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 당의장 기자간담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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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신기남 당의장
정치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대해 결정적 의미를 부여하고 평가하고 싶진 않다. 그런데 정치라는 게 서로 주고받고 하는 것이 있고, 그래야 재미도 있고 위트가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말씀 굳이 드리자면 제가 모처럼 한번 다시 만나 뵙자고 했는데 이건 당연한 일이다. 여야 지도부가 많이 만날수록 좋다. 계기가 없어도 만나야 한다고 본다. 국민들이 여야지도자가 만나는 것을 볼 때 신뢰한다. 현안이 없어도 자주 만나야 한다고 본다. 공식석상 같은데서 반갑게 악수하면 얼마나 좋나? 떨어져 있는 것보다 좋다.
박근혜 대표가 정식 대표가 되었는데 안 그래도 자주 만나야 되는데 얼마나 좋은 계기냐?
여러 가지 현안들도 있고, 상생의 정치를 부르짖었던 때와는 달리 긴장감도 생기고 해서 만나서 얘기하고 축하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무슨 조건이 있겠나? 만약 현안문제를 조건으로 내세울 것이 있다면 그러한 이유에서라도 만나야 되지 않나? 그런 문제 때문에 만나지 못한다면 거꾸로 된 상황이다
언론에서 ‘사상적 전면전’으로 뽑은 것을 보았다. 저는 총선 후의 박근혜 대표 체제하에서 한나라당이 사뭇 변화되는 모습을 보고 기대가 컸다. 그러데 조금 걱정이 된다. 옛날의 경직된 단계로 돌아간 것이 아닌가 해서...
박근혜 대표의 독자적 판단인지 주변사람들의 판단인지 잘 모르겠고, 기대에 비해 걱정이 된다. 전면전은 생경한 말이다 박근혜 대표가 얘기하던 대화와 상생의 정치와는 다르다.
전면전의 이유를 국가 정체성 문제로 삼는 것도 의외이다. 자칫 기우이길 바라나 안보라는 것을 가지고 이념논쟁을 벌이려는 것이 아닌가 우려가 된다.
그러나 아직도 큰 정치, 상생의 정치라는 화두를 박근혜 대표가 갖고 있다고 믿고 싶다. 박근혜 대표 뿐 아니라 한나라당이 변화 되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박대표의 소신과 변화된 한나라당의 모습에서 ‘상생의 정치’를 화두로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지켜보겠다. 어느 한단어로 평가하고 기대를 실망으로 돌려버릴 수는 없지 않느냐?
그것이 저의 생각이다.


○질문 : 회담을 다시 제의할 것인가
○답변 : 제가 빚쟁이 같이 하자 그럴 입장은 못 되고 정중하게 제안한 것이니까 기다리고 있다. 요구하듯이 할 상황은 아니고 좋은 응답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버리지 않고 있다.

○질문 : 대변인 논평은 강경한데 의장은 아닌 것 같다
○답변 : 조금 더 지켜보자, 한나라당이 정체성으로 전면전을 할 수도 있다고 했지, 한다는 것은 아니었지 않느냐? 앞질러 부정적인 것으로 할 건 아니라고 본다.

○질문 : 박근혜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이 틀렸다 잘못되었다고 했는데 뭐가 틀렸는지 알기 위해서라도 만나서 대화해야 되지 않나

○질문 : 박근혜 대표가 이렇게 나온 건 친일진상 규명법 때문 아닌가
○답변 : 그런 쪽을 주장해온 분들이 원래 한나라당에 있지 않나? 양론이 있는데 양론 중 어느 쪽이 우세한가의 문제인데 지켜봐야겠다. 저는 아직도 의외라고 생각하고, 기대가 컸는데 걱정이 된다. 그러나 저로서는 상생의 정치를 얘기했던 박근혜대표와 한나라당에 기대를 걸고 지켜보겠다.

○질문 : 박정희 전 대통령을 친일진상규명법에서 제외할 생각인가
○답변 : 그런 문제가 당론으로 결정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답답하니까 이부영 상임중앙위원께서 얘기한 것 같다. 친일진상규명법은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적절치 않다. 50년이상 방치되어온 민족 주체성과 역사 바로 세우기이다. 진작 했어야 했는데 못했다. 민주평화 세력이 다수를 차지한 17대 국회에서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오랫동안 해묵은 숙제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질문 : 박근혜 대표가 의문사 진상 규명문제와, NLL문제 등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공방을 해야 되는 문제 아닌가
○답변 : 의문사위 진상규명 문제는 사실 자체를 정확하게 이해 못한 측면이 있다.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비춰지는 것은 정확한 사실이 아닌 것 같다. 북한 경비정 침범 해석도 참여정부를 오해 한 측면이 있다.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는 국민의 여론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런 걸 정체성의 문제로, 대립의 이유로 내세우는 것은 뜻밖이다.
저로서는 이해가 안 되는 이유다.

○질문 : 야당대표발언으로는 금도를 넘어섰다고 보는데...
○답변 : 정치인의 말을 시간을 두고 음미하면서 보고, 그것이 나타나는 현상을 보고 난후 피력을 해야지 말 한마디 했다고 적극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삼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2004년 7월 22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