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전국여성당원대회 ‘5.31 여성바람, 희망선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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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4월 12일(수) 11:00
▷ 장  소 : 의원회관 대회의실


▲ 정동영 당의장 축사
바람이 여기서 부는 것 같다. 여성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사람, 정동영이다.(웃음) 저 말고 또 한 사람 있다. 여성 때문에 작아지는 사람, 이계안 의원님 앞에 계시다(웃음). 그러나 이계안 의원님이 계시기 때문에 강금실 경선후보도 빛이 난다고 생각한다. 두 분 아름다운 경선을 향해서 잘 전진할 수 있도록 격려의 박수 부탁드린다.
바람은 불어야 한다. 봄바람도 불어야 하고 특히 531 바람도 불어야 하고 여성바람도 불어야 한다. 불어야 할 것이 지난번 지방선거 때 투표율이 48%에 그쳤다. 국민의 52%가 기권했다. 국민의 절반이상이 외면하는 지방자치는 정당성을 위협받는다. 국민의 절반이 외면하는데 거기서 뽑힌 단체장과 의원들이 어떻게 국민의 온전한 대표라고 말할 수 있겠나? 따라서 봄바람은 투표바람으로 이어져야 한다. 열린우리당이 앞장서고 언론도 앞장서고 선관위도 앞장서서 반드시 투표바람이 불도록 이번에 함께 해 내자.
531선거에서 우리당 바람이 불어야 한다.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 여기까지 왔다. 그러나 우리는 더 가야 한다. 우리는 조직으로 돈으로 구정치로 갈 수 없다. 유권자들의 바람이 불어야 우리당 후보들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우뚝 서고 당선될 수 있다. 우리당 바람을 만들어 냅시다. 여러분!
분명한 것은 여성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여성위원장께서 요구하신대로 지도부는 적극적으로 최대한 여성후보 공천을 위해서 노력하겠다. 올해 공군사관학교 수석졸업생도 여성, 해군사관학교, 경찰대학교 수석도 여성, 사법고시, 외무고시, 행정고시 수석합격도 여성이다.
저도 여성으로 태어날 걸 그랬다(웃음).
한명숙 총리 지명자가 총리가 되는 인준이 일주일 남았다. 아침회의에서 세 가지를 요구했다. 한명숙 총리 청문회와 관련 강원룡 목사님 등 사회의 존경을 받는 원로 열다섯 분이 한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총리에 대해 원만하고 성숙한 청문회를 기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우리당은 첫째 정상적인 청문회를 요구한다. 비본질적이고 지엽말단의 청문회가 되서는 안 될 것이다. 총리로서의 직무수행 능력을 제대로 검증하는 청문회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정상적인 청문회다.
두 번째는 수준높은 청문회가 되어야 한다. 청문회가 끝나고 나서 저질청문회라는 평가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 사상검증 시비같은 시대착오적인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 이렇게 되면 반드시 4월 19일에 이 나라 민주주의 깃발이 최초로 한반도에 꽂힌 날,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총리가 태어나게 될 것이다.
여성총리 한명숙, 그리고 서울시장 후보 남성에 이계안, 여성에 강금실 후보 대결에 의해서 또 한분의 시장후보가 열린우리당에 나오게 되면 전국의 여성후보들과 함께 531 선거를 우리당 후보들로 물들이는 자리가 오늘 이 자리라고 생각한다. 축하드린다.


▲ 김한길 원내대표 축사
여성당원 동지여러분 대단히 반갑다. 오시면서 보셨겠지만 국회주변이 대단히 아름답다. 특별히 아름다운 봄이고 아름다운 여의도다. 벚꽃이 만발해 있다. 아름답기는 한데 우리 마음은 편치 못하다. T.S 엘리어트라는 시인이 ‘황무지’라는 시에서 4월은 잔인하다라는 말을 했다. 왜 그런가? 황무지같은 인간사 입장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볼 때 잔인하게 느껴진다는 뜻이었다고 들었다.
우리는 이제 지방선거를 앞두고 결코 마음이 편치 않은데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보니까 참 4월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 지금 우리의 희망은 여성의 힘이고 여성바람이고 여성시대라고 생각한다. 조금전에 정동영 당의장이 말씀했듯이 어제 한나라당의 이재오 원내대표와 만나서 국무총리 한명숙 임명동의안의 처리를 오는 19일 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를 봤다. 딱 일주일 뒤면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총리가 등장하게 된다.
표결도 안 해보고 어떻게 아느냐? 분위기로 알 수 있다. 온 국민이 한명숙 총리의 등장을 반기고 있다.
우리나라의 여성지도자가 두 명이 되는 것이다. 박근혜 대표, 절대권력자의 딸로서 살아온 것이 그가 오늘날에 이르는데 큰 힘이 됐다. 반면에 한명숙 총리지명자는 절대권력에 대항하며 핍박받으며 오늘 이 자리까지 온 우리의 자랑스러운 여성지도자다. 세계적으로도 한명숙 총리 내정자같은 여성지도자가 흔치 않다. 요즘에 많은 여성지도자들이 국제적으로 등장하기는 했지만 많은 여성지도자들이 아버지의 후광, 혹은 남편의 후광 덕분에 여성지도자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우리 한명숙 총리 지명자의 경우에는 여러분이 너무나 잘 아시는대로 남편이나 아버지의 후광이 아니라 스스로 민주화 투쟁과 인권을 위한 투쟁을 통해서 여성성을 잃지 않고 이 자리에 온 대단히 특이한 여성지도자라고 생각한다.
남편이나 아버지 후광없이 여성지도자가 된 분들, 대표적으로 영국의 대처 총리와 독일의 메르켈 총리같은 분들은 특징이, 여성이긴한데 남성적인 리더십으로 그 자리에 올랐다. 그런데 우리 한명숙 총리는 여성으로서의 감성의 리더십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이 자리에까지 오른, 세계사적으로도 독특한 여성지도자라고 할 때, 이제 바야흐로 대한민국에 진짜 여성바람이 불구있구나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이것은 저절로 된 것이 아니다. 역사의 변화가 여성들을 부르고 있다. 지식정보화시대에는 예전처럼 남성적인 힘, 군사력이나 자원, 나라의 땅의 넓이, 인구 같은 것이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아니라 감수성, 섬세함, 아이디어, 창의력이 각 나라의 국가경쟁력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여성의 힘이 국가경쟁력의 바탕이 되는 시대가 됐다는 점을 여러분께 말씀드린다.
지방자치 행정만 해도 그렇다. 이제는 불도저로 밀어붙이는 개발이 가장 유능한 지방행정가로 말해지던 시대는 지났다. 복지와 환경,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방행정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는 것은 지방행정 지도자로서 여성들의 부분이 훨씬 더 커져야 한다는 시대적 부름이라고 생각한다.
변화는 서서히 밀려오지만 한순간에 우리를 엄습한다. 우리 대한민국에 여성시대, 여성을 부르는 변화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지만 이제 5월 31일 선거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여성시대가 확실하게 우리에게 엄습할 것이라는 믿음을 저는 가지고 있다.
이제 이번 봄에 우리 여성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시는 우리당 여성후보들, 활짝활짝 피시기 바란다. 우리 남자들에게는 조금 잔인한 달이 되더라도 여성 후보 모두의 당선을 기원드린다.



2006년 4월 12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