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우상호 대변인 비상대책위 결과 및 현안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78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11월 6일 (월) 11:30
▷ 장 소 : 국회기자실


▲ 비상대책위원회 결과 브리핑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당의 외연을 확대하고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 국정자문위원회 대상자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국정자문위원회의 위원장은 문희상 상임위원께서 맞고 있다. 전 현직 장차관, 지난번 총선에서의 낙선자,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기초지방자치단체 낙선자 등 참여정부의 정책과 철학을 잘 이해하면서 당과 국민사이의 가교가 될 분들을 대거 국정자문위원으로 선임했다. 향후에 국정자문위원들은 민심을 당에 전달하고 또 당의 정책을 국민들에게 잘 설명하는 가교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과도하게 뛰고있는 부동산가격안정대책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강봉균 정책위 의장을 중심으로 당의 대책을 마련하되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보다 집중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으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과도한 호가 인상이 자칫 과도한 하락으로 올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부동산대책이 서민과 중산층에게 고통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만전을 다하기로 하고, 향후에 빠른 시간 내에 당정협의를 통해서 대책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현안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 한나라당의 과도한 공격적 표현을 우려한다
최근에 아침에도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께서 최근 하신 말씀들의 표현수준이 과도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며칠 전 당원교육에서 ‘서민의 피를 빨아먹는 거머리정당’이라고 열린우리당을 표현하시더니 오늘은 ‘떳다방 정치투기꾼의 술수와 같다’고 표현하셨다. 지금까지 공당의 대표가 과연 이러한 표현을 쓴 사례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 강재섭 대표께서 들어서실 때, 제가 한 논평을 기억하실 것이다. 나름대로 점잖고 합리적인 분이 한나라당 대표가 되신 것을 환영하고 향후에 여야간 상생의 정치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는 표현으로 열린우리당의 환영입장을 말씀드린바 있는데, ‘서민의 피를 빨아먹는 거머리정당’과 ‘떳다방 정치투기꾼의 술수’와 같은 표현에 이르러서는 이런 환영의 입장을 거둬들여야 하지 않을까하는 정도의 우려가 있다.
요즘 아무리 대권 후보 3인의 활약으로 인해서 야당 대표의 존재가 묻혀져 가고 있다고는 하나, 이렇게 몰인정한 말씀으로 국민 앞에 부각되려고 하는 것은 정치 상도의를 무너뜨리는 표현이 아닌가 싶다.
40%대의 정당의 대표가 무엇이 두려워서 10%대의 정당의 몸부림을 야멸차게 박대하시는지 이해할 수 없다. 연말도 다가오는데 연말결산 삼아서 앞으로는 좋은 말, 고운 말, 덕담을 나누는 기회가 오기를 기대한다.


그런데 최근 한나라당 소속 지도부부터 소속의원들, 또 인터넷에 이르기 까지 한나라당 소속의원과 지지자들의 표현에 있어서 공격성이 날로 가속화 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지적하고 싶다.
당의장님부터 이런 심한 말을 쓰다보니 잘 아시는 것처럼 한나라당 소속 의원의 발언수준도 위험수위일 뿐더러 한가지 마음이 아픈 표현을 소개하겠다.
각 당 대변인들은 구논회 의원의 죽음 앞에서 명복을 빌고 고인의 업적에 대해 잠시 추모하는 자리를 가졌으나 인터넷에 구논회 의원님의 부고를 알리는 기사 밑에 댓글들은 인간의 모습을 띄고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쓰여져 있다.
아이디 tylee590703이라는 아이디를 쓴 분의 글은 ‘천벌을 받아 한명씩 한명씩 저승사자가 인도할 거다, 다음 년놈들도 준비하고 있거라’이렇게 되어있다. 너무 한 것 아닌가, 아무리 자신이 반대하는 열린우리당의 국회의원이라고 하더라도 생명을 잃은 분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하고 열린우리당의 다음 년놈들도 준비하라는 식으로 저주를 퍼붓는 것은 악플 수준을 넘어서는 심각한 일이다.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가 하나의 의심이 생겼다.
그래서 예전 것을 뒤져보니 2002년 대선 패배이후 한나라당이 내놓은 대책 중에 사이버 전사 10만명 양성론 나왔다. 10만명 양성론 나온 이후 사이버 전사 행동강령이 나왔었는데 사이버전사 행동강령을 통해 분석해 보면 ‘1. 논의가 불가능한 싸움을 유도 2. 현정권의 정책에 호의적 의견을 내는 자, 한나라당 정책에 동조하지 않는 자는 무조건 노사모, 노빠로 몰아붙이기 3. 좌우대립 구조 4. 노무현을 희화화. 주둥아리, 개구리, 쌍꺼풀, 무능함을 적절히 조합 5. 곧 나라가 망할 것처럼 위기론을 부추기기. 6. 특정언론의 왜곡, 편파 보도를 물타기’ 등등의 기존정치에 답론화 하기에는 조악하고 부끄러운 용어들을 등장시키는 결과로 전개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런 영향을 받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구논회 의원의 죽음 앞에서 “국민의 가슴을 찢어지게하고 피눈물나게 하는 년놈, 저승사자가 인도한다.” 등의 그 악플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인터넷 정치문화의 수준이 어디에 와 있는가를 돌아보게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런 것들이 한나라당 지도부부터 의원들까지 지나치게 과도하게 공격적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온 사회적 파급효과가 아닌지 곰곰이 되씹어 봐야할 때가 됐다.
천박한 공격성이 야당의 도리이며, 야당의 본질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국민의 바람과 한참 동떨어진 그러한 모습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 전현직 대통령들의 만남은 칭찬하고 격려할 일
노무현대통령께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부부동반으로 방문하신 것을 보고 이러저러한 해석과 표현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현직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을 방문해서 그분의 기념관, 도서관과 관련해서 대화를 나눈 것은 칭찬하고 격력할 활동이지, 이것을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폄하하고 공격할 내용이 아닌가 한다.
설사 만남 자체가 정치적 의미가 있다 하더라도 적어도 김대중 전 대통령 도서관 후원의 밤에 참석하지 못한 대통령께서, 김대중 전대통령께서 살아오신 남북평화와 협력을 위한 일생을 축하드리고 여러 대화를 나눈 것은 잘한 것 아닌가? 너무 예민하게 말하는 것은 도리가 아닌가 싶다.



오늘 신문에 GT계 DY계가 만난다는 보도가 나왔다. 제가 직접 당사자들에게 확인해 본 결과 두 당사자들을 대표해서 그룹과 그룹사이의 만남이 계획된 바 없다 는 양측의 일관된 입장을 전달 받았다. 따라서 이에 관해서는 개인과 개인 간에 대화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룹을 대표해서 상의하기로 한 바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이름이 거론된 의원님들에게 직접 확인해 본 결과 ‘그런 약속을 한 바 없다, 의례적으로 다음주에 한번 보자’는 정도의 대화만 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정확히 설명드린다.


2006년 11월 6일
열린우리당 대변인 우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