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확대간부회의 주요 발언]제9차 확대간부회의 주요 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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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정동영 당의장

설 연휴가 길어 고속도로는 좀 뚫리는데, 날씨가 워낙 추워 아파트 배관이 터져 설 연휴를 냉방에서 지내는 국민들도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설 민심을 점검하기 위해 확대간부회의를 소집했다.

선거인단대회 이후 2주 동안 비상한 각오와 자세로 움직였다. 이제는 좀더 차분히 호흡을 가다듬고 회의체계도 정상화해야 될 것이다. 선거인단대회를 즈음해 과연 당이 화합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 2주 동안 특히 여러 원로 중진들이 울타리가 되어 참여함으로써 그런 우려가 말끔히 가셨다.

이제 국민의 가려운 곳과 아픈 곳을 모세혈관을 통해 진단하고 민생경제를 중심으로 과거 정쟁의 정치와 다른, 삶의 현장에 다가가고 국민의 아픔과 어려움을 함께하는 정치를 해나간다면 국민의 마음은 열린우리당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일부에서 이벤트 정치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우리는 선거인단대회 다음날부터 남대문시장, 기사식당, 빈민촌, 과수농가, 중국 등을 다녔다. 이 속에 우리당의 정체성이 들어있다. 가장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소외된 사람들을 껴안을 수 있는 정당은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 아니라 열린우리당이다.

동시에 불같이 일어나고 있는 중국을 통해 효율성과 경쟁력, 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고민했다. 정의롭고 경쟁력있는 나라라는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을 현장방문을 통해 실천했었다. 이벤트 정치로 폄하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설 연휴 기간동안 정치권에 쏟아진 따가운 질책과 건의를 모아서 해답을 내놓도록 하자.

△ 김근태 원내대표

2004년은 국민과 더불어 우리 사회가 전진할 것이냐, 정체할 것이냐를 가늠 짓는 총선이 있는 해이다. 설은 우리 국민의 가슴속에 고향을 그리워하며 찾고, 더불어 나누고 베푸는 명절이다. 이번 설도 많은 식구들이 함께 모여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는지, 경제는 회생될 것인지, 정치개혁은 어떻게 될 것인지 많은 토의와 의견교환이 있었다.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국민적 대토론을 통해 우리가 전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본다.

깨끗한 정치를 위해 결단하고, 선거인단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한 열린우리당이 21세기 첫 총선에서 국민과 함께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오늘이 그 출발이 되었으면 한다.

△ 신기남 상임중앙위원

국민들이 새로운 사람들이 새로운 정치를 하는데 대한 기대를 갖게 되었다. 열린우리당의 본 모습을 보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제 국민들이 새로운 정치를 실감하도록 해야 우리를 인정하고 선택할 것이다. 일시적인 지지율 상승을 의식하지 말고 초지일관, 고삐를 늦추지 말고 국민이 바라고 우리가 계획했던 것을 더욱더 맹렬히 추구해 나가야 한다. 국민들이 실감하게 만들어야 우리가 1당이 되고 정치개혁을 완성할 수 있다.

상임중앙위원들도 더욱 새로운 마음으로 나서겠다. 지역구도 지역구지만 우리당을 지키겠다. 상임중앙위원들 공동으로 작은 방이라도 하나 마련해달라. 당의장이 국민들과 뒹굴 때 저는 당직자, 당원들과 뒹굴겠다. 당을 챙기고 함께 다시 한번 단결을 다지고 새출발하는 기회를 삼겠다.

△ 이미경 상임중앙위원

1월 11일 선거인단대회가 있었고 1월 1일 실질적인 선거인단대회가 시작된 것을 보면 올해 우리는 새로운 희망으로 출발한 것 같다. 선거인단대회가 잘 치러졌고 이후 민생탐방을 계속했다. 민심의 소리를 듣고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민심을 생생하게 들었기 때문에 우리들의 노력이 잘 전달될 수 있었다. 설을 통해 전국의 국민들에게 우리들의 노력과 진정한 마음이 전달되었다. 우리당이 대안일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에게 주었다. 그것이 지지도로 나타나고 있다.

설을 지내고 다음 단계로 접어들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공천 등 그동안 당에 쌓여 있었던 일을 해결하는 1주일이 될 것이다. 이 1주일을 다시 한번 잘 보낸다면 당이 단합되어 국민에게 안심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김명자 상임고문

정치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 그러나 국민의 소리를 겸허히 듣고 반영하는 것만큼은 최선을 다하겠다. 어려운 결정을 했다. 우리 사회의 비판 기능은 상당히 왕성하다. 좀더 어려운 일은 비판을 덜 받도록 일을 잘 하는 주체세력을 모으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도 변화의 주역이 튼튼해야 한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야 할 시기이다.

정치권의 많은 논의와 정쟁들이 국민을 위하는 것인지 많은 회의가 들었다. 국민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바로 읽고 몸을 던질 수 있는 정치인들이 21세기를 끌어가야 한다. 열린우리당이 그 주체가 되어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한민국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

△ 정동채 홍보기획단장

2월 임시국회에서는 민생안정과 청년실업, 국가경제를 강화하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대선자금 관련 청문회를 열겠다며 구태정치연합의 면모를 드러내려 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그 위치를 분명히 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군사독재의 후예이다. 한나라당은 수구냉전세력이고 정치부패세력이며 정치개악세력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구태정치연합으로 제1중대와 제2중대가 되어 열린우리당을 좌우에서 협공하는 형국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새해벽두부터 다시 한번 국회를 정쟁의 난장판으로 만들려는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 우리당은 한민당 또는 민한당의 구태정치에 맞서 야합세력 분쇄의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

△ 정동영 당의장

설 민심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전국 각지에서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은 청년실업 사태이다. 2월 중에 청와대를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 지도자 회의를 개최해서 국민들의 대화합과 타협을 이루어 내려고 한다. 16대 마지막 국회가 2월에 열리게 된다. 2월 국회에서 한시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특별기구’를 만들어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 정식으로 제안한다.

△ 김근태 원내대표

고용없는 성장이 전세계적인 문제이다. 성장은 하는데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이것은 한국사회에서도 심각한 문제이다. 특히 청년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좌절하는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전향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2월 임시국회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겠다.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에 제안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겠다.

△ 정세균 정책위의장

정책위에서는 지난 1월 15일 전국 대학의 취업담당 처장들을 모시고 청년실업 대책과 관련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정책을 개발했다. 1월 17일에는 한남대에서 토론회를 했다.

청년실업 문제가 최근 부각되고 있지만 2~3년 전부터 문제가 제기되었다. 참여정부뿐 아니라 국민의 정부에서도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했지만 해소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

발상의 전환 없이 과거의 방법을 동원해 해결하려 한다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발상의 전환 중 대표적인 것이 공공부문부터 일자리 창출을 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여러 가지 산업정책과 고용정책을 찾을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 공공부문에서부터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정부와 국회, 대통령과 당이 함께 이 문제를 풀기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당이 적극적으로 나서 추진해야 한다.
△ 정동영 당의장

“일자리가 최고의 인권”이라는 것이 남궁석 의원의 평소 지론이다. 남궁석 의원이 중심이 되어 오늘 제기된 의견들을 모아 4월 총선까지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당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

△ 송영길 시민사회위원장

이재정 전의원 사건에 대해 보고 드리겠다. 대검 중수부에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조사받고 있다. 혐의 사실은 대통령 선거 사흘 전인 12월 16일, 제주도 유세현장에서 한화건설로부터 양도성 예금증서 약 10억을 전달받아 그 액수를 확인하지 않고 보좌관을 통해 이상수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고의성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혐의가 없는 사항이다.

그런데 검찰은 최돈웅 의원이나 김영일 의원의 사건처럼 사실상 먼저 요구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하고 있다. 11월 하순 한화건설이 한나라당에 약 40억원을 제공했다는 정황에 비추어 볼 때, 대선 사흘전 노무현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급박하게 최소한의 액수를 보험금으로 전달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런데 검찰이 한나라당과의 기계적인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

△ 김한길 총선기획단장

청문회는 민주당이 제안하고 한나라당이 이를 받아들인 형식을 통해 두 당이 공조했다. 정당지지율 하락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겠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옳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당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 김덕규 선거관리위원장

검찰수사와 특검이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 청문회를 열겠다고 한다. 독재에 뿌리를 둔 정당에 합세하는 민주당을 이해할 수 없다. 독재시절 권력을 마음대로 휘둘렀던 이들이 혼란을 부추겨 다시 정권을 쟁탈하려고 하는 음모가 숨어있다. 노적가리에 불 질러 놓고 티밥 주워 먹으려는 책동이다. 설 연휴를 전후로 모두 민생을 걱정하고 챙기려고 하는데 느닷없이 청문회를 하자는 것은 말도 안 된다.

△ 김한길 총선기획단장

회의에 이어 공천장 수여식이 있을 예정이다.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회에서 11명의 공천자를 선정한 원칙을 알려드리겠다. 원외의 경우, 1차 신청기간 중 단일후보가 신청한 지역에 대해 심사위원회에서 여론조사를 통해 상대 현역의원보다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우선 공천자로 선정했다. 여론조사 결과, 원내에는 훨씬 많은 분들이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지만 현역의원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판단하자는 의견이 많아 원외보다 적은 분이 선정됐다. 심사위원회의 결정을 상임중앙위원회에 보고했으며 상임중앙위원회의 인준을 통해 최종 확정되었다.

△ 정동영 당의장

올해는 끊임없는 정쟁을 중단하고 국민들이 정말 아파하고 가려워하는 민생경제를 중심으로 각 정당이 경쟁하자고 제안했다. 한나라당도 정쟁을 중단하고 신사협정을 맺자는 제안에 흔쾌히 동의했다. 그런데 난데없이 민주당이 대통령 측근에 대한 청문회를 제안했다. 2월 국회에서 또다시 정쟁판을 벌이려는 것에 대해서 개탄을 금할 수 없다.

민주당에 남아 있는 의원들 중에 고민하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 그 분들이 결단할 때가 되었다. 이미 자신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한나라당과 정치개악을 위한 수구동맹에 이어 또다시 정치판을 정쟁으로 몰고 가려는 시대착오적인 행태 앞에 고민하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결단할 것을 촉구한다. 그런 당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

갑신년 새해, 각 당은 정치개혁과 민생안정, 경제발전을 위해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2004년 1월 24일
열린우리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