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당직자 월례조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62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11월 7일(화) 09:00
▷ 장 소 : 중앙당 신관 대회의실
▷ 참 석 : 김근태 당의장, 원혜영 사무총장, 이계안 비서실장, 김태일 부총장


▲ 김근태 당의장
마음속에 구논회의원을 기리자.
오늘 마음이 좀 무겁다. 오늘 구논회 의원을 장례식을 통해 떠나보낸다. 평생 교육자로서, 개혁적인 정치인으로 산 구논회 의원을 떠나보내면서 당직자 여러분들의 마음에 구논회 의원을 기리는 마음을 갖기 바란다.


패기넘치는 신입 당직자들과 함께 분발하자.
오늘 새로운 당직자 6명의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니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다. 당직자 여러분 여러 가지 어려운 점에도 불구하고 저희에게 힘을 내라고 격려해 주어서, 힘낼 수 있게 만들어 주어서 고맙다. 분발하겠다.


당이 어려울 때 당직자여러분이 맨 앞 나서서 전진해 주었다.
누가 뭐래도 5.31 지방선거 이후에 당이 침울해져 있을 때, 여러분이 맨 앞에 나서서 앞으로 전진했다. 우리는 그 이후 여러 가지 일에 부닥치고 그것을 극복하기위해 노력했다. 여러분의 열정으로 고뇌어린 결단으로 지금까지 일을 해왔다. 그런 과정을 밟아왔기에 우리는 다시 할 수 있다. 우리가 해 내야 한다는 사명감과 소명감을 가슴 속에 간직하고 여기까지 왔다. 그러나 솔직히 말씀드리면 국민들은 우리에게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지 않다. 그래서 막상 보궐선거나 큰 사건이 지나고 나면 우리 가슴 속에 회의와 주저가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다. 저는 여러분들이 의지를 갖고 결단해서 함께 격려하는 뜨거운 목소리를 보내주신 것에 대해 가슴 깊이 고맙게 생각한다.
여러분들의 격려를 들으면서 옛날에 우리가 함께 부른 노랫말이 생각난다. ‘와서 모여 함께 하나가 되자. 물가에 심어진 나무같이 흔들리지 않게, 흔들리지 흔들지않게’ 라는 노랫말이 생각난다. 우리에게 도전이 만만치 않다. 큰 난관이 우리 앞에 놓여있는 것 같다. 그러나 여러분이 이 자리에서 6명의 신임 당직자 축하에서 본 것처럼 우리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 지난 역사가 그랬던 것처럼 대한민국의 역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 경제발전의 역사는 눈물과 땀과 피로 얼룩져 있었다.


이근안 전 경감관련
오늘 우연히 들었는데 지난 시기에 악명 높았던 이근안 전 경감이 출소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에게 감회가 어떠냐고 방송에서 물어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 재작년 제가 여주교도소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거기에 이근안 경감이 수감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면회 안하면 옹졸한 사람이 되는 것 같고, 면회를 하자니 마음이 복잡했다. 제가 면회를 하면서 이근안 전 경감이 저에게 ‘눈을 감을 때까지 용서를 빈다’는 말을 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양반이 진심으로 말하는 것일까, 그런데 왜 눈물을 안 흘리는 것이지?’란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이제 두려움은 많이 가셨지만 80년대 중반에 무참하게 짓밟혔던 악몽이 되살아 났다. 그리도 면회가 끝난 후 돌아와서 이근안 전 경감의 용서를 빌고 싶다는 이야기가 진심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골똘이 하면서 조금 괴로웠다. 그러나 어떤 목사님을 우연히 만나는 자리에서 그 목사님이 옛날 젊은 시절에 자신의 집을 저당잡혀서 빌려주었던 돈을 떼먹은 사람을 지금까지 용서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람은 이런 모양인가 보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 목사님이 저를 격려하며 진심인지 아닌지는 신의 영역인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 마음 속이 정리되었다. 이근안 전 경감, 나이 많이 들었다. 남은 여생 건강하길 바란다. 다만 근래 함주명씨 사건에서 밝혀진 것처럼 정부와 이근안씨가 연대해서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린 것을 보면서 지난 역사는 김근태에 대한 이근안 전 경감의 사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새로운 역사로 전진하고 발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런데 새로운 역사의 발전은 무엇인가. 이것이 국민들에게 비전으로 제시될 수 있어야 한다. 저는 감히 말씀드리면 여러분과 저희들이 우리가 함께 새로운 비전, 한반도와 대한민국, 한반도에 사는 7,000만 국민들의 오늘과 내일의 미래 비전이 무엇인지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우리는 그 과정에서 다시 한번 어떻게 결단할 수 있을 것인지, 어떻게 결단할 것인지 준비해야합니다. 우리가 지난날 역사에 대한 비판과 지난 날 역사의 과정에서 잘했던 점에 대해서 가슴속에 그 자부심을 잃지 말아야 하지만 과거에 잘했던 것에 매달려서 미래에 대한 비전제시에 게으르면 우리는 희망과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안주하는 과거의 안주세력, 과거의 영광을 찬양하는 세력으로 머무를 수 밖에 없다.


다시 일어나야 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는 난관에 처해있다. 그러나 우리는 다시 일어날 수 있고, 다시 일어날 것을 다짐했다. 지난 2일 의원총회 논의한 결과 질서 있고 체계적으로, 비대위를 중심으로 역할하기로 했다. 그러나 비대위가 역할을 하려면 여러분들의 열정이 가슴속에 솟구칠 수 있어야 한다. 오늘 새내기 당직자들, 여러분의 후배들을 사랑하자. 그리고 후배들의 열정이 여러분의 가슴에 번지는 오늘이 되게 하자. 우리는 해낼 수 있고, 해내야 한다. 여러분이 함께 하면 해내겠다. 지난 5개월 동안 우리가 충분히 해내지 못했지만, 해낼 수 있는 디딤돌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과 함께 미래의 비전으로, 미래 비전의 성취를 갖고 전진하겠다. 그리고 이 추위에 위축되지 않고 감기조심하기 바란다. 패기를 갖고 뚫고 나가 미래의 비전을 국민과 함께하고, 민족과 함께 하는 내일을 만들어 가자.



2006년 11월 7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