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민진당 한국정당교류방문단 일행 예방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18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4년 12월 16일(목) 10:10
▷ 장 소 : 중앙당 당의장실
▷ 참 석 : 이부영 의장, 이평수 부대변인 / 이재방 주한 대만대표부 대표, 민진당 한국교류방문단

◈ 이부영 의장
지난 여러날 날씨가 안좋았는데 여러분들이 서울을 방문하니 날씨가 활짝 개고 청명한 날씨가 되었다. 이는 아마도 여러분을 반기는 의미인 듯하다. 열린우리당도 젊고 활기찬 정당이지만 민진당도 여기오신 청년 당직자들을 보니 젊고 활기찬 정당이라 느낄 수 있다. 저희는 항상 동아시아에서 새로운 역사의 흐름을 만들어낸다는 공통의 과제를 가진 젊은 정당으로 양당 당직자들 사이에 빈번한 교류와 활발한 의사소통이 있기를 바란다.
요즘 동아시아 정세가 큰 위기는 없어도 한랭전선이 교차하면서 날씨가 희뿌옇고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 역사는 어떤 때는 진전도 있고 어떤 때는 반동도 있게 마련이지만 요즘은 조정국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중국 대륙과 대만, 양안 사이의 관계도 그렇고 북핵문제를 둘러싼 동북아 상황도 그렇고 한치 앞을 예상하지 못할 난기류가 흐르고 있다. 대한민국이나 중화민국의 경우를 보면 그동안 주로 변화를 수동적으로 맞이하는 입장이었던 것 같다. 이를 봉변의 시대라 하는데 자기운명을 자기주도로 능수능란하게 나가는 능변의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대한민국의 유명한 유학자가 하신 말씀인데 대한민국과 중화민국의 나아갈 바를 잘 표현해 준 말인 것 같다.
민진당 당직자 여러분들의 대한민국 방문을 환영하면서 여러분들과 우리당, 대한민국 젊은이들과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아울러 양국의 교역도 늘어나기를 바란다.
한국의 영화, TV드라마가 대만에서도 한류로 큰 호응을 일으키고 있다고 듣고 있는데 대만의 여성, 남성 배우들도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대만의 영화, 드라마도 우리가 많이 보고 즐기기를 기대한다. 여기오신 민진당 청년 당직자분들 또한 여성분들은 아름다운 분들이 많이 오셨고 남성분들은 늠름한 기상을 가진 분들이 많이 오신 듯 하다.

◈ 이재방 주한 대만대표부 대표
먼저 당의장님과 당의 주요 당직자 여러분이 바쁜 일정에도 접견해 주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특히 당의장께서 하신 두가지 지적에 대해 우리와 생각이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국제환경의 변화 속에서 과거 우리 두 나라는 피동적으로 대응해 나갔지만 앞으로는 적극적, 주도적인 역할을 취해 두 나라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은 민진당의 주석인 첸수이벤 총통도 제시하는 부분이라, 우리가 마음속으로 새겨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두번째로 공감을 느끼는 것은 대한민국 측에서는 중화민국 국민에게 1달 체류 입국사증 면제를 제시하였고 이에 대한 호응으로 첸수이벤 총통은 한국 국민들에게도 입국사증을 면제하는 조치를 취하였다. 이런 것은 양국관계를 강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이 베푼 호의에 첸수이벤 총통이 한국민에게 입국사증 면제를 추진하는 과정에 많은 어려운 점들이 있었지만 의연하게 대응했고 이러한 양측의 상호 우의적인 조치로 인해서 양국은 현재 동북아, 더 나아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긴밀한 나라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현재 양국의 무역관계가 잘 발전하고 있고 매우 중요한 분야라 생각하고 있다. 양국의 무역관계가 상호보완적인 성격을 띠고 있고 경쟁측면이 작다고 보기 때문에 상당히 바람직스런 경제협력관계이다. 입국사증면제에 이어 만약에 경제분야의 공동체가 형성된다면 아마도 양국의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양국의 항공로 재개를 적극 성원하여 이루어졌고 그것을 기반으로 제3국의 개입을 배제한 상황에서 경제적 공동체까지 형성된다면 동북아 지역에서 양국이 협력하여 주도권을 잡아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과 대륙과 더불어 세계에 큰 힘이 되고 큰 지주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또한 안보측면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조치가 되기 때문에 이점에 대해 당의장님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 이부영 의장
조금 전에도 강조해주셨지만 작년 연말로 우리와 대만사이 교역량이 130억 달러 가까이 이르렀다. 엄청난 양이고 우리가 해외와 교역하는데 다섯 번 째 무역상대국이다. 이것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항공로도 복항이 되어 정기항공로가 개설이 되고 한국-대만 양측의 관광, 문화교류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양국이 정식 외교관계는 맺지 못하고 있지만 양국민들 사이에 흐르는 감정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특히 청년 정치인 여러분들이 양국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 우의를 쌓아나가길 부탁드린다.


2004년 12월 16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