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태극기를 휘날릴 자격이 있는가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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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지난 3일 미국에서 첫 상영된 우리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상영 첫날부터 입장표가 매진되는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냉전시대를 살아온 우리 민족의 비극과 아픔을 생생하게 그린 이 영화는 국내 관객수 1,000만명을 넘어 우리 영화사상 최고 스코어를 갱신했고, 전세계 30여개국에 수출되어 6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영화를 두고 한나라당 김용균의원은 공산군을 비난하지 않게 국민을 세뇌시키고 있다면서 “영화 제목은 ‘태극기 휘날리며’지만 실제로는 태극기를 찢는 영화”라며 국보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남북교류와 협력의 시대에도 국민을 과거 냉전체제의 논리로 꽁꽁 묶어두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 여전히 힘을 얻고, 이런 국보법을 지켜내는 것이 한나라당의 존재 이유라니 한나라당은 국보법 폐지와 함께 사라져야할 정당임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 아닌가?

남북화해와 교류협력의 확대로 어두운 분단의 상처를 극복하고, 우리 민족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미래지향적 가치를 추구해야할 지금 이시기에 차디찬 냉전 이데올로기의 부활을 꿈꾸는 한나라당은 진정 태극기를 휘날릴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2004년 9월 7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유 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