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차 의원총회 모두 발언]제36차 의원총회 모두 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50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정동영 당의장

지난 전당대회에서 우리는 과거 정당과는 판이하게 다른 우리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눈으로 확인했다. 그것에 대한 기대가 지난 1주일 동안 국민들 마음속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더욱 겸손한 자세로 몸을 낮추어서 우리의 진정성이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당을 여기까지 이끌어 오신 김원기 전 의장과 중진 원로 선배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 당내에 화합이 있을 때 우리가 국민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진정성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다. 김근태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김원기 전 의장을 울타리로 모시고, 46명의 소속의원이 한 덩어리가 되어서, 180명이 넘는 새 정치 동지들이 함께하면 전당대회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한나라당 의석수와 우리당 의석수를 맞바꿔내겠다는 의욕이 결코 꿈으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어제 김근태 원내대표와 상임중앙위원들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해 상견례를 겸한 만찬을 가졌다. 가기 전에 지난 1주일동안 밀고 온 민생투어를 밥상에 올려놓고 다른 얘기는 일체 하지 않기로 담합을 하고 갔다. 그러나 대통령이 남북문제와 용산기지 이전문제에 대해 자세한 얘기를 하는 바람에 언론에는 민생문제가 다소 소홀하게 비쳐졌다.

개혁완수와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국정전반을 대통령과 우리당이 상의한다는 것이 어제 모임의 골자이다. 경제와 민생의 안정을 위해 대통령과 우리당이 함께 노력한다는 것이다. 여당은 힘이 있을 때 여당이다. 어제 상임중앙위원과 원내대표의 집중적인 주문이 여당다운 여당을 할테니 정부가 확실히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는 것이었고 그 점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200% 동의했다.

오늘 의총에는 우리당의 승리를 도와주실 천군만마, 전문가이자 경쟁력있는 전직 각료 두 분이 함께 하시게 됐다. 정해주 전 국무조정실장과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바로 그분들이다. 나오셔서 잠깐 인사 말씀 부탁한다.

△ 정해주 전 국무조정실장

국립 진주산업대학교 총장을 맡고 있다. 그 전에는 통상산업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을 했었고 현재는 경남 통영, 고성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민통합정당, 개혁정당으로 나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정동영 당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러 의원들께 심심한 경의를 표한다.

오늘 저는 여러분과 함께 동참하게 되었다. 여기까지 오는 길이 상당히 멀었다. 경남은 20년 이상 한나라당 정서에 매몰되어 있었기 때문에 저를 아끼는 많은 분들이 저의 결단을 만류했다. 한나라당에서 영입제의를 받기도 했다.

이 길을 택한 것은 한 알의 씨앗이 되어서라도 지역주의를 타파하는 선봉이 되겠다는 각오 때문이다. 제가 열심히 하는 것이 우리 정치의 가장 망국적인 병인 지역주의를 탈피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힘들고 어렵지만 이 길을 택했다. 30여년 경제관료를 지내면서, 또 교육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지식을 잘 접목해 우리당과 국가발전을 위해 신명을 다하겠다.

△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

30년간 경제관료를 한 후 지난 몇 년간 대학교수로 조용히 지냈다. 외환위기 이후 불어닥친 우리경제의 역동성 상실과 경제사회의 양국화 현상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되겠다는 열의 때문에 열린우리당의 입당제의를 거절하지 못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던 현실 경제는 상당히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그 위치가 어디이건 전문성을 살려 우리 국민경제를 다시 일으킬 수 있다면, 저는 한 알의 밀알이 되어서라도 이 나라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대학교수에 연연하지 않고 현실정치에 참여하는 길을 택했다.

많은 사람들이 정치라면 싸움으로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저는 적격자가 아니다. 그러나 전문성을 갖고 싸우겠다. 우리 경제가 다시 역동성을 회복하고 도탄에 빠져가는 민생을 살릴 수 있다면, 열린우리당이 원내1당으로서 국정을 이끌어가는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현재 산적해 있는 과제들은 난마와 같이 얽혀있다. 차분히 생각해야 할 부분도 있고 시간을 요하는 부분도 있다.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좋은 정책을 많이 만들어 총선에서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관료와 대학교수만 했었기 때문에 정치는 물가에 내놓은 어린 아이와 같은 미숙함이 있지만, 여러분들이 지도해주고 품어주시면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김혁규 상임중앙위원

도지사를 하면서 지방정치는 해보았지만 중앙정치는 초년병이다. 여러 정치 선배들 앞에 인사드리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경남은 한나라당 뿌리가 너무 깊어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위험한 결단을 내리는데 많은 고민을 했다. 화형식을 당하기도 했다.

오늘 보니 반드시 열린우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전국정당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미력이나마 지역구도를 타파하고 경제를 살리는데 보태야겠다는 각오로 입당했다. 지난 한달동안 몸무게가 빠져 옷을 줄여야 할 정도로 힘들게 보냈다. 그러나 이것을 거울삼아 당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 이부영 상임중앙위원

여러분들을 하늘처럼 모시고 이번 총선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 잔소리 한마디 하겠다. 왜 여기 현역의원들이 중앙위원 선거에 그렇게 적게 출마했는지 모르겠다. 중앙위원회는 앞으로 2년간 원내1당인 우리당을 이끌어갈 최고 의결기관이다. 여기에 현역의원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 어제가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접수에도 문제가 있었다. 오전 상임중앙위원회에서 오늘 하루만이라도 입후보 마감을 연장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심각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 이미경 상임중앙위원

도와주신 덕분에 무사히 당선되었다. 감사드린다. 열심히 하겠다. 특히 원내 의원들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을 때, 가장 중요한 단합이 이루어질 수 있다. 잘 모시고 일하겠다.

△ 김정길 상임중앙위원

국회에서 마이크 앞에 서본 것이 12년 쯤 된 것 같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사람을 뽑아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 영남에서는 노무현 대통령과 저만 외롭게 지역주의와 싸운다고 생각했는데 김혁규 지사, 정해주 총장, 김두관 장관 이렇게 모여 있으니 영남도 뭔가 되는 것 같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이번 기회에 지역주의를 청산하고 원내 1당, 전국정당이 될 수 있도록 확실히 하겠다.

△ 박영선 대변인

제가 MBC에서 마지막으로 한 것이 경제부장이었다. 열린우리당의 이번 총선전략이 민생경제라고 해서 그 부분에 제가 보탬이 될까 해서 왔다. 많은 지도 편달 부탁드린다.

△ 김근태 원내대표

다시 정치개혁에 우리의 마음을 모아야 한다. 우리의 노력으로 지난 국회에서 정치개악을 저지했다. 새롭게 마음을 모아 노력하면 진정한 정치개혁이 국민과 더불어 이루어질 것이다. 정치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치개혁 특위 위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부탁한다. 정치개혁투쟁을 광범하게 조직하고 뒷받침하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 이해찬 위원장에게도 박수를 부탁드린다.

오랫동안 국회에서 일하다 오랜만에 지역에 내려가 바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개혁투쟁에서 승리해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 신당의 성공을 통해 새로운 정치, 깨끗한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 그래서 설 이후 적절한 시점에 정치개혁 완수를 위해 다시 한번 의총을 소집할 계획이다.

민주당이 반노투쟁을 적극적으로 벌이겠다고 한다. 참으로 유감스럽다. 우리는 의원총회를 통해 민주당에 정식으로 제안하고자 한다. 열린우리당과 개혁공조로 진정한 정치개혁이 이루어지는 전선에 함께 할 것을 의원총회의 이름으로 제안하고 촉구하고자 한다.

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더한 반노투쟁을 하겠다고 한다. 한나라당과 공조한다는 비판이 무서워 할 일을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한다. 참으로 실망스럽기 이를 데 없다. 완전한 착각이자 큰 실수이다. 민주당이 위기에 빠진 것은 국민의 개혁염원을 외면했기 때문이다. 개혁을 반대하는 한나라당과 손잡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감정을 앞세워 엉뚱한 화풀이만을 하겠다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다시 한번 민주당에 제안한다. 함께 정치개혁에 올인하자. 한나라당의 정치개악 음모를 저지하고 국민이 바라는 정치개혁을 위해 함께 공조해 나가자. 촉구한다.

2004년 1월 19일
열린우리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