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제37차 의원총회 김부겸 원내부대표 브리핑]제37차 의원총회 김부겸 원내부대표 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37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결과 브리핑

정략과 정쟁에 기초한 청문회에는 단호히 반대한다. 청문회 자체가 국회 본회의 결의를 거치는 국정감사 조사법에 근거한 청문회가 아니기 때문에 저지하거나 물리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 오늘 법사위에 참여해 반대토론을 하고 당론으로 반대표결할 것이다. 앞으로 증인채택 등의 문제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우리당의 의사를 내놓는 것이 옳다고 결론 내렸다.

헌법 재판관 추천문제에 대해서는 전권을 원내대표에게 위임했다.

언론에 보도된 대선자금 문제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자금을 받을 때는 영수증을 처리해준 합법적 정치자금이었는데 각 지구당에 내려 보내면서 영수증을 청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불법자금은 아니다. 그러나 당이 이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임중앙위원들과 협의해 현재 상임중앙위원 중 이 문제에 대해 자유로울 수 있는 김정길 상임중앙위원이나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에게 맡겨 우선 진상조사를 정확하게 하고 이후 당이 어떻게 할 것인지 지도부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 주요 발언

김원기 최고상임고문 : 최근 우리당의 지지율이 앞서나가는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모든 분들의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이다. 최근 지지율 상승의 원인을 세 가지로 분석한다. 첫째, 이른바 정동영 효과이다. 둘째, 전당대회를 치른 후에도 분열 없이 단결해 나가는데 대한 신뢰. 셋째, 기존 두 정당에 정치개혁의지에 실망한 국민들의 기대. 이것이 어우러져 지지율 상승을 가져왔다.

이 지지율을 손상시키지 않고 증폭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조심하고 노력해야 한다. 총선까지는 일체 당이 갈등하지 말고 합심, 협력하도록 하고 모든 사안에 대해 갈등의 요인을 사전에 면밀히 협의해 드러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선과정에서 중요한 모임에 대부분 참석했지만 법에 크게 저촉될 내용은 없다고 확신한다. 선거혁명을 한다는 자세로 임했다. 그 과정에서 실수는 있었겠지만 크게 부끄러운 일은 없었다고 자신한다.

이런 방식으로 어제의 동료들에 대해 모든 것을 막가파식으로 까발리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다. 선대위원장이었던 정대철 의원, 총무본부장이었던 이상수 의원, 이재정 의원 같은 분들이 소환되고 구속되는 것을 보니, 그분들에게 죄송한 마음과 함께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그 분들 스스로 그런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그 책임을 지는 것이지만 정말이지 이런 정치밖에 못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또 정치권 전반이 이런 모습을 보인데 대해서 깊이 부끄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분들의 희생을 값어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새로운 정치를 출발시키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근 정치권의 논의를 자세히 보면, 너무 이상에 치우친 나머지 균형감을 잃어버린 결정도 있는 것 같다. 좀더 신중하고 의연한 자세로 임해 달라. 표만 생각하고 여론만 의식하는 그런 논의와 주장은 좀 더 신중해야 할 것이다.

가 의원 : 최근 민주당의 한민공조에 의한 자폭식 정치는 여론조사의 추이와 스스로 괴멸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 같다. 이는 마치 스스로 살겠다는 의지를 포기하고 함께 죽자는 자세로 나오는 것 아닌가. 오늘 언론에 나온 것을 보면 이미 한두차례 나왔던 내용을 악의적으로 흘린 것 같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공조해 청문회를 하게 되면 참석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방어적으로 나갈 것이 아니라 공세적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나 의원 : 오늘 아침 언론의 보도를 보고 지구당에 확인해보니 그런 일이 있다고 한다. 작은 허물이라 할지라도 우리 스스로 관대해져서는 안 될 것이다. 진상조사위를 만들어 진상을 명확히 파악한 후 그 결과에 따라 대국민 사과 등 당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다 의원 : 이상수 의원이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간혹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합법적으로 영수증을 발부한 후원금인데, 지구당에 영수증을 청구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신고누락을 한 것 같다. 영장을 보면 검찰도 이 부분을 불법자금으로 문제 삼은 것 같지는 않다. 중앙당에서 주재한 모든 회의에 참석했지만 돈 문제에 대해 크게 국민들의 질타를 받을 만한 논의를 한 적이 없다.

라 의원 : 국민의 감시 때문에 좌절되었던 정치개악 3당 공조가 다시 스멀스멀 살아나는 것 같다. 상황을 치밀하게 점검하고 청문회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먼저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총선을 어떻게 치를 것인가 하는 차원에서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최근 새 지도부의 개혁드라이브를 유지해가는 선에서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

2004년 1월 29일
열린우리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