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임시국회 준비를 위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연수 입소식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09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일시: 2006년 4월 2일 10:00
▷장소: 남한강 연수원
▷사회: 박기춘 부대표


◈ 정동영 당의장


물안개가 자욱한 남한강 길을 따라오면서 세월이 빠르다는 생각을 했다. 벌써 4월이기도 하고 4.15총선이 벌써 2년 지났다. 17대 국회가 전반기 2년을 마감한다. 그동안 땀 흘려 성실하게 일하신 보람도 있을 것이고 아쉬움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4.15 총선 때 후보자의 심정으로 골목골목 거리를 누비면서 유권자에게 다가갔던 초심을 얼마나 온전하게 간직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초심만 있으면 무서울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초심의 진정성을 믿었기 때문에 국민은 우리에게 과반수라는 과분한 기대를 모아주셨다. 108명의 초선의원 중 99명이 남았다. 아홉 분이 의원직을 상실했다.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다. 그러나 142명, 의장님까지 포함하면 143명의 의원은 아직도 큰 군단이다. 김대중 후보는 79석의 국민회의를 이끌고 집권했다. 40년 만에 수평적 교체를 이뤘다. 노무현 후보는 후단협이 끝나고 불과 50여명 의원이 함께 한 가운데 개혁적 정권재창출에 성공했다. 143명이 하나만 된다면 저는 못 넘을 장벽이 없다고 생각한다. 적은 우리 내부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민심 앞에 2년 전 후보로 나섰을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하나가 된다면 능히 우리 앞에 닥쳐올 파도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틀 전 부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오거돈 전 해수부장관의 출정식을 가졌다. 이틀 준비를 했는데 3천여명의 당원이 부산 벡스코에 몰렸다. 윤원호 위원장의 놀라운 지도력을 실감했다. 그 자리에서 대추격전을 선언했다. 이제 4월 한 달을 추격의 달로 선언하고자 한다. 142명의 의원이 하나가 되어 4월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민심에 다가가는 국회로 만들고,  142명이 0.1%씩만 책임져 주시면 유권자의 0.1%는 3만명이다. 의원들은 대부분 5만표 이상으로 당선됐기 때문에 지역에서 3만표씩만 유권자를 책임져주시면 금방 1등이 되고도 남을 것이다.


지도부는 김근태, 김두관, 김혁규, 조배숙 최고위원과 함께 일인당 1%씩 책임지는 자세로 열심히 노력하겠다.


연초만 해도 해보나마나라는 패배감이 당내외에 팽배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에 비하면 지난 석 달 동안 우리는 나름대로 희망의 발판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중에 5.31 지방선거는 해보나마나라고 미리 패배주의에 사로잡힌 분은 단 한분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번 해볼만 하지 않나 라고 생각한다. 광역단체장의 경우 서울경기에서 제주까지 인물은 충분히 경쟁력 있는 인물로 서서히 포진해 가고 있다. 그만하면 집권여당의 면모를 갖췄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만들어낸 희망의 발판을 잘 활용해서 4월 한 달 17대 국회 전반기를 마무리 하는 한 달 동안 우리당의 정책능력을 보여주고 민심을 잡아내는 국회를 만들면 반드시 4월에 대추격이 달성되리라고 생각한다.


최근 송영길 의원이 단장으로 있는 택시민심청취단의 보고를 들었다. 민심에서 온기가 느껴진다는 보고였다. 그 온기를 뜨거운 열기로 만들기만 하면 우리당은 다시 민심 속에 부활한다. 오늘 세 차례 분임토의도 있다. 4월 국회 전략과 함께 어떻게 하면 4월에 민심을 확실하게 잡아올 수 있을까 하는 방도를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


◈ 김한길 원내대표
정동영 의장이 의석수 걱정하는 것을 들으며 드는 느낌이 있다. 2년 전 총선 당시, 여러분 다 아시는 대로 총선을 며칠 앞두고 정동영 의장이 국회의원 뺏지를 집어던졌다. 우리당 다른 후보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겠다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우리당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몽골기병처럼 뛰는 정동영 의장, 최고위원님들께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린다.


강을 보니 참 좋다. 느리게 흐르는 강, 평화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국회의원직을 하면서 평화라는 감성을 느끼기 쉽지 않다. 국회의원의 달력에는 ‘월화수목금금금’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일요일 아침에 이렇게 많이 모여 주셔서 감사드린다. 신앙생활에 지장이 있다는 말씀도 귀담아 들었다. 특히 행사를 위해 어제부터 미리 와서 준비한 당직자 여러분과 참석해 주신 기자여러분도 고맙다.


지난 한 달 동안 전국을 순회한 정책간담회가 있었다. 모두 13개 지역에서 15차례의 정책데이트가 있었고 여기에는 모두 8천여명의 당원이 참여했다. 지방언론에서는 대부분 크게 관심을 갖고 다뤄준 것이 우리당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당 강봉균 정책위의장님과 정책위 전문위원 여러분, 지방의 정책데이트를 준비해 주신 의원님 여러분 모두 고맙다. 특히 전문위원 여러분, 지난 한 달간 매일 야근하시느라 고생 많았다. 행사 준비한 당직자 여러분도 고생 많은 것 잘 알고 있다.


내일부터 4월 임시국회가 시작된다. 첫날 본회의가 끝나고 나면 상황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4월 임시국회가 5월 지방선거에 발목 잡혀 파행되는 일은 절대 없어야겠다고 생각한다. 5월 지방선거를 위해서라도 4월 임시국회에 성실하게 임하고 집중해서 민생국회로서의 성과를 이끌어 내는 것이 제일 좋겠다고 생각한다.


축구선수에게는 축구경기장에서 뛰는 것 이상 중요한 것이 있을 수 없다. 국회의원은 국회 회의 참석해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당의 입장을 관철시키고 하는 것 이상의 더 중요한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축구선수들이 축구경기에 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득점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 성과도 반드시 이끌어내야겠다.


4월 임시국회는 첫째 참여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국회가 되어야겠다. 무엇보다 총리 임명 동의안을 제대로 처리해 내야겠다. 지난 3월 31일에 정부로부터 국회에 한명숙 총리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요구서가 보내졌다. 법적으로는 20일 이내에 인준을 끝내야 하기 때문에 4월 19일 까지는 인준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청문회는 15일 이내에 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4월 14일 이내 청문회가 마쳐져야 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총리 지명자의 당적 이탈을 요구하면서 당적 이탈이 선행되지 않는 한 청문회 일정에 합의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어제 밤늦게까지 서로 협의가 있었다고 알고 있지만 청문회 날짜는 아직 잡지 못한 상황에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국민이 한명숙 총리 지명자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야당도 버티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것이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법안을 처리해야 할 것도 많다. 비정규직 보호 3법, 금산법 등을 본회의 처리해야 한다. 이에 대해 양 교섭단체간 4월 국회 우선 처리에 합의한 바 있다. 며칠 전에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다시 한번 재확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아마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이를 막을 것으로 보인다. 민노총은 6일부터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 비정규직법과 금산법, 사법개혁 관련법, 부동산대책 관련법, 지방정부 혁신을 위한 관련법, 국방개혁을 위한 관련법 등등이 우리가 아마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 내야 할 법안일 것이다. 100개를 훨씬 넘는 민생법안이 4월 국회에서의 처리를 기다리고 있고 이를 우리가 제대로 해낼 때 국민들께서 우리를 평가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기회에 한 가지 더 말씀드린다.
이제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있다. 국회법에 의하면 5월 24일까지 후반기를 이끌 새국회의장을 선출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5월 26일까지 후반기 상임위 배정을 끝내게 되어있고 5월 29일까지 상임위원장 선출을 끝내도록 국회법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한나라당과 교섭단체 대표 간에 5월 지방선거가 있기는 하지만 4월에 충분히 원구성 협의를 진행해서 국회법에 명시된 대로 원구성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4월 중 한나라당과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겠다. 우리당은 최용규 수석부대표를 원구성 준비팀장으로 하고 다른 원내부대표를 팀원으로 해서 후반기 원 구성에 대해 대비하겠다. 아마 여러 의원이 후반기 희망 상임위에 관해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상임위 배정도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래야 후반기 활동하시는데 준비시간도 충분히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짧은 시간이다. 오늘 우리에게는 극기 훈련이 따로 없다. 시간을 밀도있게 쓰고 성과있는 연수가 되도록 의원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 열심히 합시다.


◈ 유재건 열린정책연구원 원장
열린정책연구원이 우리당 소속이냐 독립된 기구냐 하는 것에 말이 많았는데, 초대 원장을 지내신 박명광 원장님, 2대 원장이셨던 임채정 의원께서 정체성을 확립해주셨다. 그리고 당헌당규 소위원회에서 당헌을 손질해서 우리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정책연구원의 당연직 수석부원장이 되게 되어 있다. 지금은 우리당과 밀접한 통로가 되어 정책과 대안의 비전을 제시해서 우리당이 모름지기 정책정당으로 힘을 얻고 나가는데 기초가 되자는 다짐이 되어 있다.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과 배려를 부탁한다.


열린정책연구원은 송영길 수석부원장이 정책을 담당하고, 그동안 애써오던 이인영 부원장이 전략을 맡고, 이종걸 부원장이 교육을 담당한다.


정책과 관련된 모든 일은 강봉균 정책위의장의 하명을 받아 열심히 하겠다. 강봉균 정책위 의장과 정책연구원이 긴밀히 소통해서 그동안 의심스런 일을 다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5월 31일에는 지방선거가 있고, 이번 지방선거는 10년간 잘못된 지방분권과 자치정신이 비뚤어 나간 것을 고쳐야 한다는 공감대가 당에서부터 지역까지 전파되고 있다. 연구원의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하나하나 챙겨나가겠다. 그동안 제대로 된 감시나 감독이 없던 독점 지방 권력은 지역토착세력과의 유착에 의해 부정부패에, 국민혈세 낭비가 만연되어 있다. 많은 국민들이 이 문제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패한 지방독재세력은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일당독재 지방권력 교체라는 대의와 부정부패 심판이라는 국민적 요구와 명분이 우리와 국민에게 있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방선거의 승리, 정권재창출을 위한 준비를 위해 열린정책연구원이 우리당의 정책과 비전을 이끄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수고하신 박명광 원장님과 임채정 원장님께 감사드리고, 부족한 종을 최고위원회에서 하명해 주셨으니 성실하게 노력하겠다. 선출해주신 최고위원과 당원 여러분이 실망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2006년 4월 2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