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6일 행정수도이전비용을 자체 계산해 본 결과 총사업비가 73조 6천억원에 이른다고 뻥튀기고 이를 언론이 보도했다. 국민은 혼란스러웠다.
그러더니 이틀 후인 18일에는 120조원에 이른다며 47조원을 또 뻥 튀겼다.

열심히 조작해서 73조원을 억지로 만들어 내더니, 재미있는지 이틀 만에 이한구정책위의장이 47조원을 또 뻥튀긴 것이다.

혼란스러웠던 국민은 이제 알았다. 한나라당이 정부의 정책을 뒤흔들기 위해 국민을 향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한나라당이 입만 열면 말을 바꾸고, 사실을 조작해 국론분열을 유도하고 있다. 과거 어느 구태한 정치보다 훨씬 더 심한 수법을 쓰고 있지만 국민의 눈에는 너무 뻔히 보인다.

토지수용비를 실제 토지가격이 아닌 ‘2배 상승할 것이라 예정해 비용을 책정’하는 등 비용산정 근거와 시점이 자기 마음대로인 것은 스스로 뻥이라고 고백한 꼴이다.

또 바로 7월 9일 “신행정수도 건설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던 이한구정책위의장의 말 바꾸기는 양치기 소년의 교훈을 그대로 보여준다.

한나라당은 무책임한 말 바꾸기와 근거 없는 거짓말 늘어놓기를 즉각 중단하고 국가 대사업인 신행정수도 건설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2004년 7월 19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서 영 교