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위원회가 남한조선노동당 사건과 KAL 858기 폭파사건관련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사건과 1992년 남한 조선노동당 사건은 교묘하게도 모두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시기에 일어났으며, 이 사건들이 대통령선거에 정치적으로 악용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실들이 범정부차원에서 계획했던 ‘무지개공작’ 즉 ‘대한항공 폭파사건 북괴음모 폭로공작’이라는 문건에 그대로 기재되어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이 문건에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부차원에서 북한 규탄대회를 대대적으로 계획, 실행하고 대선 전날 김현희 압송을 위해 외교부가 나서는 등 독재정부가 범 정부적으로 공작을 꾸민 사실이 드러나 있다.

또 남한 조선노동당 사건도 ‘간첩과 정치인 관련설’, ‘북한의 민주당 지지설’ 등 확인되지도 않은 첩보 등을 발표하고, 온갖 고문을 자행해 최대간첩단 사건을 만들어 대통령선거에 이용했던 것이다.

이번 과거사위의 진실규명을 통해 과거 독재정권이 남북분단을 어떻게 교묘하게 이용해 왔는지, 자신들의 정권연장을 위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한 공작정권임이 드러났다.  

공작정권에 의해 자행되었던 과거사들의 진실이 서서히 규명되고 있어 너무나 다행이다. 이는 민주화 투쟁의 성과이다. 현재의 우리가 제대로된 과거진실규명을 통해 더욱 발전된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KAL기 관련해 아직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 것들이 있다. 충실한 후속조사로 남은 의혹을 깨끗이 해소해 유가족들의 한을 풀어주어야 할 것이다.

 
2006년 8월 01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서 영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