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점검 연석회의 주요발언]설 민심점검 연석회의 주요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48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일시 : 2004년 1월 27일 10:00
장소 : 중앙당 5층 대회의실

△ 정동영 당의장

그동안 당을 만드느라 한번도 지역구를 가지 못했던 김원기 최고상임고문이 설 연휴에 정읍에 머물면서 전북에서 우리당의 지지율을 높이는데 기여하셨다. 그동안 당을 이끌고 오신 김원기 최고상임고문께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부탁한다.

선거인단대회가 끝났을 때 경선으로 선출된 새 지도부는 거의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그러나 그 다음날 아침부터 있는 힘을 다해 속도전을 벌여왔다. 그것은 열린우리당이 설날 밥상위에 올릴 메뉴를 차리기 위해서였다. 우리 국민들이 목말라하는 새로운 정치란 무엇인가. 그것은 싸움판을 걷어내고 진정으로 민생을 챙기는 정치라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기 위해 있는 힘껏 뛰었다.

이제 국민들이 열린우리당을 주목하고 과분한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데 대해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과연 우리는 이런 지지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들인가. 국민의 진정성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인가. 새롭게 반성하고 자세를 가다듬게 된다.

오늘 회의를 시작으로 2단계 민생정책투어에 들어가고자 한다. 그동안 남대문시장, 기사식당, 빈민촌, 과수농가, 중국, 공장 등을 발로 뛰었다. 이제 이것을 여당으로서 정책화하고 대안을 만들어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

우선 투자가 일어나야 일자리가 생기는데 투자가 극도로 위축되어 있다. 어떻게 하면 투자의 걸림돌을 걷어낼 수 있을 것인가. 대기업의 40대, 젊은 투자담당 임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할 것이다. 주말에는 중앙위원선출대회가 예정되어 있는데 정치대회가 아닌 민생경제 전국투어로 만들어 지역별로 여론을 수렴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최병렬 대표도 정쟁을 그만두고 민생경제를 두고 경쟁하자는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최대표는 이 약속을 상기하고 지켜주기 바란다. 민주당이 제안해 추진하고 있는 청문회를 즉각 취소하고 파기할 것을 요청한다. 국민은 끝없는 싸움정치를 원하지 않는다.

만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청문회를 포기할 수 없다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청문회를 하라. 우리는 민생의 현장으로 파고들 것이다. 과연 국민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는지 확인하자.

△ 김근태 원내대표

설 이후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우리당이 1등을 하고 있다. 당의장을 비롯한 지도부의 민심 챙기기를 통해 국민사이에서 희망의 동심원이 만들어지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다시 막가파식 정치를 하려고 한다. 청문회가 말이 되는가. 정략에 목적이 있다. 정쟁을 유발해 양비론을 일으키고, 국민들 사이에 정치에 대한 냉소와 불신이 심화될 위험성이 굉장히 높다.

설을 통해 국민의 마음이 간곡하게 전달되었다. 제발 싸우지 말고 민생과 경제를 챙겨달라는 목소리가 전국방방곡곡에서 울려 퍼졌다. 오직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만이 이 소리에 대해 귀를 틀어막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지난 시기 정치개혁을 반대하고 정치개악을 시도했던 것부터 국민의 비판이 심각하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공조해 통과시킨 특검조차 왜 청문회를 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시민단체나 국민들의 여론도 마찬가지이다. 청문회는 중단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정치가 바로설 수 있다.

정치개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천정배, 정장선, 김성호, 유시민 의원이 앞장서 노력하고 있다. 돈정치, 부패정치를 몰아내고 지역주의를 극복하려는 우리의 노력이 국민의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노력해왔다. 그러나 마지막 5분이 중요하다.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정치개혁을 잘해서 우리나라가 21세기 동북아의 중심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정치개혁을 통해서 뿌리 깊은 부패정치를 몰아내고 우리가 반드시 제1당이 되는 출발이 될 수 있도록 다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 김원기 최고상임고문

대개 전당대회가 치러지고 새 체제가 출범하면 경선과정의 후유증이 약간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번 전당대회 이후에는 경선자 사이에는 물론이고 당 전체적으로 더욱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정동영 당의장을 중심으로 한 역동적인 행보가 우리당의 지지도를 크게 끌어올리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고맙게 생각한다.

이제 우리당은 당의 내용이나 지지도, 가능성 면에서 다른 당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국민의 주목을 받는 굉장히 중요한 정당이 되었다. 그동안 우리는 정신적 여당이라고 했지만 정책을 내놓아도 국민이 실감하는 정도가 적었다. 그러나 이제는 누구도 4․15총선에서 우리가 1당을 뺏긴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노무현 정부를 힘있게 뒷받침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집권여당이 되리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전에는 정당이 국가를 끌어가는데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느 당이나 정책이 비슷했다. 우리당은 과거의 여당과 달리 정부를 주도적으로 끌고 나가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 당이 중심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총선이후 충분한 의석을 확보해 정부와 손잡고 실천할 수 있는 정책을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야 한다.

△ 이미경 상임중앙위원 - 민생현장방문 보고

민생투어를 통해 한나라당, 민주당과 뚜렷한 차별화에 성공했다. 정쟁중심의 정당을 외면하던 국민들이 민생정당으로 자리잡은 우리당에 대해 기대를 갖게 되었다. 일부에서는 민생현장 방문을 이벤트로 폄하하려고 하지만 우리는 민생현장을 늘 찾고 정책대안을 모색할 것이다.

정책위를 중심으로 수렴된 민심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그리고 그 성과에 대한 온오프 홍보를 강화하겠다. 2월 임시국회에서도 민생경제를 핵심 이슈로 만들어낼 것이다. 이를 통해 17대 총선을 민생중심의 개혁정당 대 정쟁중심의 낡은 정당 구도로 만들어낼 것이다.

△ 천정배 의원 - 정개특위 활동 보고
(약 20분에 걸쳐 보고되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생략함)

△ 김한길 총선기획단장 - 설 이후 여론조사 분석 및 대응 보고

우리당의 지지도가 완만하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전당대회 이후 반짝 상승세라는 폄하도 있었고 우리당의 상승추세를 꺾기 위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쓸 수 있는 충격카드를 모두 썼지만 설 연휴 이후에도 지지도는 계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도는 하락하거나 정체하고 있다.

국민들은 우리 정치의 변화를 원하고 있다. 싸우지 말고 민생경제를 챙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새 지도부가 이런 민심을 제대로 읽고 역동성과 현장성을 기반으로 민생 챙기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과 정치개혁에 대한 우리당의 확고한 입장이 정당지지도에 반영된 것이다. 최근 언론에서도 우리당 지지도 상승의 이유를 민생 챙기기와 정치개혁에 대한 분명한 입장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민생현장에서 수렴된 목소리에 대한 정책대안의 제시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 제시된 정책대안이 정부차원의 정책으로 구체화되는 모습이 보여진다면 우리당의 상승세는 보다 가파르게 될 것이다.

최근의 지지도 상승을 조금 구체적으로 보면 가장 뚜렷한 상승세는 여성에서 나타난다. 30대, 40대와 수도권, 충청권의 우위도 지속되고 있으며 부산경남 지역의 지지율도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우리당의 양강구도는 안착되고 있으며 이제는 1강 구도로 올라서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해야 한다. 한나라당과 우리당의 지지도를 비교해 볼 때 최근 우리당의 지지도 상승에 기여한 계층이 여성, 40대, 부산 경남 등 기존의 한나라당 지지계층과 겹치기 때문에 우리당의 지지도 1위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김부겸 의원 - 대선자금 청문회 관련 보고

전당대회 이후 민생투어 등을 통해 우리당의 지지율 상승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초조감이 말도 안되는 청문회 개최로 나타나고 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고 최병렬 대표도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어제 대한변협에서도 3권 분립의 헌법정신에 정면 위배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청문회는 면책특권을 이용해 국회를 마구잡이 폭로의 장으로 만들 것이다. 이는 검찰수사 결과 및 특검수사 결과에 대해 미리 불신을 증폭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청문회의 준거 틀이 될 수 있는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8조에는 ‘감사 또는 조사가 조사 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사되어서는 아니된다’라고 되어 있다. 더욱 우스꽝스러운 것은 피의 당사자가 수사기관을 불러서 청문회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 문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대책은 강력히 대처한다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한나라당이 검찰의 발표를 왜곡해 502억원 대 0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도 못하고 있다.

12월 29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청문회 실시 여부를 의결하기로 했다고 한다. 국민들이 코너에 몰린 피의자가 비리사실을 호도하고자 하는 청문회의 본질을 알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 지도부가 빨리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대응방침을 정해야 한다.





2004년 1월 27일
열린우리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