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교육혁신 결의대회 원내대표 축사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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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5년 5월 25일(수) 10:00
▷ 장 소 :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 정세균 원내대표

오늘의 결의대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행사준비를 위해 애써 오신 윤여송 본부장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혁신에는 내부구성원들의 동의와 지지가 따라야 좋은 결과를 얻는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압력이라면 반발이 따르기 마련이다.

여러모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정종택 회장님께서 전문대학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시는 모습을 16대 때부터 봐왔다. 그간 전문대학은 충실한 직업교육을 통해 질 높은 산업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오늘의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주목받지 못하면서도 묵묵히 일해오신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 말씀드린다.

최근 우리의 사회경제구조가 급격히 변화를 겪으면서 직업교육과 훈련체계가 산업계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고학력 청년실업이 사회문제화 되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만성적 기술인력 부족을 겪는 실정이다. 새로운 직업군이 계속 생겨나고, 직업의 소멸주기도 많이 단축되었다. 예전에는 평생직장이 소중한 것이었지만, 점차 여러번의 직업전환이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사회변화는 전문대학들로 하여금 전과는 다른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한다. 대량기능인력 양성에서 벗어나, 소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체제로 개편해야 한다. 교육과정의 다양화, 수업연한의 유연화 등 여러 현안에 대해 교육당국만이 아니라 다른 정부 부처, 산업계가 모두 참여하여 신속히 대응해야 할 것이다. 고졸학생 위주에서 벗어나 근로자, 성인의 재교육을 위한 장단기 직업훈련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산업현장의 요구와 교육과정의 특성에 따라 수업연한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한꺼번에 수행하기는 어려우나, 일부 학과에 대해 시범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은 검토할만 하다.

그간 교육혁신에 대한 논의가 분분했지만, 주로 4년제에 초점이 맞춰졌던 게 사실이다. 이제 전문대학, 산업대학 등의 고등 직업교육기관의 발전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해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우리당의 원내대표로서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오는 제안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2005년 5월 25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