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경비대 위문 방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77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5월 1일 (월)
▷ 장  소 : 독도, 울릉도
▷ 참  석 : 정동영 당의장, 조배숙 최고위원, 이종걸 의원, 유기홍 의원, 정청래 의원
/ 홍연숙 여사(홍순칠 독도의용수비대장 차녀), 김휘(백범김구선생 손자), 김정기(제주교대 총장), 유병태(독도민간수호협회 대장)



◈ 독도경비대 방문


- 근무자와 전투경찰 34명은 모두 군 복무 요원인가?
= 전경이다. 6개부대가 2개월 단위로 1년동안 근무하고 있다.


- 82년 이후에는 안전사고가 없었는가?
= 없었다.


- 낚시가 가능한가?
= 낚시는 안 되고 물질만 할 수 있다.


- 근무하는 전투경찰 대원들의 사기는 어떤가.
= 대한민국 최동단 독도를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그 누구도 못한다는 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 항상 조심하고, 준비해야할 것이 무엇이 있는가.
= 일본의 도발이나, 일본의 사태가 우려된다.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 휴대폰은 되는가.
= 접안지와 끝쪽에만 교신이 가능하고 내부는 안된다. 무선용 전화만 가능하다.


- 근무하고 생활하는데 불편사항은 없는가.
= 모든 편의시설이 있고 음식도 잘 나와서 불편한 점이 없다.


- 면회는 가능한가.
= 접안시설에 배가 들어올 때 면회가 가능하다.


- 계절적으로 봐서 겨울철 근무가 힘들 것 같다.
= 바람도 많이 불고, 눈도 많이 내려서 조금 그렇다.


- 내무반이 지내는데 불편한 점은 없는가.
= 없다. 리모델링 들어가면 2층 침대를 놓을 예정이다.


- 건강하게 근무 잘 하시기 바란다.



◈ 독도경비대원들과의 오찬


▲ 정동영 당의장
독도경비대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서 대단히 큰 경의와 함께 여러분에게 위로말씀을 드린다. 여러 가지 어려운 근무여건 속에서도 성실하게 독도수호의 임무를 최첨병으로서 잘 수행하고 계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린다.
열린우리당 조배숙 최고위원, 이종걸, 유기홍, 정청래 의원이 오셨는데 국회가 열려서 더 많은 의원들이 오고 싶었지만 못왔다. 또 ‘독도는 우리땅’ 노래로 독도를 지켜오신 정광태 선생 함께 오셨고, 독도민간수호협회 유병태 대장님, 최초의 독도의용수비대장 홍순칠 대장 따님인 홍연숙 여사님, 백범 김구선생님의 손자이신 김휘 선생님, 역사학자이시고 제주교대 총장님이신 김정기 총장님 오셨다. 또 해양경찰대 경찰청 보안국장님, 보안간부님들도 함께 하고 계신다.
또 식당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비대 식당근무요원들, 감사하다.


독도에 와서 독도수호 3원칙을 이야기하게 된 것을 대단히 뜻깊게 생각한다.
오면서 성명서를 준비한 것이 있다.



- 독도수호 3원칙 -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우리땅입니다. 돌멩이 하나 풀 한포기 내어줄 수 없는 우리의 몸, 우리의 일부입니다. 독도를 달라는 것은 3천리 금수강산을 다 내놓으라는 말입니다. 우리 역사를 부정하고 우리의 주권을 부정하는 국제 범죄적 발상입니다.
독도에 대한 한국의 주권을 모독하고 부정하는 일본의 처사는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저해하고 양국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이후의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에게 있습니다.
우리당은 대한민국의 집권여당으로서 영토주권을 수호할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당은 우리땅에 대한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결연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저는 오늘 독도수호에 대한 우리의 세 가지 원칙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 독도문제는 영토문제인 동시에 역사문제입니다.
영토는 역사 속에서 형성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역사를 떠나서 영토만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독도문제를 역사문제로부터 분리하려는 것은 마치 집문서를 불태우고 나서 소유권을 가리자는 것과 같은 몰상식한 태도입니다. 우리는 독도문제를 역사문제와 분리시키려는 책동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둘째, 독도는 역사이래 대한민국의 영토입니다.
따라서 독도는 어떠한 협상이나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우리 정부는 이미 그러한 뜻을 유엔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땅 독도에 대한 분쟁화 시도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도발을 대한민국에 대한 침략행위로 간주하여 단호히 대처할 것입니다.


세째, 영토주권의 수호는 대한민국 국정의 최우선 순위입니다.
영토주권 수호를 위한 범국민적 노력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정치권도 이에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주권수호를 위한 범국민적 노력을 정략적 이유로 저해하거나 지연시키려는 행위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요 매국행위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독도는 우리의 자존심과 혼이 깃든 엄연한 우리땅입니다. 유구한 민족사의 영욕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우리겨레의 고갱이입니다.
우리의 영토주권을 수호하고 남들이 우리를 넘보지 못하도록 나라의 힘을 더욱 키워야 하겠습니다.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쳐서 반듯한 나라, 강건한 나라를 만듭시다. 그리하여 이 아름다운 독도를 우리의 후손들에게 대대손손 물려줍시다. 우리민족의 독립과 자존의 상징인 독도를 소중하게 지키고 가꿔나갑시다.


2006년 5월 1일
대한민국 동쪽 땅끝 독도에서
열린우리당 당의장 정동영



1954년 당시 외무장관 변영태 장관께서 독도와 관련한 외무장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성명의 내용은 오늘날 우리 정부의 성명서여야 하고, 그 정신은 명백하게 이어져 있다고 본다. 그 성명서를 정광태 선생이 외워서 써주셨는데, 존경스럽다. 다시 한 번 변영태 장관의 1994년 성명서를 정광태 선생께서 낭독하겠다.


“독도는 일제침략 최초의 희생물이었으며 해방과 함께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독도는 대한민국 독립의 상징이다. 독도에 손을 댄 자는 한민족의 엄청난 저항을 각오하라. 독도는 단 몇 개의 바위덩어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영해의 닻이다. 독도를 잃고서야 어찌 독립을 지킬 수 있겠는가. 일제가 독도를 침탈하려는 것은 대한민국에 대한 재침략을 의미한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은 알아야 할 것이다.”


이것을 되풀이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엊그제 노무현 대통령의 특별담화와 1954년 변영태 외무장관의 성명이 핵심이 똑같고 맥락이 같다. 1954년 변영태 장관이 천명했던 것은 자유당 정부의 독도정책에 대한 천명이자 그동안 대한민국의 입장이었어야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군사정권 하에서 변영태 장관의 성명이 이른바 일본 눈치보기 외교에 의해서 수준이 낮아지고 톤이 낮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것을 다시 노무현 대통령의 특별성명을 통해서 결국 우리의 기본 입장을 재확인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변영태 장관의 성명을 되돌아 봤으면 한다.
독도는 일본침략의 최초의 희생물이었다는 것, 독도는 해방과 함께 대한민국 품으로 돌아왔다는 것, 독도는 대한민국의 독립의 상징이라는 것, 이것이 핵심이다. 또 독도에 손을 댄 자는 한민족의 저항을 각오하라는 결의를 표현하고 있다. 독도는 단 몇 개의 바윗덩어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영해의 닻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독도를 잃고서야 어찌 독립을 지킬 수 있겠는가라는 문제의식과 함께, 일본이 독도를 침탈하려는 것은 대한민국에 대한 재침략을 의미한다는 점이 변영태 장관 성명의 핵심이라고 본다.
엊그제 노무현 대통령의 특별담화도 바로 일본이 바로 독도를 침탈하려는 기도야 말로 일본의 제2의 침략기도라고 규정한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 국민들이 모두 뜻을 같이하고 동의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독도에 와서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유기홍 의원께서도 이것과 관련한 성명서를 낭독하겠다.



- 한나라당은 대한민국 역사 앞에 죄인이 되려는가!
동북아역사재단법 가로막는 한나라당은 각성하라 -


계속되는 일본의 독도침탈 의도가 분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 대한 전 국민적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치인들과 우익집단의 말도 안되는 독도도발은 계속되고 있고, 이에 대한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동북아역사재단법은 일본의 제국주의적 망상에서 시작된 뒤틀린 역사를 바로잡는 것이며, 우리 후손에게 올바른 역사의식과 민족의식을 심어주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국회 교육위원으로서, 동북아 역사재단법을 대표 발의한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는 동북아역사재단법을 좌시할 수만은 없다. 또한 이런 상황을 만든 한나라당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은 동북아역사재단법을 사립학교법과 연계하려는 정략적 태도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


지금 온 국민은 동북아역사재단법을 가로막고 있는 한나라당이 정녕 대한민국의 공당인가를 의심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독도수호에 대한 전 국민적 요구를 알고 있다면 지금 즉시 국회로 나와 동북아역사재단법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동쪽 끝 독도에 서면 진정 우리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강력히 촉구한다. 한나라당은 더 이상 역사앞에 죄를 짓지 말기 바란다.


2006년 5월 1일 독도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원 유기홍



◈ 독도경비정 격려방문


- 평상시에 순항하는 노선은 어떤가.
= 독도 12마일 안에서 선회하고 있다.


- 정박은 울릉도항에서 하는가.
= 동해항에서 한다. 7박8일 근무하고 순항하고 돌아간다.


- 한번 나오면 일주일동안 계속 떠 있는 것인가. 잠깐 타도 이렇게 힘든데...
= 이 배는 새것이다. 다른 날은 더 심하다.
현재 해양경찰의 무장이 너무 약하다는 의견이 있다. 이번에 18척을 동원하면서 제주, 목포, 부산에서 큰 배들을 끌고 왔다. 천톤급이상은 3척 뿐이다. 독도 바다쪽에서 경비를 하려면 많은 배가 필요하다. 이번처럼 비상사태에는 전국의 배를 다 끌어 모아야 한다.
이번 일이 계기가 되어 수를 눌리고 무장을 강화해야 하지 않느냐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경비국장이 와있으니까 일본청에서는 굉장히 긴장을 했다. 들어오기만 하면, 침몰시키는 한이 있어도 절대 양보 못한다고 했다. 우리가 외교적으로 많은 힘을 보탠 것이다. 일본에서는 힘이 있건없건 깡다구 하나는 대단한 민족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가 절대 양보 안한다고 했고 국장이 직접 배를 탔다. 5천톤 함정에 타서 폭풍경보 속에서 훈련했다. 일본 사람들은 바다를 잘 안다. 폭풍경보 속에서 훈련한다는 것 자체가 기를 죽였다. 저것들 보통이 아니라는 것 느꼈을 것이다. KBS에서 계속 방영했다. 우리 대원들 고생 많이 했다.
일본이 독도, 독도 하지만 일본이 12마일 영해 안에만 오면 침탈당한 것으로 느끼고 있다.
  독도는 상징적인 것이다. 독도가 중요한 것은 독도 주위의 영해와 배타적 경계수역이다. 자원의 보고 아닌가. 그래서 독도를 지켜야 하는데 독도를 지키는 최전선은 바다다. 바다의 선은 그어져 있지 않지만 우리가 지키고 있다. 해양경찰이 있는 한 끝까지 지켜질 것이다.


- 12마일 안으로 들어온 적이 있는가. 15마일이 최근접인가. 올해는 몇 번이나 들어왔는가.
= 15마일까지 온건 올해 28번이다. 작년에는 72번 왔었다. 일상적인 순시를 한다고 온다.


- 윤석훈 함장님 이하 48분이 고생하고 있고 여경도 2분이나 계신다. 건강하고, 사기충천하여 근무하시길 바란다.



◈ 울릉도 방문


▲ 정동영 당의장
울릉도 주민 여러분, 감사하다.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 주시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요즘 어디 가서 이처럼 따뜻하게 환영을 받는 것은 울릉도가 처음이다. 울릉도가 이렇게 타지 손님들에게 따뜻하고 인정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느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인정 많고 따뜻한 울릉도 주민 여러분 감사하다.
같이 온 집권여당 의원인 조배숙 최고위원, 이종걸 의원, 유기홍 의원, 정청래 의원을 소개드린다.


멀고도 가깝다. 가까운데 있는데 저만해도 20년만에 울릉도에 왔다. 20년전에 제가 MBC기자였을때 취재하러 왔는데 아마 그린장 여관 같다. 거기서 묵으면서 취재를 했는데 포항에서 청명호를 8시간 타고 와서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도착하자 눈보라가 치고 날씨가 사나워져서 1주일 동안 배가 못 떴다. 하루만에 가려다가 일주일동안 갇혀 있었는데 배가 안 뜨니까 매일 여관방에 앉아서 오징어물회에 소주 한잔하고 낮잠자고 일주일동안 보냈던 기억이 나서 언젠간 울릉도에 한 번 더 가야겠다 했는데 20년만에 왔다.


독도에 다녀온 보고를 드리겠다. 며칠전에 일본이 어처구니없는 독도수로탐사 도발을 하는 바람에 온 국민이 걱정이 많으셨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이것은 대한민국 영토주권에 대한 정면도전이고 이것을 용납할 수 없다. 온 국민과 함께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독도의 영토주권이 훼손되는 것을 막겠다고 천명하신 바 있다.
지난 1952년 이승만 대통령이 평화선언을 하고 1954년에 변영태 당시 외무장관이 외무장관성명을 통해서 독도를 지키지 않고 어떻게 독립을 지키겠는가. 독도에 대한 침탈위협은 제2의 식민침략이라고 선언한 뒤에 우리 정부는 독도에 대해서 흔들림없는 대응을 해왔다. 다만 과거 몇몇 군사정권시절에 일본 눈치보기 때문에 정광태 선생의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노래를 금지한 적이 있고, 이 자리에 함께 오신 홍연숙 여사, 독도의용수비대장 홍순칠 선생이 박정희, 전두환 정권 시절에 탄압을 많이 받았다. 정보기관에 끌려가서 다시는 독도문제를 떠들지 말라고 협박도 당하고 또 신문잡지에 글을 많이 썼기 때문에 오른손을 망가뜨렸다. 그러나 홍순칠 선생은 왼손잡이였기 때문에 계속 글을 쓰셨다고 한다. 지난 86년 고문후유증으로 일찍 세상을 뜨셨는데 오늘 따님인 홍연숙 여사께서 함께 독도에 다녀 오셨다. 뜨거운 박수 부탁드린다.


제가 20년전에 독도 왔을 때도 일주도로가 울릉도민의 숙원사업이었다. 그런데 2006년 5월1일이 되도록 4킬로 구간이 돈이 없어 완성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집권여당 의원들이 여기 있고, 집권여당 당의장으로서 정부와 협의해서 가급적이면 빠른 시일내에 일주도로가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문제는 예산의 우선순위다. 아마도 우선순위가 뒤로 밀려 있는 것 같은데 이 우선순위를 끌어 올려서 하루 속히 울릉도의 일주도로가 완성이 되고 관광객이 와서 울릉도의 소득이 높아질 수 있도록 열린우리당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드린다.
감사하다. 제주도와 함께 울릉도, 독도, 마라도, 백령도는 우리나라의 귀중한 영토이면서 귀중한 관광자원이고, 또 그 땅에서 영위하고 있는 여러분 삶의 질이 높아지도록 집권여당으로서 보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울릉도에 사시는 여러분께서 육지에 사는 분들보다 더 삶의 질을 높이고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과 정책적인 애로사항 해결에 앞장서겠다.


참여정부, 집권당으로서 울릉도 주민들께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고 울릉도는 외롭지 않다. 어떤 경우에도 울릉도의 내일을 위해서 우리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함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뒤늦게 찾아왔지만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



2006년 5월 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