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땀 흘려 성실하게 일하는 국회를 바라고 있습니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71
  • 게시일 : 2003-11-11 00:00:00

국민은 땀 흘려 성실하게 일하는 국회를 바라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국민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온 국민이 한해를 성실하게 마무리하고, 새롭게 밝아오는 희망의 새해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회는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이 국민의 지지와 성원으로 개정한 사립학교법 통과를 핑계로 길거리에 주저앉아 있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은 지금 국민을 위해 성실하게 일하라는 국회의원의 본분을 망각하고, 구태정치의 낡은 습관을 좆아 지방선거용 장외투쟁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당은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해 국회의 문을 열어 놓고 한나라당을 기다려 왔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대화와 타협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습니다. 선진한국으로 전진해야 할 대한민국號를 정지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서민경제를 위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켜야 할 책무가 집권당인 우리당에 있습니다. 또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이라크에 파병되어 있는 장병들을 불법 체류자로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당은 국민 여러분이 명령한 대로 땀 흘려 성실하게 일하는 국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 국민의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정치의 책무를 다하고자 합니다. 이제 우리는 국민 여러분이 밝혀주시는 대로 우리당의 길을 가겠습니다.


베짱이처럼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한나라당 때문에 정치를 포기하지는 않겠습니다.


친애하는 한나라당 국회의원 여러분!
이제 그만 국회로 돌아오십시오. 국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입만 열만 주장하던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헌법과 국회법을 어기면서 국회의원의 직무를 유기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마십시오.


오늘 우리당 소속 국회의원과 중앙위원 일동은 한나라당에게 마지막으로 촉구합니다. 국회로 돌아오십시오. 그리고 헌법과 국회법에 명시된 국회의원의 의무를 지키십시오. 대한민국은 일부 특권과 기득권집단의 나라가 아닙니다. 오늘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십시오.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우리당은 민생안정과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집권당의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법을 지키겠습니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야당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당은 다음 세 가지 법률안과 동의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키겠습니다.


첫째, 예산은 대한민국 정부를 움직이는 피와 같습니다. 민생과 서민보호를 위해 2006년도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습니다.


둘째, 8.31 부동산종합대책에 대해 국민들과 시장이 지지와 성원을 보내왔습니다. 부동산 시장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부동산 관계 법률안을 통과시키겠습니다.


셋째, 이라크 파병 시한이 올 연말로 종료됩니다. 우리나라의 대외 신뢰도와 파병된 장병들의 안녕을 위해 파병연장 동의안을 통과시키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올 한해동안 우리당은 국민 여러분의 ‘사랑의 매’를 맞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지만,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병술년 새해에는 국민의 가슴 속에 ‘신뢰’와 ‘희망’의 싹이 자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12월 26일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중앙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