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제40차 의원총회 김부겸 원내부대표 브리핑]제40차 의원총회 김부겸 원내부대표 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3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FTA와 관련해 이정일 의원 등 58인이 낸 기명투표안은 부결시키기로 했다. 만일 표결결과 기명투표방식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그런 상황이더라도 정도대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FTA 관련 당론은 찬성이다.

한 의원은 “오히려 무기명 비밀투표를 한다면 경제가 나빠져야 선거에 유리하다는 홍준표 의원의 발언처럼 당리당략에 따라 투표할 수 있지 않느냐”는 우려를 표명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지난번 무기명 비밀투표로 당론을 정한 이상 그대로 가야한다는 입장을 정했다.

이라크 파병문제와 관련해 국방위에서 논의 중이지만 오늘은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다음 본회의 전에 정동영 당의장, 김근태 원내대표, 정세균 정책위의장, 장영달 국방위원장이 국방부와 NSC 관계자들을 만나, 정부안의 부대편성에 관한 다른 요구, 즉 평화재건부대의 성격을 보다 명확히 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해 처리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청문회 대책이다. 두 당의 정치공세가 극에 달한 느낌이다. 오늘 법사위에서 경찰청을 청문회 기관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일단 보류시켰다. 지역 활동을 해보니 국민들이 청문회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 초반부터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물리적으로 저지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배기선 의원이 하나은행 노동조합 대의원대회에 다녀왔는데 행장과 노조위원장 공히 “홍준표 의원이 폭로한 가짜 CD 사건은 세계 100대 은행으로 도약하면서 이미지 업을 하고 있는 하나은행으로서는 대단한 치명타이다. 근거없는 가짜로 은행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은 대단히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주었으므로 노조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배 의원은 또 “정쟁은 정쟁대로 하더라도 자칫 강경대응 몸싸움으로 양비론에 말릴 수 있다. 정동영 당의장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고 있는 민생행보는 계속하는 것이 좋겠다”고 주장했다.

방송사들이 이 청문회를 내일부터 생중계를 할 것인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동채 홍보위원장이 부당성을 지적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한다. 이밖에 이해찬, 최용규, 이호웅, 남궁석 의원 등이 “어떤 형태로든 이 청문회의 부당성을 알리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 최종 판단은 국민들이 하더라도 별일 아닌 양 넘어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천정배 의원은 “작년 연말 투쟁은 구태정치라는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저지할 명분이 있었고 그것이 오늘의 획기적인 제도개혁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런데 청문회를 물리적으로 저지했을 경우 국민적 반감이니 부작용이 없을지 충분히 심사숙고 하자”고 신중론을 펴기도 했다.

결국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통해 우리의 의사를 표시할지는 내일 오전 8시 반 의원총회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2004년 2월 9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