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당의장,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 면담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09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6년 2월 23일(목) 13:10
▷ 장  소 : 국회 당의장실



▲ 정동영 당의장
늦었지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 문성현 대표
국정을 잘 챙기셔서 국민과 함께 하시길 바란다.


▲ 정동영 당의장
훌륭한 분이 민노당 대표가 되셨다. 우리당과 사안에 따라서 잘 협조, 협력했으면 좋겠다.


▲ 문성현 대표
의장님은 저와 연배가 비슷할 텐데 제가 학번으로 71학번이다. 이목희 의원님과 같다.


▲ 정동영 당의장
저는 53년생이다.


▲ 정동영 당의장
현장에서도 활동하시고 당대표가 되셔서 현장과 이론을 두루두루 거치신 분이 되셨다.


▲ 문성현 대표
다른 것보다 양극화 문제가 중요하고 정말 이번 과정에서 가닥을 제대로 잡았으면 좋겠다. 삶의 질의 문제이기도 하고 경제 문제이기도 하다. 저도 여기에 나름대로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니 같이 이야기 해 나가자.


▲ 정동영 당의장
문 대표님이나 저나 70년대에 청년시절을 보내고 치열하게 현장에서 살아오신 분인데 민주주의는 이만큼 왔다. 이제 경제도 볼륨이 커졌는데 그 결과가 경제적 사회적 차이로 보이고 있기 때문에 누구를 위한 민주주의고, 누구를 위한 경제 성장인지 회의가 드는 것에 까지 미치게 되는데 거기에 대한 대답을 정치권이 해야 한다고 본다.
조금 더 빨리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행동했어야 한다고 본다. 너무 늦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해법을 찾는 일에 민노당과 열린우리당이 얼마든지 협력할 수 있다고 본다.


▲ 문성현 대표
그런 점에서 보면 저도 준비된 대표라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문제는 양극화 문제에 포괄되어 있기 때문에 저는 작년부터 논의해 온 비정규직 문제와 양극화 문제에 포괄되는 비정규직 문제는 달라졌다고 본다.
이것은 지금까지 토론을 많이 했으니 빨리 결정하자는 것보다도 양극화의 큰 틀 속에서 어떻게 볼 것인지 진지하게 살펴서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 의장님께서도 큰 틀에서 다시 그림을 그려나가셔야 할 것 같다. 새롭게 하고 급하게 하지 말자. 마음을 열고 같이 하신다면 좋겠다.


▲ 정동영 당의장
큰 틀에서 보자는 것은 적극적으로 공감한다. 우선 양극화, 저는 이것을 5대 양극화 과제로 정리했다. 일자리의 양극화, 기업간의 양극화, 교육의 양극화의 문제 그리고 직접 닿지는 않지만 물이나 공기처럼 싸고 있는 한반도의 양극화라는 것이 있다고 본다. 결국 내부의 양극화가 심해져서 두개의 코리아가 되고, 결과적으로 세 개의 코리아가 되는 것인데, 이는 우리가 지향하는 하나의 코리아, 하나의 대한민국을 위한다는 큰 틀 속에서 보면 결국 5대양만 가지고 해법은 안나온다고 본다. 일부러 개념화하기위해 만든 것인데 이는 6대주를 통해서, 즉 6대주요발전전략을 통해서 5대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자는 내용을 내놓고 있다. 교육은 차세대 인재 집중적으로 육성해서, 방법론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발전에 맞춘 인재양성이 필요하다. 어쨌든 우리는 과학기술을 가지고 먹고 살 거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R&D를 획기적으로 효율화해야 한다. 그것을 통해서 중소기업을 혁신해야 한다. 그래서 일자리의 90%를 중소기업이 제공하는데 중소기업이 월급도 많이 주고, 복지도 잘되어 있는 좋은 일자리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서 중소기업에 취직했을 때 중산층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신성장산업이나 문화산업을 통해서, 남북으로 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자유경제지대로 만들자는 것인데, 그 이전에 남북경제공동체까지는 밀고 가야 한다. 이런 것이 맞물려 있다고 본다. 이것을 큰 틀이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6대 주요발전전략과 그런 속에서 양극화 해소전략이 연계되고 연결되어야 한다고 본다.
두 번째 말씀하신 그동안 충분히 토론했으니 시간을 가지고 하자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당에서는 약간 견해를 달리 한다. 이 문제를 천연해서 좋을 것 같으면 얼마든지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이 문제가 천연되면서 그 고통이 누구에게 가는가? 그래서 우리 생각은 민노당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민노당의 그런 입장보다는 우리당의 입장이 좀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보다 피부에 닿는 포지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그렇다면 이 문제를 계속 끌고 오고 있는데 이제 결론을 내자는 입장이다.


▲ 문성현 대표
출발은 같이 했는데 지금 하다보니 핀트가 달라져 버린 것 같다. 문제의 출발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어려움을 해결하자는 것인데 오다보니 핀트가 많이 달라졌다. 시간을 길게 가지고 이야기 하자.


▲ 정동영 당의장
우리당에도 전문가가 계시니까 비공식으로라도 내부토론을 치열하게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 문성현 대표
이 문제는 현실적으로 할 문제가 아니고 격의 없이 여러 가지 문제를 시간을 두고 한번쯤 제가 보는 이 문제에 대한 말씀드릴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


▲ 정동영 당의장
비정규직 문제 입법관련해서 언제 시간을 잡아서 전문가들도 모시고 비공개 토론 한번 하자. 정말 출발점과 목표가 같지 않나?
임시직, 일용직이 벌어야 얼마나 벌겠나? 지금 현재 적게는 550만에서 800만까지 보는데 이분들 하루하루 고통스럽다. 이분들에게 희망을 열어드려야 하고 당장해결을 못하지만 이 문제를 가지고 정치권이 진지한 노력을 한다는 것을 가슴에 닿게 해주어야 한다고 본다.


▲ 문성현 대표
그런데 마치 우리당은 강행처리하려는 것처럼 보이고 민노당은 숫자가 안 되니까 어거지 피우는 것처럼 보이고 하는데 이는 국민에게 할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


▲ 정동영 당의장
저는 의장에 취임해서 의원총회에 가서 ‘모든 문제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말은 짧게 하고 실천하자. 현장정치 하겠다. 현장에서 신음소리가 들리면 처방을 내는 것이 집권여당 책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 문제도 우리는 처리하려는데 민노당이 몸으로 막아서 못한다는 형국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본격적으로 충분히 토론하자.


▲ 문성현 대표
만나서 이야기 하면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그 바탕으로 입장이 정리가 되면 국민 앞에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토론을 통해 고민하자.


▲ 정동영 당의장
마음을 열고, 우리의 입장도 열고 하는 태도로 하면 얼마든지 절충점이 있을 수 있다.


▲ 문성현 대표
문제가 꼬여있다고 보는데 함께 문제를 풀어보자고 하는 점에서 한다면 민노당은 자신있다.


▲ 정동영 당의장
박력있는 대표가 오시더니 시원시원해서 좋다.


▲ 문성현 대표
오랫동안 같은 시대를 살아왔는데 복지 시대도 함께 열자.



2006년 2월 23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