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창당 2주년 대국민메시지-반성과 사과, 그리고 우리의 다짐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17
  • 게시일 : 2003-11-11 00:00:00

반성과 사과, 그리고 우리의 다짐
- 국민에게 드리는 글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열린우리당이 창당 2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깨끗한 정치, 잘사는 나라, 따뜻한 사회, 한반도 평화의 4대 강령으로 당의 깃발을 올렸을 때, 열린우리당은 의석 수 마흔일곱 개의 군소정당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은 작년 4,15 총선에서 저희에게 원내 과반수 의석을 안겨주시는 과분한 사랑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날 이후  저희는 하루도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고 민주주의와 개혁의 소중한 가치를 뿌리 내리라는 국민 여러분의 명령을 단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
오늘 열린우리당은 창당 2주년을 맞이하는 기쁨보다는 반성의 마음이 앞선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 앞에 솔직히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올 들어 두 번의 재보궐 선거를 통해서 표출된 국민 여러분의 준열한 꾸짖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당은 10,26 재보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모두 물러났으며, 이어서 비상집행위원회 체제가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제2의 창당을 한다는 각오로 새출발을 하지 않으면 얼어붙은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녹일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모든 당직자들이 사즉생의 길을 택했습니다.


바다는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뒤집어 가라앉힐 수도 있다는 진리를 저희는 절감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자만심에 젖어 무사안일에 빠졌던 것은 아닌지, 지나친 도덕적 우월감에 사로잡혀 국민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는데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집권여당으로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국민정당의 큰 길을 놔두고 써클형 정당, 엘리트 정당의 좁은 길을 고집했던 면은 없는지 아픈 마음으로 되돌아 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반성이 반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몇 배, 몇 십 배 더 치열한 실천을 통해서, 국민 여러분께 떳떳하게 선보일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희 열린우리당은 지난 2년 동안 새로운 정치의 도입을 위해 많은 시도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정치는 몰라보게 깨끗해지고 투명해졌습니다. 정치문화의 대대적인 혁신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우리당 사이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창당 2주년을 맞이하여 종래의 다양한 시도들을 총정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국민정당의 길을 걷겠습니다.


경제활성화와 서민생활보호라는 시급한 과제에 당력을 집중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우리당의 소통, 우리당 내부의 소통, 그리고  당-정-청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시스템을 신속히 구축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광복 이후 60년만에 맞이하는 역사의 대전환기에 서 있습니다. 평화와 번영이냐, 아니면 분쟁과 퇴보냐 하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60년 전, 또 100년 전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이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꽉 붙잡아서 선진한국과 평화통일의 대업을 반드시 성취해야 하겠습니다.
열린우리당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그 희망찬 길을 가겠습니다.
때로는 비바람이 몰아칠 것입니다. 열린우리당이 대신 맞겠습니다. 때로는 험한 산길이 나올 것입니다. 열린우리당이 국민 여러분을 손잡고 앞뒤에서 지키면서 함께 산을 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는 100년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열린우리당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 열린우리당은 국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11월 11일
열 린 우 리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