 존함을 땄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것만이 이유의 전부는 아니라고 본다. 이곳이 국제회의 전시회를 해서 광주전남,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키우자는 입장에서 국가의 방침으로 건설된 것이다. 그런데 이 컨벤션센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김대중이라는 이름을 딴 마케팅적 관점도 있다고 본다. 좋은 브랜드가 되었고 잘 활용하고 있다고 본다.


전당대회를 잘 치르고 대통합신당을 결의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고, 대통합의 길로 나간다고 한다면 금년 말에 다시 한 번 민주개혁 세력의 승리라는 역사적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정권교체를 이루고 5년 전 정권 재창출을 이뤄낸 광주전남지역 시민들 선배 당원동지여러분들의 지원을 당부 드린다. 이번 전당대회를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다.
전대준비위원장으로 원만하게 치르기 위해 고민해 왔다. 그런데 탈당을 하신 대부분의 주장을 수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반대하는 의원들을 설득하면서 당이 깨지면 안 되니 양보와 타협으로 의제를 확정하고 일치된 모습으로 전대를 치러야 한다고 설득하면서 준비해 왔다. 대통합신당 결의하고 당헌을 개정해야 한다고 한 분들이 주장을 다 받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가 의미 없다고 주장하면서 당을 떠났다. 그 과정을 보면서 우스갯소리가 자꾸 생각이 난다. 농부가 수탉을 잡아먹고 싶은데 수탉이 항의했다. 무슨 잘못을 했냐고 물으니 농부는 이 암탉, 저 암탉 집적거리는 등 풍기문란을 해서 잡아먹으려 한다고 했다. 그러자 수탉이 그래서 계란도 낳고 병아리도 생기는 것 아니냐 했다. 그러니 아침에 시끄러워서라고 다시 농부가 이유를 댔고 수탉은 일찍 깨워 일하게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자 잡아먹겠다는데 이런 저런 말이 많다면서 그냥 잡아먹었다고 한다. 이번 탈당을 하신 분들이 책임이라는 최소한도의 의식을 공인으로서 가져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전대에서 대통합신당을 채택하기로 했다. 기초당원제 당헌당규를 중앙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62:1이라는 결의로 채택했다. 그런데 떠나갔다. 새로운 출발의 밑바탕에는 ‘내 탓이오’라는 자기반성 없이는 대통합도 불가능하고, 신뢰를 얻는 것도 불가능하고, 정부여당의 위기를 방치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나서야 한다는 정치권 밖의 시민, 전문가 집단의 영입도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런데 탈당하신 분들에게 ‘내 탓이오’라는 반성이 보이지 않는다. 이 당은 희망이 없다고 당을 떠나갔다. ‘내 탓이오’를 가리고는 진정한 반성이 있을 수 없다. 그런 상황에 새로운 희망이 없다.


어떤 분들은 희망이 없기에 떠난다고 했다. 희망은 없어도 우리에게는 집권여당을 만들어준 국민의 우리에 대한 격려와 지지에 대한 보답을 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1년 남은 참여정부의 과업과 국정운영을 책임 있게 뒷받침해야 할 과제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집권여당의 책임을 다하면서 반성하는 자세로 타이타닉호를 잘 지켜서 대통합이라는 항구로 인도해 나가야 할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타이타닉호를 떠나지 못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자랑스럽게 함께 출범한 선장으로, 간부로, 선원으로서 나 먼저 살겠다고 등을 보이고 달아나는 추한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 국회의원, 당원들이 당을 지키는 이유다. 선장이고 선원이라면 승객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책임감이 있어서 그렇다.


역사적으로 보면 10년 전 정권교체가 중산층과 서민이 행복하게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과 남북의 긴장을 완화해서 한반도 공동체가 무한 경쟁의 대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궁극적인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 한나라당과 수구세력은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세월로 폄하하면서 자기들이 추구하는 수구 기득권, 반평화의 시대를 손앞에 잡을 수 있는 것처럼 자만하고 있다. 우리 스스로가 국민의 신뢰를 잃었고 능력을 발휘하지 못해서 불신과 실망을 받는 것을 잘 알고 어쩔 수 없지 않은가 하는 절망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저는 열린우리당호를 잘 이끌고 대통합의 항구에 도달하는 것은 민주개혁세력이 21세기 새로운 천년에 초석을 세운 역사로 남게 하기 위해 대선 승리의 책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당을 지키고 전대를 성공시켜서 국민과 함께 대통합의 바다로 나서야 한다고 본다. 최선을 다하겠다.


▲ 김성곤 최고위원 후보
정세균 당의장 후보, 네 명의 최고위원 후보들이 출마했다. 출마라기보다 위기의 당을 구하고자 지도부들의 추천으로 용기를 갖고 나왔다. 저는 광주전남 몫으로 추천된 것 같다. 정해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저는 오늘 광주전남 대의원, 당원동지여러분께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다.


첫 번째는 책임지는 정당인이 되자는 것이다. 중국에서 얼마 전 목욕탕에 불이 났는데 주인이 먼저 도망가서 인명피해가 컸다고 한다. 자기의 사업장에 불아 났을 때 끝까지 지키는 것이 진정한 주인이다. 그런 의미에서 30명의 탈당의원보다 여러분이 열린우리당의 참된 주인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는 신의와 대의가 중요하다. 누가 뭐래도 우리당과 동지여러분들은 여기서 노무현 돌풍을 일으키고 참여정부를 함께 이끈 집권여당의 당원이다. 잘한 것도 못한 것도 있지만 책임지는 것이 정치인이고 정당인이다. 지지도가 떨어지면 고쳐낼 생각을 해야지, 나가서 옷을 갈아입는다고 책임을 면하려 한다면 무책임한 정치인이다. 아직 1년 더 국정이 책임을 져야 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평가 받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모든 힘을 다해 국민에게 평가 받아야 한다.


두 번째, 마음을 비우자고 말씀드린다. 어제까지 30명의 국회의원들이 우리당을 나갔다. 이 분열의 모습에 사과드린다. 분열의 원인이 여러 가지 있지만 들여다보면 자기가 옳기 때문에 나간다는 것이다. 마음을 비우지 못해서 그렇다. 나가신 분들도 개혁이니 실용이니 갈라진다. 남은 의원님들도 중도니 사수니 갈린다. 손오공이 아무리 잘났다고 뛰어봐야 부처님 손바닥 안이고 하나님보기에 다 도토리 키재기다. 남은 사람들끼리 아옹다옹 자기가 옳다고 다투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서 저는 빌‘공’자 ‘공’을 화두로 제시한다. 우리가 민주당과도 손을 잡고, 탈당한분과도, 시민세력과도 손을 잡아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서로 통합신당 주도권을 잡기위해 주장한다. 전 이렇게 하는 한 통합이 불가능 하다고 한다. 정세균 후보는 기득권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우리가 통합도 그냥 통합이 아니고 대통합이다. 대통합을 위해 크게 포용하고 크게 용서해야 한다. 민주당에서는 천신정은 안된다고 하고 어디에서는 실용하는 안 된다, 개혁파는 안 된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대포용을 해야 한다.


그리고 희망을 잃지 말자.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 때로 지금보다 어려우면 어려웠지 쉽지 않았다. 참여정부가 잘한 일도 많다. 우리는 정치가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했다. 그리고 대통령을 비판하고 욕하지만 권력기관이 국민들을 괴롭히지 않는다. 기초생활보장법, 사회보장정책과 예산이 투입되었다. 행복도시, 공공기관이전으로 균형발전 기초를 이루고 국방개혁을 이루고 있다. 자부심을 갖고 용기를 내자. 우리가 고의로 잘못한 것 없다. 한나라당이 잘한 일이 많아서 지지 받는 것 아니다. 우리가 2당이 되니 국회운영위원장 자리를 내놓으라고 한다. 이렇게 거만을 피우면 내려가는 일뿐 남은 것이 없다. 우리는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이것이 되기 위해 전당대회가 성공해야 한다. 전대의 성공은 광주 전남당원들이 모두 참석해야 성공한다. 가장 염려하는 것은 참석률 저조이다. 정족수를 넘겨 전당대회가 유효하게 되어야 한다. 2월 14일 아침 주위의 모든 대의원을 모아 함께 모여달라. 많은 대의원들이 참석해서 우리가 잘못될 것을 바라는 제 정파가 놀라고, 더 이상 탈당하는 분이 없도록 장소를 가득 채워주시고, 광주전남이 다시 대통령을 만드는 그런 일을 하는 지역이 되길 바라면서 많은 부탁드린다.


▲ 정세균 당의장 후보
선배 당원동지 여러분, 이럴 때도 자꾸 웃으면 실없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것 같다. 선배 당원동지 여러분 많이 바쁘실 텐데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항상 힘들게 하고 바쁠 때 나오시라고 하고 희생을 부탁드릴 뿐인데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정부여당이 좋은 평가를 받고 기분 좋을 때 박수를 받으며 왔으면 좋았을 텐데 어려울 때 오게 되었다.


함께 우리가 뜻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광주하면 국민들은 어떤 것을 떠올릴까? 망월동이 떠오르고 민주와 인권이 떠오를 것이다. 아주 젊은 사람을 빼고 80년 광주를 기억 못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고, 인권이 신장되는 길에 민주가 성장하는 길에 광주를 빼고 생각할 수 없다. 87년 민주화의 큰 발을 디뎠다. 그 10년 후인 97년에 정권교체를 했다. 그 이후 재집권하고 10년 이 지난 오늘 세계의 평가기관들은 우리의 민주와 인권수준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본다. 그 기초에 광주가 있었다. 민주개혁세력이 여당이 되고 국정을 책임지게 한 것은 여기계신 당원동지 광주시민 전남도민이 있었기 때문이다. 감사 인사를 드린다.


지금 민주개혁진영의 위기이다. 우리당의 위기는 민주개혁진영 평화세력의 위기로 번지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당은 민주개혁진영을 대표하는 정당이었고 국민들도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당의 성공과 실패는 개혁진영의 성패로 보여지는 상황이라 위기의 심각성을 공감해야 한다. 지금까지 민주개혁세력을 뒷받침해 주신 광주시민, 전남도민들이 다시 힘을 내서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도록 결단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호소한다.


2004년에 우리가 총선에서 152석을 확보했다. 원내 제1당에 의회 과반수를 넘었다. 97년 첫 정권교체 이후 04년 총선에서 의회권력을 넘겨받았다. 지금 이 시점에 송구스럽다. 우리 스스로 분열해서 2당으로 전락하고, 총선과 대선에서 기호 2번을 사용해야 한다. 30명의 국회의원이 탈당해서 민주개혁세력의 한 축이 무너졌다. 그래서 국민께 뭐라고 사죄를 해도 용서해 주실 것 같지 않다. 종아리를 걷고 매를 맞으면서 다시는 이런 잘못을 않겠다는 결심과 말이 아닌 행동으로 결심을 보여줄 때만 국민 사랑을 다시 획득할 것이다.


지난 4년간 참여정부가 많은 노력을 했다. 우리가 노력한 것과 진정성만으로 국민들은 평가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국가 균형발전특별회계를 만들고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을 실천했다. 제가 산자부 장관을 했는데 광주로 오게 되는 한전, 굉장히 크고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회사이다. 광주시민, 전남도민이 노무현 정부가 해준 것 뭐냐고 하지만 이런저런 실현이 이뤄지면 평가가 바뀔 것이다. 정경유착, 돈 선거가 없어졌다. 권위주의를 탈피시켰다. 모든 지도자들도 비판하고 평가할 수 있다. 권위주의 시대에 잘 살던 분들은 불편하고 품격이 없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선진화하는데 권위주의 탈피하는 것은 중요하다. 복지 정책도 잘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과 성과에서 불구하고 국민들은 지지를 철회했다. 그래서 우리 지지도가 지금 10%대에 머물러 있다. 한탄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무엇이 부족했는지 잘못했는지 뉘우치고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국민들은 다시 신뢰와 아량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간디가 하신 말을 기억한다. 정치는 어려운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당의 모든 지도자들이 이 말을 실천했어야 하는데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우리를 지지해 주던 국민이 지지를 철회하고 한 축이 무너지는 아픔을 갖지만 주저앉을 수만은 없다.


북한 핵 문제와 남북관계에 대한 한나라당의 태도를 보라. 북한 핵은 절대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남북관계 민족문제에 대해 개성공단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금강산 관광 등 화해 협력과 번영정책은 유지 발전시켜야 한다고 본다. 한나라당 책임 있는 분들은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사업을 그만두고 전쟁불사도 이야기도 했다. 이 분들에게 정권이 넘어간다면 김대중 대통령이 주창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계승한 정책들은 어쩌나. 이 부분이 우리와 한나라당이 차이가 생기는 부분이다.


우리들의 의지와 결심을 다시 한 번 이 자리에서 확인하자. 2월 14일 전당대회에서 당의장으로 단일 후보로 추천되어서 동지여러분을 만나고 있다. 짠 것도 아니고 내통도 안했는데 후보들이 다 마음이 잘 맞는다. 전당대회를 잘 성공시켜 주신다면 아무리 어려운 난관도 극복하고 집권여당으로서의 책무를 수행할 자신이 있다. 우리가 맞은 당의 위기는 나로 인해 생겼다는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여러분과 지도부와 국회의원들과 함께 책임을 다하겠다.


이런 일을 함에 있어서 책임 있게 일하겠다. 우리는 여당이다. 여당의 프리미엄이나 기득권이 있다면 과감히 버리겠다. 그러나 책임을 방기하지 않겠다. 대통령이 당적을 포기하더라고 국정의 책임을 지겠다. 민생과 국정운영에 대해서 마지막까지 책임을 지겠다. 두 번째는 대통합의 밑거름이 되겠다. 우리는 헌신적으로 110명이나 되는 거대한 정당이지만 기득권에 연연하거나 주장하지 않고 버리는 자세로, 빈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대통합이 되겠느냐, 빨리 당을 깨야 대통합이 될 것이다라고 걱정하는 분들 계시지만 시간은 충분하다고 본다. 밤낮없이 열심히 일해서 대통합의 기틀을 만들겠다.


세 번째 반드시 성공하겠다. 우리당이 방향은 옳은데 성공을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우리당이 무능하고 혼란스럽다는 혹평을 받는 경우도 있다. 국민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성실하고 유능하게 할 일을 해 내겠다. 분열을 극복하고 대통합의 길로 나서겠다. 다시 열린우리당의 정치인들이 시대정신을 파악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지지를 보내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 흩어진 지지 세력을 하나로 모아서 금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힘을 모으는 일에 나서서 성공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전당대회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우리에게 두려움은 없다’고 이야기 했다. 97년 대선에서 승리할 때 새정치국민회의의 국회의원은 70여명에 불과했다. 어떻게 단결하고 힘을 모으느냐에 달린 것이다. 우리는 힘도있고 의지도 있다. 역사와 희망을 위한 대통합을 성공시켜서 대선에서 승리하고 총선에서 압승해서 회복하는 계기를 전당대회를 통해 만들어 나가자고 말씀드린다.


 


2007년 2월 9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